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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11 뚜벅이

뚜벅이

Posted 2011. 5. 11. 16:25
날도 따뜻해지고, 나름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도 전보다는 좀 회복된 듯 하여
차를 놓고 다니기로 했다. 

우리집 바로 앞에서 버스를 타면 정문에서 내려서 언어교육원까지 한 5-10분 걸으면 되는데,
입구역에서 학생들이 개때처럼(ㅡㅅㅡ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네)타더니,
내가 내려야하는 정문에서는 아무도 내리지 않고,
사람이 너무 많아 내릴 수도 없어, 한 정거장을 더 가서야 내렸다.
무거운 가방을 메고 아침부터 뛰었더니(실은 빨리 걸었다.가 정확한 표현이겠지만.)
운동하러 가서는 기운이 모자라 쓰러질 뻔...

운동을 마치고 나와서 차 없이 걸어오는 길에는
고들빼기, 흰 고들빼기, 수수꽃다리, 일본목련, 냉이, 꽃다지, 꽃마리, 박태기 나무 등등
수없이 많은 꽃을 스쳐 지나왔는데,
무게를 줄이기위해 카메라를 빼 놓고 온 게 후회되기 시작했다. 

맥북에어에도 불구하고, 이 교재 저 교재, 이 물건 저 물건 쑤셔 넣은 가방이 너무 무거워서,
책값의 반을 들여 책을 쪼갰지만 여전히 무거운 가방이 은근 스트레스였다.
결론은 가방도 다이어트를 해야한다였지만, 하나하나 꼽아도 뺄 게 없으니,
이게 보따리 장수의 운명이니 어쩌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