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꽃 선물...

Posted 2005. 4. 9. 20:00

4월 1일부터 5일까지 4박5일동안 답사를 다녀왔다.

몸도 안좋고.. 쌓여있는 일들에 걱정도 되고,

놀러간게 아니라 피곤했지만..

 

그래도, 봄.

꽃보는 재미는 쏠쏠했던듯.

 

사진공개~ 두둥~

완주에서 정읍으로 이동하던 도중, 동화정(同和停)이라는 곳을 발견했는데, 거기에 있던 난초.

단성에는 벌써 꽃이 피었다.

단성에 어느 집..
목련과 적목련, 매확 함꼐 핀 모습은 보기가 어렵다고 한다.

화순의 마을숲에서 아직 피기 전의 동백.

역시 화순. 현호색.

제비꽃.

청매실이 열리는 나무의 매화.. 푸른빛이 살짝 돈다.

함양 상림에서 나무를 아작내고 있는 ㅡ.ㅡ 오색(?) 딱따구리.
줌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다.ㅋ

광양에서 찍은 동백.

포항의 팬션에 핀 미국 제비꽃.

포항 하천가의 갯버들.

영시 포항의 한 마을에서 발견한 사향.
향이 진해 멀리간다고 천리향이라고도 함.

벌써 핀 진달래!!!

역시 포항.... 양지꽃.

왠지 고스톱을 생각나게 하는 구도.  ㅡ.ㅡ
직박구리라고 한다.

봄은 봄인가 보다.



자전거 이동로

Posted 2005. 4. 7. 15:06

3월 '작은것이 아름답다'에 실은 지도.

한 고비

Posted 2005. 2. 24. 01:22
.. 넘으면 또 한 고비.
그게 인생인가 보다.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의 미니홈피 제목이 한때
'놀지못하는 인간은 죽어라' 였단다.
그 얘길 같이 듣고있던 사람들이 나를 보면서
너 죽으래..라고 했다.

언제부터였을까.
아니.. 그러지 않았던 적이 과연 존재하긴 했나?

아주 짧게 일본에 다녀왔다.
일하러 갔으니 일하다 왔다.

왠지 서글프다.

끊임없는 욕심에 사로잡혀
나를 잃어가고 있는게 아닐까.

돈을 많이 가진 사람도 언제나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처럼
'知' 역시 알면 알수록 자신이 아는게 별로 없음을 더 깨닳는 것인데.

지식에 대한 탐욕이 돈에대한 탐욕보다 낫다고,
보다 정당하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일까.

지식은 욕심을 부릴수록 공유하는게 많아진다거나
사회에 도움을 줄 여지가 많아진다는 건 맞다.

하지만 자신 스스로에게는 별로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탐욕으로 스스로를 파괴하는 바보는 되지 말자.
제발.

 

삶에 궁극적인 변화

Posted 2005. 2. 14. 03:30

..가 있었던게 아니라,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요즈음.

 

어제 내내 연구실서 추위에 떨면서 일하고,

지금은 방에까지 들어와서 일하고 있고,

새벽6시에 답사 출발.

잠은 아마 못잘듯.

 

궁극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포지션의 변화에서 비롯했다.

 

포지션의 변화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 땅에서 보다 장기전을 준비한다는 미명하에

좀 더 공부를 하자고 맘먹을때는

말 그대로 "공부를 더 하는것"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너무 비효율적이고 생각이 없었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학위를 몇년 내에 따고, 무슨학 학위를 딸지도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결정적으로 내 역할과 다른사람과의 관계 변화에 대해서도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박사과정생으로 올라가면서

가장 큰 변화는 어떤 일을 총괄하는 매니져가 된다는 것인데,

더이상 '학생'으로써가 아니라 책임을 지는 입장이 되면서

이놈의 '관료주의'가 내 문제로써 뼈저리게 다가오고 있다.

 

당췌 이놈의 사회는 왜 뭔가를 할 줄 아는 사람이 그걸 숨기고 싶은 사회이냔 말이다.

열심히, 이것저것 배우고 열심히 하면,

일만 더 하고,

손해보고,

약지 못하고 아둔하다는 소리나 듣게된다.

 

전에 내 입장에서 일을 잘한다는건

내가 맡은 일을 충실히 하고,

기껏해야 거기에 반짝거리는 아이디어를 내거나,

남의 일을 거드는 정도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일이 많을때 나는 "그냥 내가 하고말지."였다.

 

그런데 조정하는 역할에 서서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손해보는 꼴은 도저히 눈뜨고 못보겠더라.

 

(내가 대학원 생활에서 가장 고마워하는 선배가 두명 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들 역시 그런 생각을 하고

잘 챙겨줘서이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아직은 나 하나 제대로 못챙기지만)

나 자신의 부지런함의 문제에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사람들에게 일을 잘 분배하고,

썪어빠진 구조 내에서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일을 때려치우고싶지 않게,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게 내 목표가 되었다.

 

학교나 직장에서의 "좋은선배",

사회에서의 "좋은 리더"인가 아닌가는

그들이 얼마나 강한 리더쉽을 가지고 있는가가 아니라

그들이 얼마나 공정한가에 달려있다는 생각이 든다.

(민주주의의 함정도 싫지만 독재가 더 싫다.)

그리고 그 공정함은 착하게 열심히 사는 사람이 손해보지 않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것이 아닐까 싶다.

 

 

 

 

 

 

 

 

결론적으로 내게 필요한 궁극적인 변화는

건강해지자! ㅡ.ㅡ 이다.

 

쌩뚱맞지만

그런 역할을 충실히 하려면 체력이 따라줘야 한다는게

최근 며칠간의 결론...

내 몸하나 건사하지 못하면서

도데체 누굴 챙길 수 있단 말이냐.

 

 

 

... 그러기 위해서는 좀 일찍자야 할텐데,

오늘은 잠자기 글렀구먼. ㅠ_ㅠ

 

 

[예전 글] 두려움 없이

Posted 2005. 1. 25. 02:34


살고싶다.

살아 숨쉬고 싶다.

콩닥 콩닥이 아니라
펄떡~ 살아 날뛰는 횟감이고 싶다.

절망에 고개 떨궈
죽은 듯 누워있을 때 들리는 건

나태한 나 자신과는
사뭇 다른 내 심장 소리

그 심장처럼


깨어있고 싶네


누군가의 말처럼
"나에게 실패보다 더 무서운 건
의미 없는 성공이고
익숙한 것에 머무름이고
실패가 두려워 도사리는 것"

이젠
두려움 없이 날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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