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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14 Scene 그리고, Guild.

Scene 그리고, Guild.

Posted 2011. 6. 14. 00:33

누군가는 본인 블로그 인맥(?)들을 분석해보니 채이는 게 박사더라하고 있고, 
누군가는 본인의 과거 로맨스 대상이 교수가 되어 뭔가 더이상 낭만적이지 않음을 개탄했다(?).

인맥이 거기서 거기인 건 ,
유유상종하는게 편하기때문이 아닐까.
서로 선배님, 박사님, 교수님, 소장님 등 그 Scene 내에서
서로를 등급 메기고, 인정하고 인정 받으며 안심하고,
자신이 아무 것도 아닐 수 있는 그 외부의 세계에 구지 나서려고 하지 않는,
안주하려는 자연스러운 인간의 본성.

그렇게 자연스럽게 형성 된 Guild는 모든 종류의 업종(?)에 존재해서,
자신의 물을 벗어 나 다른 시도를 하는 순간
여기에도, 저기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하는 인간이 되는 경험들을 하게 되니까.

결국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가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외로움은 평생 지고 가야 하는 짐이 되는 걸까.

6년 반 전에도 했던 고민을,
길고 긴 시간을 돌아
지금
다시 하고 있다.

그 때의 글을 썼던 나는
지금의 나보다 훨씬 이상주의자이고,
사람들에게 느낀 서운함에 감정적인 글을 쓰긴 했지만,
근본적인 고민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게 너무 슬프다.

어쩜 나는 평생 요모냥 요꼴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나를 주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