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만,
지금 아니면 까먹을 것 같아 적어둔다.

논문을 쓰면서 느낀 나의 문제점은,
구체적인 계획을 잘 세우지 못한다는 것과
영감이 떠오르지 않으면, 혹은 feel을 받지 못하면 일을 잘 못한다는 거다.

그 생각을 하다가 문득 얼마전 해본 MBTI와
그 이후의 몇몇 대화가 떠올랐다.

내 MBTI 결과는 ENFP 일명 스파크형이었다.
세상에!
 위에서 얘기 한 내 문제점과 정확히 일치한다.

그런데 대화명을 ENFP로 해놨다가,
나를 잘 아는 후배랑 이런 대화를 나눴었다.

 
요는 그녀석이 보기엔 내가 N보다는 S, P보다는 J처럼 보인다는 거다.
근데 단지 그녀석만 그런 건 아니고, 많이들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살짝 풀어서 말하면, 사람들이 보기에
내가 실제의 나보다 더 현실적이고, 계획적으로 보인다는 얘기인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실은 그렇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그래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으며,
혹은 스스로도 그렇게 되길 지향하고 있으며,
그렇게 된데에는 여러가지 환경요소들-전공이나 집안 분위기 등-이 작용한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음,
어쩌면 난 학문을 하기에 적합한 타입의 사람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심증이
굳어져 가는 듯. ^^;;

덧, MBTI에 관해 정리가 잘 되어있는 블로그 링크
http://careerlab.tistory.com/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