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봉산 개기월식 산행_02_풍경들

Posted 2014. 10. 13. 17:08


월식 중의 하늘과...


월식이 끝나고 보름달이 있는 풍경


겁쟁이 공이 ㅋ


아침은 라면스프로 맛을 낸;;; 참치김치찌개



공이 시리즈...














스님의 찻상


























개기월식을 보러 점봉산에 간 건 아니었다.

다만 가을 보름 밤을 점봉산에서 보내고 싶었을 뿐이고,
윤달이 있는 해의 이른 추석 덕에 
10월의 보름밤이 자유롭다는 사실을 깨닳았다.

타이밍은 기가 막혔다. 
일행 이외엔 아무도 없는 곰배령에서 본 개기월식의 붉은 달.
게다가 항상 폭풍의 언덕같던 곰배령은 
내가 가본 중 가장 바람이 잦아들어 있었다.

꿈만같은 그 가을 밤이 더 좋았던 것은
그 곳에서 혼자가 아니었기 때문일거다.










axe와 adz의 차이

Posted 2014. 10. 3. 10:26

도끼와 자귀(혹은 짜구)

결국 날의 방향의 차이


얘가 axe



얘가 adz






,


정확히 두 시간동안 이어진 애플 라이브.
보면서, 어머, 애플 미쳤어...라는 말을 몇 번 내 뱉었는데,
그 중 최고는 아이폰 6와 6+에 탑재된 카메라, 혹은 캠코더 성능때문이었다.
240fps까지 가능한 슬로모션 비디오라니. 고프로 어쩔...

마음은 이미 iPhone6+에게로...ㅠㅠ




애플 라이브가 한 시간 일 분 일 초 남았군요..;;; 우연이에요.

아이폰 5s, 6, 6+ 크기 비교

오옷, 광학 이미지 보정... 즉 렌즈가 물리적으로 움직여서 흔들림 보정을 해 준 다는 얘기.

240fps까지 가능한 슬로모션 비디오!

Apple Pay! 우리나라에서는 글쎄...


그리고, Apple Watch!

이럴 순 없겠죠...란 설명과 함께 등장한 화면..ㅋ


작은 화면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다이얼 채택!




이것은, 공명?

Apple Watch는 아이폰 5부터 사용 가능하고,

내년 초에나 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U2의 공연!




쿠루네코 Ani 79화 중

Posted 2014. 8. 27. 21:51




아, 애들의 눈빛 공격이란 >o<

3월의 라이온 9 (Chica Umino,2013)

Posted 2014. 8. 11. 18:41

선생님, 답 나왔어요?

누구나 뭔가를 위해 노력하고 애써야 하는 이유를, 찾아 왔어요?


그래, 그 후로 여러모로 생각했지.

하지만,

찾을 수 없었어.


헤... 못찾았다니... 그런게 어딨어.



머리를 쥐어짜 생각해 봤지만, 

막상 생각해보니 솔직히 답이 하나도 안 나왔어.

참 이상하더구나.

그래서 생각해보니 나는 거기에 의문조차 가진적이 없었어.

어째서였을까.

「노력」은 고되지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밖에 없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다보니, 노력은 자기 자신을 위해 하는 거다」라는, 

누구한테 배운 건지, 

어디서 읽었는지 기억도 안 날 만큼,

상투적이기 그지없는 문장에 도달했는데...

이 나이를 먹고서야 겨우, 「아, 이 말은 진실이었구나」라는 걸 절실히 느꼈지.

아마 나는 지금까지 줄곧, 

「지금보다 나은 인간」이라는 게 되고 싶었던 것뿐이구나, 하고...


흥, 갑자기 웬 자기고백이람?

얘기 길어지나요?


다 됐어.

타임아웃이다.

오늘로 너희 반 임시담임은 끝이야.

이봐 타카기...

너는 아마 지금 너무나 불안해서 견딜 수 없을거다.

아무것도 해 놓은 일이 없으니 아직 자기의 크기조차 가늠을 못해.

불안의 원인은 그거야.


선생님?


네가 아무데도 힘을 쏟기 싫어하는 건,

지가의 크기를 알고, 실망할까봐 두렵기 때문이지.

하지만 타카기, 실망해도 괜찮아.

「자기의 크기」를 알면, 「뭘 해야 할지」를 비로소 알게되지.

자기 자신을 알면, 「하고 싶은 일」도, 서서히 떠오루기 시작할 거야.

