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めがね Megane, 2007)

Posted 2009. 11. 8. 08:45


로** 언니의 추천으로 보게 된 영화.

카모메 식당을 너무 재미있게 봤던 터라 전부터 보고 싶긴 했는데,
여러 압박감에 찾아 볼 생각은 못하고 있었더랬다.

전작인 카모메 식당과는 사촌뻘 되는 영화같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과, 장소와, 먹을 것이 적절히 의미를 갖고있다는 면에도 그렇고,
전반적인 느낌에서도 그렇고.

요시노 이발관에서부터 함께해온 모타이 마사코 아줌마는
가히 감독의 페르소나라고 불려도 되지 않을까?

초반 깍쟁이 같은 도시 여자 이미지로 나온 사토미 아줌마는
외모 자체는 너무 잘 어울리지만,
자꾸 카모메 식당에서의 모습이 떠올라 좀 안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여기에서의 소박한 팥빙수는,
전작에서의 커피가 그랬듯이
만들어지는 절차와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일본 특유의 장인정신이 묻어나는 장면이 아닌가 싶다.

팥을 담고,
미싱처럼 생긴 빙수기에서 얼음을 고봉으로 담아내고,
시럽을 뿌리고,
뒤돌아 서랍에서 스푼을 꺼내어 담는 장면이
너무나 차분해서 인상적이다.

나도
그런 곳에 가서 살 "재능"이 있을까?

커피 vs. 빙수

Posted 2009. 11. 8. 08:26


 




 

자우림 4집

Posted 2009. 10. 19. 22:19

예전 음악을 들으면 발생하는 side effect의 하나는,
그 앨범이 나왔을때, 그리고 열심히 들었을 때의 상황과 감정이 고스란히 살아난단 거다.
내가 원하건 아니건 간에.

자우림 4집을 다시 들으면서,
굳이 그 앨범이 언제 나왔는지 날짜를 확인하지 않았음에도,
아-하고 그 때가 언제인지 떠올랐다.

북한산 관련 일을 하고,
TEPS 시험을 이제 더이상 보지 않게 되었으며,
대학원과의 인연이 막 시작되려던 그 때.

참 나,
그게 벌써 몇년이나 전인데,
노래 한 소절에 되살아난단 말이냐.

별순검

Posted 2009. 10. 12. 18:26

그제 밤 늦게 TV를 돌리다,
간만에 별순검 1시즌을 하길래 다시 봤다.

마지막 장면에서 온주완의 명 대사...

"술이 채워질 만큼 채워지면
굳이 잔을 기울이지 않아도
담기지 못한 술은 흘러넘치지 않겠니?
그때가 오겠지.
너랑
나랑"



시즌 2는 *나 줘버리라지. 흥.

Gio in Ugly Betty

Posted 2009. 8. 25. 13:25
Freddy Rodriguez 아저씨가 말했다.

"I hate you!

...

왜냐면 니가 내 마음을 부셔놨으니까!"

 

There's only so much you can learn in one place
The more that I wait, the more time that I waste



I'm not afraid of what I'll face, but I'm afraid to stay
I'm going down my own road and I can make it alone
I'll work and I'll fight till I find a place of my own

Are you ready to jump?
Get ready to jump
Don't ever look back, oh baby
Yes, I'm ready to jump
Just take my hands
Get ready to jump



I can make it alone

Robert Sean Leonard

Posted 2009. 5. 5. 22:43

미드 <하우스>에서 늘 하우스 박사에게 골탕먹는 종양학 박사 윌슨.
볼때마다 훈훈하다. ^^;;

그런데 그에게 이런 과거가 있었으니, 바로....

오늘의 지름과 득템

Posted 2009. 1. 22. 01:21

다카하시 루미코 인어 시리즈 box set!
다른 데 다 품절이라 못사고 안타까워하고있었는데, 리**에서 발견하고 지름.


함께 질러버린, 그러나 원래 목적이었던 인어시리즈보다 몇배 비싼 나의 지구를 지켜줘 애장판 세트.


오늘의 득템!!! 전혀 모르고 사서 받고 더 기뻤던 박희정 일러스트 마우스 패드!

