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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19 끊임없이 행복해지기

끊임없이 행복해지기

Posted 2010. 8. 19. 04:37

지난 주 오랜 친구들을 정말 오랫만에 만나서 대화를 나누다가,
점점 나이가 들 수록 더 약해지는 것 같다, 혹은 더 무뎌지는 것 같다는 얘길 했다.
나와 정*양은 전자였고, 남자사람 친구들은 후자였다.

나는 실은 요새 끊임없이 내가 참 약한 사람이구나를 확인하는 중이었다.

집에 혼자 있을때는 뭘 하든 항상 TV를 틀어놓는데,
고요함이나 정적이 나를 자꾸 밑바닥으로 끌어 내리는 것 같은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특히 투***를 잘 틀어놓는데, 짱구처럼 유쾌하며 밝은 만화를 틀어놓고,
날씨도 좋아 했살이 거실로 들어오면 왠지 모를 안도감에 사로잡히곤 했다.
이건 내 마음이 늘 전쟁처럼 평화롭지 못하다는, 항상 뭔가 불안하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친구들과 했던 얘기가 해피 엔딩이 좋고, 나쁜 뉴스를 보는게 힘들다.. 뭐 이런 얘기였는데,
과도한 공감능력이나 구세주 컴플렉스때문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드랬다.
생각해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란 인간은 그런걸 회피하기 보다는
끊임없이 부딪히면서 괴로워하는 인간이구나 싶었다.

요즘은 좀 더 행복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매우 진부한 것.

행복은 거저 얻어지는게 아니고, 끊임 없이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는 것.
그래야만
나를 힘들게하지만 회피할 수 없는 문제로부터 도망치거나 타협하지 않고
맞설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Freedom is not free.
그리고
Happiness is not free, t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