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절

Posted 2017. 3. 29. 16:18

하루에도 몇 번 씩 울음이 터진다.

가슴을 치며 통곡을 한다.


그 시간들은 무엇이었을까

나는 뭘 하면서 살아 온 걸까


아니 그보다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4대강 사업 직후 가장 큰 생태계 참사가 일어났던 곳은 다름 아닌 금강의 충남구간이었다. (관련해서 레디앙에 썼던 글 http://www.redian.org/archive/59702) 환경단체 추정 약 60만 마리의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고, 시기상, 정황상 4대강 사업이 원인임은 차후 정부측 조사 결과에서도 인정한 바 있다.

안희정 지사는 충남도에서 불과 4년 반 전에, 본인이 지사였던 때 벌어진 이 참사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안희정 지사는 이명박의 '녹색성장-설령 그 것이 4대강 사업에 대한 직접적인 옹호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아니 근데 애초에 이명박의 녹색성장과 4대강 사업을 분리시켜 생각할 수 있나?'-에 대해 긍정적인 얘기를 하면 안되는 것 아닌가? 사실 그는 사업 추진시에도 4대강 사업에 대해 이랬다 저랬다 입장 변화가 있었고, 충분히 비판받을만한 언행을 해 왔다.

본인은 틈새시장을 찾아 표를 얻기 위해 그렇다 치자. 더 문제인 것은 왜 녹색 진영은 안희정 지사의 '4대강 보 수문 상시 개방' 주장에만 찬사를 보내고 '녹색성장' 운운하는 발언에 대해, 이명박의 '선의'운운하는 발언에 대해 아무 비판도 하지 않는 것일까.

민주당의 후보이기 때문에? 아니면 그나마 괜찮은 정치인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방식이 지금의 우리나라 정치를 이렇게 만든 거 아닐까?


관련기사: 금강서 136cm 초대형 메기도 죽었다

 



사진: 금강요정 오마이 뉴스 김종술 기자님


2013년 6월 4일의 페북

Posted 2017. 2. 19. 21:50

오늘 비슷한 고민을 하다가 기시감이 들어 찾아보니

2013년 6월 4일자 페북에 이런 글이...ㅠㅠ


병원에서 아침을 먹다 느닷없이 든 고민.

정책을 공부하는 사람들과 있으면 내가 생태학자같고, 
생물, 생태를 하는 사람들과 있으면 공돌이같고, 
공돌이들과 있으면 내가 정책하는 사람같은
이 애매한 스텐스는 과연 무엇인가.



0. 1970년 4월 22일, 미국에서 시작 된 지구의 날은 미국 역사상 가장 대규모로 조직된 시위였다고. 2,0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 지구의 날 행사에 참가하여 연설을 듣고, 행동했다고 한다. 피켓에 "신은 죽은 것이 아니다. 다만 지구에서 오염되었을 뿐이다(God is Not Dead. He is Polluted On Earth).", "당신이 해결책의 일부가 아니라면, 당신은 공해의 일부다(If you aren't part of the solution, You are part of the pollution)." 등의 피켓이 등장했다고 한다.

덧. If you aren't part of the solution, You are part of the problem.의 패러디인 듯 한데, 어쩜 저리 라임이 잘 맞는지...^^;

1. 넬슨 상원의원과 함께 지구의 날을 만든 것으로 알려진 Ira Einhorn은 1977년 자신과 헤어지려한 여친 Holly Maddux를 살해하고, 17년간 유럽에서 도피를 다니다가 종신형을 선고받음. 이 이야기는 영화로도 만들어짐. 1999년 작, 무려 나오미 왓츠가 나옴!

2. 그러나 사실 Einhorn은 행사를 위해 기여하기보다는 방해를 많이 했고, 사회를 보면서 자기 잘난척을 한 사기꾼일 뿐이라는 증언들이 쏟아짐

3. 지구의 날 기획과 별개로 Einhorn이 당시의 반체제운동에 핵심 인물중의 한 명인 것은 자명해 보임. 한국과학사학회지(2011)에 실린 천현득 교수의 "히피, 물리학의 길을 묻다"는 서평을 보면 다음과 같은 부분이 나옴.

