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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21 10년

10년

Posted 2009. 10. 21. 03:52

낮에 간만에 JJ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전화를 걸어서 스스로 김** 변호사입니다..라고 하는데서 한번 폭소.
버릇이 되어 그렇다나. ㅡ.ㅡ

여튼 자기네 회사의 소송 중 하나와 관련된 법원 감정이
우리 대학원 사람에게 맡겨졌다는 얘기를 듣고
나에게 연락을 한 것인데,
그 감정의 당사자가 다름 아닌 영* 언니이고,
둘은 또 한때 216에서 나란히 옆자리에 앉았던 사이이니,
정말 small world가 아닐 수 없다.

간만에 통화를 하면서,
우리가 10년 전에 하던 얘기들-CDM이니 뭐 등등-이
사회에서 현실로 벌어지고 있는데 애들은 다 뭐하고 있지?하다
결론은 애들이 다 뿔뿔이 흩어져 여태 공부만 하고 있다...였다.

지네 나라로 돌아간 전모군은 그래도 원래 하던 얘기와 관련되어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테네시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는 홍군이나, 관악에 남아있는 오군 등은
왜 다 딴짓을 하고 있지.. 뭐 이런 얘기들.
나는 또 한달 전 농대에서 우연히 마주친 김군 등의 얘기를 하고.

그러고 보니 우리들이 종로의 모처에서 처음 만나서
얘길 했던 것이 2000년 여름이었던 것 같으니,
벌써 10년이다.

각자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하고 10년 쯤 후에는 함께 working group을 만들자고 했던,
바로 그 10년.

그 때 JJ는 아주 진지하게,
나중에 같이 모여서 세상을 바꾸자~라는 뉘앙스의 얘기를 했었는데
결국 그녀석이 가 있는 곳은 기득권의 핵심 중에서도 핵심인 걸 보면,

너, 그거 다 공수표였지!!!라고 한 마디 해주고 싶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