그러면, 지금의 그 「감당할 수 없는 불안」에서만은 벗어날 수 있을거다.

그것만은 내가 보증하지.

월수금이 꽉 차서 화목으로 끊은 squash!

역시 사람은 몸을 움직여야 하는 듯.

물론 오늘은 힘들어 죽을뻔;;;;


스쿼시 끝나고는 

여름 신발 네 켤레의 구두 굽을 갈고,

은행에 가서, 뜬금없이 폰뱅킹에만 나타난, 

1996년도에 만들어져 690원 정도가 들어있던 계좌를 해지했다.

구두를 맡겨놓은 동안 난생처음 학생회관 밥을 혼자 먹었고,

더치 커피를 마셨다. 


집에 돌아와서는 주말에 못 본 케이블 드라마를 봤고,

오랫만의 운동이라 그런지 저녁엔 잠을 참지 못하고 이른 저녁잠을 잤다.


그 사이 전화로 며칠동안 밀린 업무를 보며,

한 건의 원고 청탁을 수락했고,

한 건의 토론 요청을 거절했다. 


한 건의 거절.

작년의 안좋은 기억이 있던 포럼의 토론을 수락하지 않은 건

더 이상 내 삶이 이런식으로 어정쩡하게 흘러가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일종의 다짐같은 것이었다.


내가 사로잡혀있는 뚜렷하지도 않은 두려움때문에,

온갖 걱정들때문에 "얼음"상태로 있는 것.

그 걸 깨는 방법은, 스스로 단단해 지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러므로 

작은 것들부터 조금씩 바꿔갈것이다.

바야흐로...

Posted 2014. 8. 7. 03:31

정리의 시기

Big Bang Theory S7E20

Posted 2014. 7. 2. 01:28

초끈이론을 때려치고, 실의에 빠져 술에 취해 Amy와 함께 방으로 들어간 Sheldon.


다음날 아침, 설마......



그러나, 예상을 뛰어넘은 다음 장면...



5시즌에 이어, 지질학에 대한 조롱은 계속된다...;;;;

http://lunart.tistory.com/403


거미는 내 취향의 가수는 아니었는데, 

Top100을 듣다가,

문득 가사가 꽂혀서, 저장.



...


이별 앞에 무너지는 내가 되지 않도록
너로 인해 잠시 멈춰 있었던 
내 길을 다시 걸으면 돼 

...


서로를 모조리 들이마시고 
참지 못해 안녕을 내뱉었던 
긴 호흡과 같은 우리의 행복과 
아픔들을 내려놓을 뿐 

내려놓을 

꼬리 보내고 한 달 후

Posted 2014. 6. 29. 02:22

늦은시간 집에 들어오다

함께 꼬리를 돌보던 숙*씨를 만났다.


그 사이,

털이 긴 노랑둥이 한 녀석이 또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고 했다.


지난주,

꼬리를 보낸 시기 전후로 한동안 주변 길냥이들을 위한 

밥셔틀 역할에 소홀했다는 걸 깨닫고

사료를 소분해 담아놓았지만,

한 번도 나가보지 못했다.


밤 늦은 시각 집에 들어오다보면,

아직도 어디선가 그 녀석이 냥~하며 나타날 것만 같은 나날들.


내 아픔에 천착하지 말고

좀 더 꾸준해져야겠다.



갑동이(2014)

Posted 2014. 6. 23. 14:52

"살아가는 건 선택의 연속이고, 

아이러니하게도 선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더라.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을 자유는 누구에게도 없어."


제대로 본 화가 한 편도 없었는데, 

어찌어찌 마지막회는 봤네.


선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 명언이다.


Steady state

Posted 2014. 6. 21. 15:04

자전거 싣고 광화문 가는 길. 

오늘 오전에는 선생님을 잠깐 뵈었다. 


한동안 무거웠던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다. 

책임질 수 없는 일은 하지 않는 것, 

그러면서 객관적인 입장에서 전체와 개인의 상황 모두를 고려하는 것

그 안에서 느껴지는 안도감...이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란 사람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늘 감사하고 죄송하다. 


선생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대해

예전같았으면 더 많은 것을 바라거나 비겁하다고 느꼈을 순간들을

이젠 다르게 판단하는 게 

내가 늙어서 그런건가싶은 생각을 하다가

영웅심에 취해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보다

늘 꾸준히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이 

묵묵히 해내는 일들의 힘을 봤기때문이라고,


나도 그런 사람이고 싶다는 결심을 했다. 