"세 번째는 연구결과들을 유통하는 일과 관련된다. 사변적이고 철학적 냄새가 나는 논문은 체계적으로 거부되던 시절, 히피 물리학자들은 보다 유연한 태도를 지녔던 유럽의 저널이나 신생 저널에 눈을 돌리면서 동시에 연구 결과를 유통시키는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냈다. 벨의 정리와 관련된 최신 연구들은 이라 아인혼(Ira Einhorn)의 유니콘 서비스(Unicorn preprint)를 통해 유통되었다. 아인혼은 1960년대 신좌파 운동의 총아로, 제1회 지구의 날을 기획한 인물 중 하나였다. 현대물리학과 의식, 초심리학 등에 관심을 가졌던 그는 유리 겔러의 옹호자였으며, 1970년대 필라델피아 히피의 상징이었다.
그는 온갖 종류의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만드는데 능했는데, 벨 회사 중역의 도움으로 미출판 원고들의 거대한 유통체계를 구축했고, 이는 곧 FFG의 최신 아이디어들의 유통 중심이 되었다. 또한 뉴욕 출판계와의 인연을 통해 대중을 위한 물리학 저술들을 출판하도록 도왔다. 1974년 출판된 사파티와 울프의 [시공간과 그 너머 (Space-time and Beyond)]는 물리학 대중서의 가능성을 확인해주었고, 이어 출판된 주커브(Gary Zukav)의 [춤추는 물리 (The Dancing Wu Li Masters)]와 카프라의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 (Tao of Physics)]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뒤이어 양자역학의 최신 논의들을 담은 교과서 등을 출판하기도 했다. 이들 대중서와 교과서는 텅빈 물리학 교실로 학생들을 다시금 유인하는데 긴요하게 사용되었다."

4. 유럽에 있는 동안 심지어 TV 출연까지 하면서 미국 정부를 약올리고 결혼까지 해서 살고 있었음. 나름 재능은 있었을 지 모르지만... 2002년 판사가 한 평가가 가장 정확한 듯.
'미숙하거나, 정보가 없거나, 의심이 없거나, 경험이 없는 사람들을 먹이로 삼는 지능적인 딜레탕트(an intellectual dilettante who preyed on the uninitiated, uninformed, unsuspecting and inexperienced)'

5. 문제는 이 사람에 대한 조롱이 반환경론자들의 무기로 쓰이고 보수 언론에 이런 타이틀로도 등장한다는 것... ㅠㅠ "쓰리마일 섬보다 Ira Einhorn의 아파트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ArcGIS License Manager & File from future

Posted 2016. 12. 20. 04:45

[오늘의 발견]

ArcGIS는 미래 시간으로 기록 된 파일이 존재하면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뜨며, 라이센스 메니져가 작동하지 않는다.


"the system clock has been set back more than 24 hours"


모든 사건의 발단은, 

공장초기화 복원을 하면서 내년 1월로 잘못 맞춰진 시계를 인식하지 못하고, 

하루동안 프로그램 세팅을 한 죄... ㅠㅠ


[해결 방법] 

파일 및 폴더 시간을 다시 맟춰주는 프로그램(NewFileTime)을 다운받아서, 

미래 시간인 파일과 폴더들의 시간을 다시 세팅 해 주었음


단, 편하게 한꺼번에 바꾸려다가 애초 파일에 저장된 시간이 의미가 있는 파일들마저

시간을 날려버릴 수 있다는 것 ㅠㅠ


덧. 구글 드라이브 PC client 프로그램에서 인증서 어쩌구 하며 접근이 안되는 것도,

V3가 최신이 아니라며 자꾸 경고가 뜨던 것도 다 시간때문! 

이런 일이 처음이라 너무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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