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고마워 (2011)

Posted 2011. 5. 19. 01:22


송일곤 감독의 <고마워, 미안해>로 시작한 영화는,
오점균 감독의 <쭈쭈>와 박흥식 감독의 <내 동생>을 지나
임순례 감독의 <고양이 키스>로 마무리 된다.

아이와 동물을 소재로 하고 있어서, 
전형적인 신파나 너무 뻔한 이야기가 만들어진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은
영화의 중반을 넘어서며 기우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신파적인 요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서 나 역시 보면서 왈칵 쏟아져 나오는 눈물을 참기 힘들었지만,
그와 함께 잔잔하고 따뜻하면서도, 소소한 반전들과 유머가 돋보이는 영화였다.
물론 그 근저에는 사람과 동물의 관계에서 시작해
 타인과, 그리고 나아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을 대하는 태도에대한
긍정적인 믿음이 주는 감동이 깔려있다.

+ 나오면서 임순례 감독님께 영화 잘 봤다는 인사를 드렸는데,
-물론 기억조차 못하시겠지만,-
세친구때부터 팬이었던 내 입장에서는 정말 무한한 영광이었다.


토르 (아니죠, thㅗ 르, 2011)

Posted 2011. 5. 17. 01:53


자야해서 길게 못 씀.

그 간 나온 쑤퍼 히어로들 중 아마 가장 여성 친화적인 캐릭터 아닐까?
(이유는 여성 동지들과 함께 관람하면 알게 될 것임.)

여튼 간만에 즐겁게 본 fantasy + super hero + romance 물 되시겠다.

덧.
주인공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오묘함의 일부는
금발머리 + 금발눈썹+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진한 속눈썹의 조화에서 나오는 듯.

고로
아마 Olando Bloom과 Legolas의 간극처럼,
캐릭터 Thor와 배우 Chris Hemsworth도 느낌이 사뭇 다를 것 같다.

Mum's the word. -나름 19금?

Posted 2011. 4. 8. 23:01
빅뱅이론의 밀린 19화와 오늘 막 올라온 20화를 같이 봤다.
두 Episode 다 평균 이상으로 재미있었음.

Bigbang Theory S4E19 


Police Officer: Mr. Cooper, there's nothing...
Sheldon: (자신의 호칭을 정정하며) Dr. Cooper.
Police Officer: (의심스런 눈초리로 레너드를 바라보며) Seriously?
Leonard: Not that kind with access to drugs.

"the heroic questing music"을 들으면 즐겁게 출정하는 바보들.


비욘세 음악인 줄 알고 튼 Penny.


정말 얘네는 Penny 없인 아무것도 못한다. 

Penny: Well, then, good news. Today's the day a girl's finally going to touch you in your little special place.  



Bigbang Theory S4E20


Sheldon: Look at you, getting me to engage in the social sciences. 




Sheldon: I must say, Amy. Pretending to have intercourse with you is giving me a great deal of satisfaction.
Amy: Slow down, Sheldon. I'm not quite there yet.  




Amy: I described your love making as "aloof, but effective".
Sheldon: I wish you hadn't done that. That's going to make me a chick magnet and I'm so busy as it is. 

chick magnet이 뭔가 해서 찾아봤더니, 
http://onlineslangdictionary.com/definition+of/chick+magnet

그래 Sheldon, 너 맞다. ㅡ_ㅡ;;

 

My body is a cage.

Posted 2011. 3. 20. 22:45
House S7E16 
퍼펙트 매치의 엔딩곡.



My body is a cage
that keeps me from dancing
with the one I love
my mind holds the key

어떻게 이 놈의 드라마는 갈수록 더 빠져드는 건지.

[이하 스포일러 주의]













하우스와 커디의 아슬아슬 말랑말랑한 관계는 드디어 끝이 난 듯.
질풍노도의 하우스도 아마 다음화에서는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을까.









What do you do when you win?
Party!
What do you do when you lose?
Party harder!