그녀(Her, 2013)

Posted 2014. 6. 19. 15:14




Amy: 그녀와 사랑에 빠졌다고?

Theodore: 나 미친것같지?

Amy: 아니... 아냐. 사랑에 빠지면 누구나 미쳐. 사랑은 공공연히 허락된 미친짓이지.

Amy: Are you falling in love with her?
Theodore: Does that make me a freak?
Amy: No, no, I think it's, I think anybody who falls in love is a freak. 
It's is a crazy thing to do. It's kind of like a socially acceptable insanity.


Stand Alone

Posted 2014. 6. 13. 23:29

해야 할 일들의 목록을 적는다.

한동안 밀린 잡무들.

시일이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랫동안 미뤄왔던 일들.

나를 채우기 위해 하고 싶은 일들.


차곡차곡 쌓아가고

차근차근 밟아 가야 할 길. 


좀 더 책임감 있게,

과거의 나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언젠가, 어딘가의 바닷가

Posted 2014. 6. 13. 01:11
















꼬리야... 미안해...

Posted 2014. 5. 28. 19:57

동네 좀 아는 고양이 꼬리가 오늘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세계 최초, 본묘의 거취 문제로 

아파트 주민투표를 이끌어낸 고양이.

결국 당당히 자신의 살 곳을 얻어낸 고양이, 꼬리.


사고도 아닌데, 생각보다 너무 이른 이별이라 많이 경황이 없네요.


일주일 쯤 전부터, 밥을 잘 먹지 못하고 열이 났데요.

다른 친구가 병원에 데려 갔지만

특별한 징후가 없어서 감기인줄만 알았는데,

상황이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그래서 지난 금요일 늦은 밤, 부랴부랴 데리고 가

병원에 입원을 시켰습니다.

원인은 정확히 몰랐지만, 극악의 빈혈에 시달리고 있었고,

주말이라 약을 구하기도 어려워 할 수 있는게 많지 않았습니다.

꼬리는 주말동안 열심히 싸웠고, 

그래서 일요일 오후쯤엔 상태가 많이 호전되는 듯 보였습니다. 

월요일 아침 드디어 적혈구 생성을 돕는 약을 구해 맞추고, 

그 날 오후에는 상태가 점점 좋아 지는 듯 했습니다.

그러다 화요일 오후, 지나가다 들러 본 꼬리의 상태는 

급격히 나빠져 있었고, 

같이 돌보던 분들과 논의를 해서 최후의 수단인 수혈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고양이 수혈은 흔치 않아 

피를 구하려면 하루를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수혈을 받을 때까지 이 녀석이 버텨 줄 수 있을지 걱정을 하며 

하루 밤이 지나고

새벽 6시경에 전화가 왔습니다.

꼬리 상태가 많이 안좋다고.

부랴부랴 달려간 병원에서는 숨을 헐떡이는 꼬리가 있었습니다.

제발, 수혈할 피가 올 때까지만 버텨주기를 바라며 지난 반나절.

점심시간 즈음 대구에서 KTX로 날라온 피를 수혈하기 시작했고,

수혈은 무사히 끝나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경과를 지켜보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와 잠시 앉아있는데,

거짓말 같은 전화가 다시 울렸습니다.

꼬리가 정말, 상태가 좋지 않다고.

다시 달려간 병원에는 이미, 심장이 멎은 꼬리가 있었습니다.


너무나 미안해서 계속 눈물이 나요.

내가 해주지 못했던 일들 때문에.

그리고, 내가 했던 일들 때문에.


이런 저런 일들로 바쁘다는 이유로 맛있는 것을 더 많이 주지 못한 것도,

한동안은 곁에 있을줄 알고, 다음에 놀아줄께라며 미루기만 했던 것도,

좋은 카메라를 늘상 들고 다니면서도

꺼내들기 힘들다는 이유로 그 못생긴 얼굴을 핸드폰으로만 찍었던 것도,

이미 그렇게 길들여져서 사람이 좋아 엘리베이터까지 쫒아 타는 녀석인데

(밖에서 여럿이 돌봐줄 수 있을거라란 오만으로)

좀 더 어렸을 때 좋은 반려인을 찾아주지 못한 것도,


그런데 해주지 못한 일들보다,

제가 했던 일들이 너무 주제 넘은 짓은 아니었을까 더 맘이 아파요.

