촌음

Posted 2010. 12. 28. 13:09
선생님께서 연구실 전체 메일로 연말 인사를 보내셨다.
John Lennon의 노래 첨부하시고는
예전보다 시간이 많이 걸릴거라 그 노래를 익힐까 말까 고민중이라며, 
촌음을 허투로 생각하지 말길 바란다고.

두달 후면 졸업한지도 일년. ㅡ.ㅡ
그동안 나름 많은 일을 해왔지만, 
그래도 난생 처음 소속을 갖지 않고 살게 되면서 
나도 모르게 불안해하면서, 지금 하고있는 것들에 집중하지 못해왔던 것 같다.

그러다 요즘은 그런 생각을 했다. 
지금이 내 삶에서 가장 여유로운 시간일지도 모른다고.
언제 또 이렇게 마음껏 영어공부와 운동과 기타 등등을 할 수 있을까. 
그러니 지금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즐기고 감사하면서 해 나가야지. 

물론 곧 약속의 시간은 끝나고,
이젠 앞으로 나가야 할 시간이기도 하다. 

정리, 털기, 가벼워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