쉘든같은 나

Posted 2011. 3. 10. 00:20
가끔 동거인님이 나를 보고 쉘든같다고 하면,
그냥 나를 놀리려고하는 순도 100 %의 농담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오늘 운동 후에 샤워를 하다 그게 한 10 % 정도는 진심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건 몰라도 공간에 있어서는 꼭 내가 고집하는 자리가 있는 편인데,
체육관에서 운동한 후 이용하는 샤워실에서도 내가 꼭 노리는 자리가 있다.
만일 그 자리를 다른 사람이 쓰고 있어서 다른 자리에서 씻어야하는 상황이되면,
왠지 나도 모르게 안절 부절......

그냥 습관이라고 생각하다가
오늘 바로 그 자리에서 샤워를 하며 내가 왜 그자리를 고집하는지 생각했는데,

일단 (증설된것으로 보이는) 최신식 샤워기라 다른자리보다 수압이 센 자리들 중에,
여닫이식의 샤워실 문을 열었다 닫을때 찬바람이 거의 들지 않는 몇 자리 중에,
코너의 대각선 방향의 사람과 부대낄 염려가 있는 자리를 빼면
바로 그 자리가 남는다. ㅡ.ㅡ

어라,
쉘든의 소파 자리가 생각나는 건 왜지. ㅡ_ㅡa

Sheldon: This seat is ideally located both in relation 
to the heat source in the winter and a cross breeze in the summer. 
It also faces the television at a direct angle allowing me to immerse myself 
in entertainment or game play without being subjected to conversation.


덧. 빅뱅이론 한 주 쉬니, 금단증상이 느껴진다.
이번 주에 방영하고 또 2주나 결방이라더만. 

쉘든 vs. 빌 게이츠

Posted 2011. 2. 27. 22:48
Wolowitz: Raj, did you ever tell your sister about the time Sheldon got punched by Bill Gates?

Priya: Oh, God, you're kidding.

Raj: No, Gates gave a speech at the university. 
        Sheldon went up to him afterwards and said,

     "Maybe if you weren't so distracted by sick children in Africa 
      you could have put a little more thought into Windows Vista."


S4E17 -The Toast Derivation
춤대 연말특별 경계편 중

무로이와 아오시마의 관계는 많은 생각을 하게한다.
그 중에 명확한건 
아오시마는 무로이가 될 수 없고, 무로이 역시 아오시마가 될 수 없다는 것.
아오시마가 무로이가 되려고 한다면,
그 역시 비극의 시작일 수 있다.

나는 요즘, 
내 자리가 어디인지 고민하고 있다.

유스케 산타마리아

Posted 2011. 2. 22. 23:04

전혀 내 취향의 얼굴은 아니지만 자꾸만 눈길이 가는 아저씨.
처음 눈에 띈건, 춤추는 대수사선 오타쿠인 동거인님이, 마시타 마시타하면서 얘기할때였다.
(춤추는 대수사선의 3편에서 대 반전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런데 우연찮게도 그 다음에 본 '카사라기 미키짱'과 '우동'에서도 주인공이 이 사람이 아닌가.




잘생기기로 따지자면 
춤추는 대수사선 3편과 키사라기 미키짱에 함께 나온 오구리 슌이나 코이데 케이스케와 비교할수 없지만,
보다 기억에 남는건 이 아저씨의 연기다. 


키사라기 미키짱에서 유스케의 이름은 무려 '오다 유지'. ㅋㅋㅋ
이 얼마나 센스 넘치는 작명인가. 

춤추는 대수사선 드라마때의 유스케. 


지금과 비교하면 이땐 정말 뽀송뽀송했다. ㅡ.ㅡ

하우스, 쉘든 그리고 셜록

Posted 2011. 2. 18. 19:03




이들의 공통점. 

1. 천재다.
2.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다. 
3. 단짝이 있다.




4. 내가 그 단짝이 아니란게 참 다행이다. 