책임지지도 못할거면서 사람손이 타게 한 것도,

혹시 위한답시고 맞춘 백신 부작용으로 병에 걸린 건 아닐까 싶어

접종을 한 것도 후회가 되고,

살려보겠다고 며칠동안 힘든 사투를 벌이게 한 것도

어쩌면 그냥, 나와 돌봐주는 사람들의 이기심은 아니었을까. 


아직은 말랑말랑한 꼬리를 도저히 병원에 두고 올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꼬리가 늘 놀러나가 동네 고양이들과 맞짱을 뜨던 

뒷산이 생각 났어요.

꼬리가 가장 좋아하던 곳인데,

오늘 밤, 거기에 묻어주려고 합니다. 


함께 갔던 사람들 모두 무거운 마음으로 꼬리를 안았습니다.


꼬리야,

집에 가자.







"꼬리"

2013. 봄 - 2014.5.28.

모욕감

Posted 2014. 5. 24. 18:06

실은 한동안 나를 괴롭힌 감정이 무엇인지 잘 몰랐는데,

일종의 모욕감인것 같다.


뭐 그 정도 일에 모욕감을 느끼는 것은 

내 문제도 있고,

여태까지 내가 너무 곱게 자라(?)왔기 때문도 있지만,


몇번을 곱씹어서 생각해봐도

내가 그런 감정이 들게 만든 당사자가 

사람들을 바라보는 방식을 인정할 수 없다.


그 전에 반복된 여러 일들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난.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의견을 듣고 앞에서는 예예하지만 

뒤에서는 결국 맘대로 해도 된다는 생각.


그래서 그 전까지 내가 한 일들을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테크니션이나 납품업자정도로 느끼게 하는.

"넌 그냥 갖다 주면 돼. 어차피 최종 결정권은 나에게 있어."


다시는 내가 한 일이

내 의사와 상관 없이 그런 식으로 난도질 당하게 놔두지 않겠다.

질문

Posted 2014. 5. 23. 04:34

무엇이 이토록 나를 괴롭게 하는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꾸역꾸역 보고서를 쓰면서도

마음 속에서는 미움과 두려움이 뒤범벅 된 끔찍한 감정이 나를 괴롭힌다.


돌아온 일상

Posted 2014. 5. 4. 21:39

가능하면 오랫동안

그 곳에서 나눴던 대화들

보았던 것들

느꼈던 감정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삶을 용감하게 이어나갈 수 있도록

외로움

Posted 2014. 4. 30. 16:29

나는 왜 이모냥인가에 생각하다

외로움은 주변에 아무도 없어서 외로운 것이 아님을 깨닫고 있다.


너무 착해서 날 혼자싸우고 고민하게 만드는 누구로인해 더 외로웠던 거고,

너무 이성적이라 피아 구분이 너무 확실한 누군가때문에 더 외로운 거고,

너무 합리적이라 더 할 말이 없게 만드는 사람들로 인해

난 더 외롭다.


어쩌면 오래 전부터 그 언저리에서 헤메며 스테레오타이피를 앓고있는지도 모른다.


아무도 원망하지 않는다.

결국 그 모든 건 나 자신의 문제일뿐.

송곳 1-6 (최규석, 2014)

Posted 2014. 4. 29. 14:57

"내가 나를 경멸하지 않고도

세상과 어울릴 수 있을 때가 오리라는 희망"



There’s a rhythm in rush these days
Where the lights don’t move and the colors don’t fade
Leaves you empty with nothing but dreams
In a world gone shallow 
In a world gone lean

Sometimes there’s things a man cannot know
Gears won’t turn and the leaves won’t grow
There’s no place to run and no gasoline
Engine won’t turn
And the train won’t leave

Engines won’t turn and the train won’t leave

I will stay with you tonight
Hold you close ‘til the morning light
In the morning watch a new day rise
We’ll do whatever just to stay alive
We’ll do whatever just to stay alive

Well the way I feel is the way I write
It isn’t like the thoughts of the man who lies
There is a truth and it’s on our side
Dawn is coming 
Open your eyes
Look into the sun as the new days rise

And I will wait for you tonight
You’re here forever and you’re by my side
I’ve been waiting all my life
To feel your heart as it’s keeping time
We’ll do whatever just to stay alive

Dawn is coming 
Open your eyes
Dawn is coming
Open your eyes
Dawn is coming
Open your eyes
Dawn is coming
Open your eyes

Look into the sun as the new days rise
There’s a rhythm in rush these days
Where the lights don’t move and the colors don’t fade
Leaves you empty with nothing but dreams
In a world gone shallow
In a world gone lean

But there is a truth and it’s on our side
Dawn is coming open your eyes
Look into the sun as a new days rise

Posted 2014. 4. 18. 12:05

나에게 일이라는 건 돈을 받느냐 안 받느냐가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렇지만 돈을 받지 않는 일은 적어도 돈 이외의 다른 가치-그 가치는 여러가지일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당위나 그로인한 보람, 긍지 등을 남기던지, 

아니면 거기엔 좀 실패하더라도 사람들을 남기는 결과를 낳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자율성도 떨어지고, 사람들과 함께 만든다는 느낌도 들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금전적 보상을 받던가.

