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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12 껍질

껍질

Posted 2011. 8. 12. 22:14

아무리 많은 껍질을 깨고 나와도,
나에게 또 다른 껍질이 있다는 건
그게 깨지는 순간이 되어서야 알 수 있는 것.

사소한 것들때문에 정말 중요한 '나 자신'을 놓치는 멍청한 짓을
다시는 반복하고 싶지 않다.

그 사소한 것이 무엇인지는 온전히 나에게 달려있는데,
무엇이 나 자신이고 무엇이 사소한 것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나 자신의 욕망에 대해 찬찬히 그리고 주의 깊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나 책임감, 도덕적 잣대,
그것도 아니면 내가 숭배하는 누군가의 기준에서 자유롭지 못해서,
'나 자신에게 있어' 사소한 것과 중요한 걸 구분하지 못한 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에 내몰려 의욕을 잃고, 스스로를 기만하고,
결국 자학과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아온 것 같다.

아,
이런 생각들을 좀 더 빨리 했으면 좋았을 껄.
그럼 좀 더 현명한 선택들을 할 수 있었을텐데.

덧. 그래도 지금이라도 한 게 어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