You can call me a sinner
and you can call me a saint
Celebrate me for who I am
Dislike me for what I ain’t
Put me up on a pedestal
Or drag me down in the dirt
Sticks and stones will break my bones
But your names will never hurt

I’ll be the garden, you’ll be the snake
All of my fruit is yours to take
Better the devil that you know
Your love for me will grow
Because

This is who I am
You can like it or not
You can love me or leave me
Cause I’m never gonna stop, no no

Cleopatra had her way
Mata Hari too
Whether they were good or bad
Is strictly up to you

Life is a paradox
And it doesn’t make much sense
You can't have the femme without the fatale
Please don’t take offense

Don’t let the fruit rot under the vine
Fill up your cup and let’s drink the wine
Better the devil that you know
Your love for me will grow
Because

This is who I am
You can like it or not
You can love me or leave me
Cause I’m never gonna stop,

no no, you know

This is who I am
You can like it or not
You can love me or leave me
Cause I’m never gonna stop,

no no, you know

No no, you know
No no, you know
No no, you know
No no, you know

I’ll be the garden, you’ll be the snake
All of my fruit is yours to take
Better the devil that you know
Your love for me will grow
Because

This is who I am
You can like it or not
You can love me or leave me
Cause I’m never gonna stop, no no, you know
This is who I am
You can like it or not
You can love me or leave me
Cause I’m never gonna stop, no no, you know

No no, you know
No no, you know
No no, you know
No no, you know

Sheldon & the cats

Posted 2011. 1. 9. 14:27

Shamy couple이 깨진 덕에 
눈이 호강한 episode!

Big Bang Theory -Ball pool & DC comics

Posted 2011. 1. 9. 14:24


볼풀에서 안풀리던 분자 구조를 풀던 쉘든. 
You can try~ But you will never catch me~ 
Bazinga~!


DC Comics의 heroine들로 분장!
(Cat Woman은 눈뜨고 봐주기 힘듬ㅠㅠ)

Eva of Desperate Housewives

Posted 2010. 10. 25. 10:43


Eva Longoria
멋지다~ I'm the queen~


Yo, I'm Eva Longoria and this is the story of
one sweet homegirl who comes from astoria.
I'm latin, thighs like satin.
I'm here to host, I ain't doin' no chattin'

I'm on TV, all over the world.

A desperate housewife in high heels and pearls.

[Spanish]

I’m a latte, on a hot day,
Fast and cheap like Maserratti

But when I’m talkin’, let me make it clear,
Pay attention boys, yo my eyes are up here!

I am the queen, yeah, I am the host.
Any time I want I can order French toast.
Yo. Any time. Night or
 day.
They have to make it for me.
That's right, 'cus I'm the host.

너에게 닿기를 (2009-2010)

Posted 2010. 9. 29. 00:05

나는야 정말로 쉬운 관객.
웃으면, 울며 보고 있음.

"가끔은 나도 바빠 나도 아파
나도 사람인지라 나도 나빠

나도 알아 다 똑같아
나이만 먹고 다 바보 같아"

3월의 라이온 4권 중

Posted 2010. 8. 28. 01:40

쓰러지고 쓰러져도 산산이 흩어진 자신의 파편을 긁어모아
몇번이고 다시 일어서서 나아가는 자의 세계.

끝이 없는 방황.

그렇다면 왜?
그 답은 결코 이 옆얼굴에 물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이다.

[폭풍의 너머]에 있는 것은
그것은
단지 더욱 세차게 휘몰아치는 폭풍뿐인 것이다.

그 답은

저 폭풍 속에서

자기 자신에게
묻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박쥐 (2009)

Posted 2010. 8. 16. 21:13


"우리 지옥에서 만나요, 태주씨."
"죽으면 끝~ 그 동안 즐거웠어요, 신부님"




영화가 단순히 보는 동안의 유희만이 아님을 느끼는 순간 중 하나는,

살다가 문득
영화의 대사나 장면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갈 때.

오늘 갑자기 생각 난 씬,
경쾌한 김옥빈의 목소리.

"죽으면 끝~!"

It's all gone Pete Tong (2004)

Posted 2010. 7. 20. 21:46


2005년 Real Fantastic 영화제에서 본 영화.
나도 한 표를 던졌고, 결국 폐막작이 되었었다.
한국 제목은 "X됐다, 피트 통"이었는데,
X가 뭘까 궁금해하던 사람들에게 해답을 던져준 건 다름아닌 영화제 스텝.
상영을 시작하기 전에 스텝이 직접 나와 안내하면서 말해버린 거다.