그 '제대로 된' 금전적 보상은 말 그대로 충분해야한다.

난 매우 비싼 인간이니까.

실망

Posted 2014. 4. 11. 16:17

누군가를 아끼고, 좋은 점을 보고, 

그래서 그 누군가가 상황때문에 변해가는 것 같아 안타까워하고...

그 걱정과 관심이 애정이 되었는데,


실은 오히려 그 게 내 착각이었을 뿐이고

변해간다고 생각했던 모습이 그 사람의 본질이었다면

어떻게해야하는 걸까?


똑똑하면서 동시에 따뜻한 사람은 정말 드물다.


특히 겉으로 드러나는 따뜻함이 아니라 

겉은 좀 거칠고 날카롭더라도 진심이 따뜻한 사람.

자신에 대한 평가나 시선에 기반해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안테나가 진짜로 타인들을 향해 있는 사람들이 좋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내 주변에 츤데레같은 인간들이 많은 것도

그런 이유겠지.


I'm cruel. 

I can be even more. 

Don't let me be the most. 


1/2 + 1/2 = ?

Posted 2014. 4. 10. 14:32

1/2 + 1/2 은 1보다 크기도, 

1보다 작기도 하다.


전혀 다른 두가지 일을 1/2만큼씩 하는 것은 

한가지 일을 온전히 하는 것보다 훨씬 힘들다.


그렇지만 반쪽짜리 관계 두 개를 합친다고

온전한 관계 하나를 대신할 수 없으니.


그렇게 겪었으면서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나보다.

Life지의 모토

Posted 2014. 4. 6. 00:30

To see the world, things dangerous to come to,

to see behind walls, draw closer,

to find each other and to feel.


That is the purpose of life.


세상을 보고, 무수한 장애물을 넘어, 

벽 너머를 보고, 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찾아내고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 삶의 목적이다.

쉼표

Posted 2014. 4. 2. 22:10

지치는 마음, 복잡한 머리, 비뚤어진 심사.

멀리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그럴 수도 없으니


다만 오늘 밤만이라도 잠으로 줄달음쳐야겠다.




목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날 것 같아

아직은 내가 다 버텨낼 힘이 없어

미쳐버릴 것 같아 변해가는 널 보는게

멀어져가는 네 맘을 감당하는게 


차갑게 돌아서도 이별의 말을 해도

알잖아 붙잡지도 못할 나를 

서운한 티라도 내면 네 맘이 더 힘들까봐

말 한 마디조차 건네는 것도 겁이나 


아직은 그 말 하지 말아줘 

내게 조금만 시간을 줘 

함께 걸어왔던 시간들이 날 해치지 않게 도와줘 


그런 눈빛으로 보지마 

널 잡는 손길도 피하지마 

우리 약속했던 시간 놓아버리지마 


이미 오래된 맘을 말해야했었는데

눈물에 잠길 널 너무나 잘 알아서 

혼자 남겨질 네 맘을 지켜볼 수가 없어서

멀리 돌아온 내 맘을 이해해줘 


아직은 그 말 하지 말아줘 (하지 않아도) 

내게 조금만 시간을 줘 (알고 있잖아) 

함께 걸어왔던 시간들이 날 해치지 않게 도와줘 


그런 눈빛으로 보지마 (미안한 맘에) 

널 잡는 손길도 피하지마 

우리 약속했던 시간 놓아버리지마 


결국 우리의 시간은 끝나겠지만 되돌릴 수 없겠지만 

그래도 아름답게 기억할게 


아직은 그 말 하지 말아줘

내게 조금만 시간을 줘 

함께 걸어왔던 시간들이

날 해치지 않게 도와줘 

그런 눈빛으로 보지마

널 잡는 손길도 피하지마 

우리 약속했던 시간 놓아버리지마 


목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날 것 같아 

미안해 널 놓을 자신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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