영화제 이후에 음악이 너무 좋아서 OST를 찾아봤는데
당시만해도 자료가 많지 않았었는데,
문득 생각이 나서 찾아봤더니 지금은 꽤 자료를 찾을 수 있다.



물론 내용도 훌륭하다.


고양이 구조대

모두 진료 받으러 온 아이 콧구멍에서 나옴.
그것도 며칠에 걸쳐 차근차근.

"Nice grasp of concepts.
Relationships. Very smart."

"First the policeman, the fireman, then the fire truck.
Your brother was sending in teams to save the cat.
Sometimes the simple is the answer."


고양이 구조대를 코 속에 들여보낸 용감한 꼬맹이.

위대한 계춘빈 (2010. 7.10, KBS)

Posted 2010. 7. 11. 00:35
로맨틱 코미디이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약간은 아는 여자 느낌도 나고.

    정경호 -다시봤다.
    정유미 -역시!

덧. 단막극의 부활이 이렇게 기쁠수가! 드라마시티와 베스트 극장 폐지 이후로 너무 슬펐더랬다.
막장 연속극이나, 왠만한 유치한 영화보다 훨씬 나은 극본과 연기의 작품이었다.

덧2. 여자 이름을 하필 왜 이렇게 지었나 싶었는데, 다 이유가 있었던 거다.

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주제

Posted 2010. 7. 2. 12:50
며칠 전 우연히 본 개구리 중사 케로로.
어쩌다 지구 침략 계획이 너무 잘 진행되는데,
계획대로라면 건프라 공장과 과자 공장이 망할까봐,
케로로와 타마마가 침략 계획을 중지시키려고 한다.

아하,
케로로의 주제는 외계인마저 매료시킨 지구의 자본주의 사회였구나.

덧. 꿋꿋이 침략 계획을 추진하던 기로로를 멈추게 한 건 바로 한별이.
역시 로맨티스트 빨갱이, 기로로가 최고다.



Cat song (315360, 2010)

Posted 2010. 6. 16. 14:31

오늘 운동하러 갔다가, 며칠전에 거기서 만난
청소년 쯤 된 턱시도 고양이가 환풍구에 빠졌다는 걸 알았다.
나를 쫒아다니면서 비벼대던 사내아이이었는데.
환풍구 안에서 가느다란 울음소리만 들려왔다.

돌봐주던 직원 아가씨가 어제 119도 불렀는데,
구조에 실패하고 돌아갔다고 했다.

30분 정도를 앞에서 이런 저런 노력을 했지만,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녀석에게 주려고 가져 간 캔 사료를 환풍구 안으로 흘려주는 것 밖에 없었다.

운동도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나와서 다시 귀를 기울였는데, 잠이 든 건지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내가 뭔가를 더 해보려고 해도 돌봐주던 분이 별로 달가워하지도 않을 뿐더러
오늘 119를 다시 부른다고 해서 그냥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부디 생명을 끈이 다하기 전에 무사히 구조되어야 할텐데...

김윤아의 이번 앨범에 있는 Cat song은 마음이 아픈 노래지만,
그만큼 와 닿는 노래다.

"고양이야 작은 고양이야
다친 다리 아프지 않니?
절룩 절룩 걷고 있구나,
작고 야윈 고양이.

가느다란 울음소리가
굶주린 듯 처량하구나.
오래지 않아 어딘가에서
외로이 죽게 되겠지.

강아지야 작은 강아지야
찻길 위에 누워 있구나.
빨간 물감 베어 나오네,
길 위에 누운 강아지.

태어나고 사는 것이
너의 잘못도 아닌데
태어나서 살았으니
행복하면 좋을 걸.

랄라 랄라 콧노래
의미도 없이 흥얼흥얼
해줄 게 하나도 없어
너무 미안해서.

어디에서 무엇으로
내가 고른 것도 아닌데
태어나고 사는 것이
다 행복하면 좋을 걸.

랄라 랄라 콧노래
슬픔을 속이려 부르네.
내가 할 수 있는 건
하나도 없었네.

사는 것이 누구에게도
슬프지 않고 아프지 않고
평화롭고 고요하기를 
세상 그 누구에게도."

10 things I hate about you (1999)

Posted 2010. 5. 12. 14:44

케이블을 틀어놨다가 익숙한 대사가 들려왔다.

아마 teenager romance물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아닐까.
Heath Ledger를 처음 봤던 그 영화, 10 things I hate about you.
우리나라 제목으로는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그 익숙한 대사는 여주인공 Cat이 수업시간에 발표한 시였다. 

“I hate the way you talk to me and the way you cut your hair.
I hate the way you drive my car.
I hate it when you stare.
I hate your big dumb combat boots and the way you read my mind.
I hate you so much it makes me sick, it even makes me rhyme.
I hate the way you're always right.
I hate it when you lie.
I hate it when you make me laugh, even worse when you make me cry.
I hate it that you're not around and the fact that you didnt call.

But mostly I hate the way I don't hate you,
not even close,
not even a little bit,
not any at all.” 

그래, 사람 마음은 이런거다.

그런데 보이는 얼굴이 다르다. Heath Ledger, Julia Stiles, Joseph Gordon-Levitt 등이 보이지 않는다.
잘 보니 같은 제목의 드라마다.

순간 (Heath Ledger의 죽음이 떠오르며) 만감이 교차했다.

재미있을까?
Patrick이 노래부르는 장면은 어떨까?
그 장면을 다시 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

나도 Vianca보다는 Cat에 가까운 타입이라,
당시에 너무나도 감정이입하며 봤었다.
특히 Patrick이 경비들에게 쫒기며 부른 Can't take my eyes off you는
그 어떤 세레나데보다도 더 달콤한 노래였다.


그러고 보니 10년도 넘게 지났다.
그 사이 Julia Stiles는 많은 영화를 찍으며 성장했고,
Heath Ledger는 열 편이 넘는 영화와 딸을 남기고 생을 마쳤다.
소년의 이미지가 강했던, Joseph Gordon-Levitt은
500일의 Summer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것 같은데 나는 아직 보지 못했다.
다만 예고편에서 본 모습에서는 아직도 웃는 모습이 소년같았다.

아래는 다른 버전의 포스터와 드라마 버전의 포스터.
드라마는 포스터만 봐서는 영 땡기지 않는다.
하긴 Heath Ledger도 처음 봤을 땐 뭐 이렇게 안잘생긴 애가 남자주인공이야 했었더랬다!
(당시 내 눈에 잘생겨 보이는 건 Tom Cruise같은 전형적인 미남형)
물론 영화가 끝날즈음에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지만.


Spartacus (2010)

Posted 2010. 5. 5. 13:47


1시즌 13편을 단숨에 봤다.

내가 그동안 본 미드 중에서 단연 가장 잔인하고, 가장 야하다.
얼마만큼이냐면,
보다보면 목이 잘려서 머리통이 피바다 위에 굴러다닌다던가, 배에서 내장이 나오는 장면, 전라의 몸 정도는
인식하지도 못할만큼 자주 등장한다.

그리고 역사적인 면은 내가 잘 모르기때문에 얼마나 정확한가 이런건 잘 판단하지 못하겠지만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픽션으로 보는게 맞지 않나 싶다.

여튼 위에서 언급한 부분들은 나에겐 장점도 단점도 아닌 특성인데,
이제부터 장점을 언급하자면,

잔인함에도 불구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화면이 처음 눈에 띄는 장점이 아닐까 싶다.
너무 잔인한 장면이 많아서 보기 힘들기도 하지만,
그러면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화면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격적이다.

다음으로는 (실제 역사와 얼마나 일치하는가와 별개로)
사람들의 광기와 타락을 묘사하고 전달하는 능력이다.
1화에서 촌동네에서 그저 자기 마을 사람들을 지키기위해 싸우던 주인공과 동료들이
로마의 타락한 향연에 끌려와서 내뱉는 대사가 
"이런 광경은 처음이야." "두 번 다시는 못 볼꺼야."
뭐 이런 내용인데, 보고있는 사람도 처음에는 그런 생각을 하다가
어느순간 너무 익숙해져있다. 


다음은 서사와 인물을 엮어내는 방식이 나름 훌륭하다.
물론 나는 완전 엉터리인 구조에도 완전히 감정이입하고 빠져버리는 쉬운 관객이긴하지만.ㅋㅋ
전형적인 캐릭터를 그리면서도 그 캐릭터들의 관계를 그리는 세계관이 뚜렷하기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게 아닐까 싶다.

주연 배우가 희귀한 병에 걸려서 2시즌이 언제 나올지 불투명하다고 하는데,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다음을 기약하면서 이 미드의 미덕을 하나 더 꼽자면,
그건 1시즌만으로도 상당히 완결성을 가지는 스토리가 아닐까 싶다.
시즌의 의미가 무색하며 사람을 괴롭혔던 로** 등의 드라마와는 달리 
이 드라마는 일단 1시즌 13화에서 주요인물들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며 상당부분의 갈등이 해결되고,
2시즌부터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중심이 될 것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실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실제 스파르타쿠스의 얘기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보는게 맞다.
즉 2시즌에 그의 진짜 영웅담이 시작된다고 볼 수도 있는데,
1시즌이 영웅담의 서막에 불과했는지, 아니면 2시즌이 1시즌보다 못한 졸작이 나올지는 일단 나와봐야 알 것같다.

아래는,  인상적이었던 배우들 사진 몇장.

이렇게 멀쩡하고, 온화해보이는 주인공의 얼굴은 많이 낯설다.
다양한 면을 담아낼 수 있는 (배우로써) 좋은 얼굴같다.
빨리 나으세요.


가끔은 머저리같고 가끔은 괴상해보이기도 한다.
(약간은 타란티노 감독같은??)
"조연처럼 생긴 얼굴"이지만
이 드라마에서 이 사람의 비중은 결코 조연에 머무르지 않는다.

카리스마에 있어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지 않을까?
이 사진에서는 웃는 모습이 순박해 보이는게 (CSI에서의)모피어스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예쁜건지 아닌건지 참 헷갈리는 인물.
로마 상류층의 타락과 광기를 가장 잘 대표하는 인물이기도 한 듯.

백호

Posted 2010. 4. 30. 05:15

 


가끔 백호가 30살이 되면 어떨지 생각해본다.



지금은 더이상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한때 나는 나도 그런 사람일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앞만보고, 단순무식하고, 근원적으로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그 때 보다 나 자신을 더 잘 알게 된 건 참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그래도 그립다.

오롯이 이상주의자였을때가.

Moon on the Water

 


+ Face




올드미스 다이어리

Posted 2010. 2. 13. 07:24

어쩌다보니, 극장판은 뒷부분만 두 번 봤다.

자취하면서 집에 TV도 없을때, 드라마를 다시보기로 꼬박꼬박 챙겨봤었는데,
한동안 지피디의 매력에서 허우적 거렸다지.
물론 지금도 지현우가 좋기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27의 내가 흠뻑 빠져있던 건 29살의 지피디였지,
20대 초반의 지현우는 아니었던 것 같다.

우연히 극장판을 보면서,
드라마와는 달리 둘 사이의 자연스런 감정선이 살아나지 않아 실망하고 있던 차에,
막판의 미자 대사는 너무 공감이 가서 눈물이 났다.


"왜 왜 나한테 뭐라고해.
내가 어떻게 했다고.
왜 다들 나한테 함부로해.
내가 그렇게 만만해?
내가 그렇게 우스워?
나 누구한테도 심한말 해본 적 없어.
나 누구한테도 함부로 해본 적 없어.
근데 왜 다들 나한테 함부로 해.
왜 나를 독하게 만들어.
왜 예의를 안지켜. 

맘에없으면 단 둘이 술마셔주지도마.
영화보잔 말도 하지마.
전화해서 뭐했어요, 미안해요, 담에봐요
그딴 말도하지마.
맘에 없으면 떨어져 머리통이 깨져도 그냥 받아주지도마.
단 둘이 술 마시고 만나주고 그랬으면!
그렇게 했으면 사랑하지 않아도 그냥 사랑해줘야 돼.
그게예의야 "


가끔은,
꽥 소리를 지르고 싶을 때가 있다.
"왜 다들 나한테 함부로해!"

어른이니까, 윗사람이니까라는 이유로,
혹은 지 편한대로 살고, 남 배려안하는, 거침 없는 사람, 그냥 싸가지 없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함부로 대할 때
그래도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기 위해
정신줄을 붙들고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저 한마디를 참은 적이 얼마나 많던가.

하지만 그걸 그냥 다 참고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지 않은가.
홧병 걸려 일찍 죽으면 더더욱 짧아질테고.

미자처럼 확성기 들고 소리한번 꽥 지르고 나면,
나도 "이제 나도 훨훨 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까.


덧. 그러고 보니, 미자의 나이가 32이었지!

덧2. 드라마에서 둘째 할머니 역을 맡았던 성우 출신 한영숙씨가 그 사이 돌아가셔서,
영화에는 서승현씨가 그 역을 맡으셨다.
그뿐 아니라 설정도 그렇고 아무래도 느낌이 드라마와는 많이 달랐다.
시간날때 드라마를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봄이오면 P (유리가면, 2004)

Posted 2010. 1. 2. 17:47

피아노를 배워보고 싶단 생각을 하게끔 만들었던 곡.
그러고 보면 김윤아의 쏠로곡은 클래식컬한 악기들로만 만들어진듯.

다음 가사중 틀린부분은 어디일까요..


봄이 오면
하얗게 핀 꽃 들녘으로
당신과 나 단 둘이
봄 맞으러 가야지

바구니엔 앵두와 우냉 가득담아
하얗고 붉은 향기가득
봄 맞으러 가야지

봄이 오면
연두빛 고운 숲속으로
어리고 단비 마시러
봄 맞으러 가야지

풀 무덤에 새까만 앙금 모두 묻고
마음엔 한껏 꽃 피워
봄 맞으러 가야지

봄바람 부는 흰 꽃
들녘에 시름을 벗고
다정한 당신을 가만히 안으면
마음엔 온통 봄이 봄이 흐드러지고
들녁은 활짝 피어나네

봄이 오면
봄바람 부는 연못으로
당신과 나 단 둘이
노저으러 가야지

나룻배에 가는 겨울 오는 봄 싣고
노래하는 당신과 나
봄 맞으러 가야지

봄이오면 x 4

Madonna -Hung Up (EMA, 2005)

Posted 2009. 11. 13. 11:10

우연히 MTV를 틀어놨다가 보게 된 프로그램이
EMA Performance Top 100 이란 프로그램이었는데,
(EMA = Europe Music Awards)
외국 팝음악에 그다지 관심도 조예도 없던터라
그냥 멋있네~하면서 보고 있었다.
Justin Timberlake가 나왔을때도
와 우리나라에서 따라하는 애들하고는 차원이 다르군..하며 감탄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Madonna 공연이 나왔는데,
이건 뭐 할 말을 잃었다.

노래는 기본,
의상과 몸매는 물론이오,
주변 댄서들의 배치나 호흡이 거의 완벽에 가까운거다.
뭔가 차원과 스케일이 아예 다른 느낌.
괜히 Madonna가 아니구나 싶은 느낌.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들었던 여성학 수업에서
강사가 수업중에 몇 번이나 언급을 했었는데,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 인생의 자세에 대해
롤 모델로 삼아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

아래는 공연 장면.




조악한 화질과 음질이지만 아래 링크에서 공연 동영상을 볼 수 있다.;;
http://www.youtube.com/watch?v=_5P9yFlPCBk 

Motivation & Inspiration

Posted 2009. 11. 9. 22:08

Need some motivation & inspiration
for more run.




still searchin'
...
하지만 난 이런식이 아니라면 한치도 못 가
...
but I'm still searchin'
이제 훨씬 해야할 것들이 많아.
설계도를 펼친 내가 찾아야 할 인생의 답들.

Searchin'  -Verbal Jint (The Good Die Young,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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