幸福한 王子 -紫雨林

Posted 2008. 12. 9. 11:17

이상하다 내마음
마음에도 열이 있네
두손으로 꼭 쥐면 데일듯이 뜨거울걸

오가는 이 누구라도
차가운 마음 부둥켜 안을 때
왕자는 거리에 서서
나지막히 혼자 말을하네

손가락엔 반지와
주머니엔 금동전이
가난한 마음들을 채워줄수만 있다면

반짝이는 보석으로
그대의 맘 채울수있다면
왕자는 거리에 서서
가진걸 모두를 나누었지


이상하다 내 마음
마음에도 열이 있네
버리고 또 버려도
데일듯이 뜨거운걸

진주로 만들어진 나의 두눈을
루비로 만들어진 나의 입술을
황금으로 씌어진 나의 심장을
모두 드리겠어요

높고 추운 거리에
그가 남긴 보석들이
오가는 사람들에 발치에서 부서지네
데일듯이 뜨거웠던 그의 마음은 노래가 되고
거리의 차가운 바람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가네

오가는 이 누구하나 그의 죽음을 알지 못하고
거리에는 변함없이 가난한 마음이 가득하네

보고싶은 영화, F u r

Posted 2007. 4. 12. 11:25
사용자 삽입 이미지

Fur, 2006 포스터


보고싶은 영화다.

다음은 사진가 Diane Arbus에 관한 설명.
http://www.photoman.co.kr/photo/photographer/DianeArbus.html

게다가 남자 주인공이, Robert Downey Jr.라니.
Ally McBeal에서 완전히 반해버렸던,
그렇지만 약물중독으로 중도하차해 마음을 아프게 했던.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파니 핑크 포스터



지금 내 블로그의 제목은 "Je reparas a zero."
불어이고 뜻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어!..정도.
파니핑크에 나오는 노래의 가사이다.

파니핑크라는 영화를 처음 알게 된 것은 10년쯤 전,
그 당시 아직까진 잘 나가던 모 만화잡지에 양여진씨가 만화로 소개한 것을 본게 먼저였다.
그러다 영화를 직접 본건 그로부터 2~3년쯤 후였던 것 같다.

영화 자체도 마음에 쏙 들었지만,
그보다 더 강하게 뇌리에 남은건
엔딩씬에 춤추며 나오는 Non, rien de rien~이라는 가사와 그 멜로디.

최근에 다시 기억을 더듬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역시 나와 비슷한 기억을 가진 사람들이 많더라.

노래 제목은 "아니,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Non, Je ne regrette rien)."
역시.. 오랫만에 들어도...
그때의 그 장면이 생생히 떠오르며 느낌도 되살아 나게하는 명곡이다.




노래를 부른 Edith Piaf에 관한 기사.

http://www.melon.com/juice/genreZone/world/FascinationReview.jsp?etcId=812&gnrId=10

LOST

Posted 2005. 1. 9. 14:00


우연히 KBS에서 방영해주는 Lost를 잠깐 보게 되었는데,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어둠의 경로(ㅡ_ㅡ;)를 통해 최근 미국 방영분(12회)까지를 구했다.

지금 8회까지 봤는데...


음.. 일단... 재미있다. T^T


김윤진의 등장(Sun 분)이나 남편인 Jin(Daniel Dae Kim)이 보여준다는

왜곡된 한국 남성상에 대한 부분이 과연 어떤건지 보고싶었었는데,

(관련기사 Click! )

섣불리 판단하기는 좀 뭐한것이

많은 사람들이 위의 기사에서 Jin의 대사라고 오해한(명시하진 않았지만) 대사는

실은 흑인 부자 중 아버지인 Michael의 대사였고,

좀 많이 과장 된 면은 분명 있지만, 

그게 한국사람이어서라기 보다는

개인의 특징이나 결혼 배경의 열등감 에서 오는 면도 큰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윤진은 인터뷰에서 직접 이런 해명까지 했다(Click! ).

 

솔직히 난 그것보다는 오히려 어색한 Daniel Dae Kim의 한국말이나

(뒤로갈수록 점점 나아지긴 하지만 첫회는 정말 어색 -_- 무슨 아유미도 아니구.)

한국말이 나아질수록 드러나는 부산 사투리가 더 재미있었던듯....

DJUNA님 게시판에서 사람들이 말한것처럼.. 들을수록 정든다. ^^;

 

게다가 영화 배우들에 비해 잘 알지못하는 미국 드라마 배우중에

낯익은 얼굴이 하나 있었으니!!! 위에 사진을 올린 Dominic Monaghan!

바로 반지의 제왕 호빗들 중, Prodo와 Sam에 이어 톡톡히 제 몫을 하는 Merry였던 것이다!

(김윤진을 제외한 배우들에 대한 사전지식이 전혀 없이 보다가

눈은 부볐더랬다. @.@) 

여기서 역할은 마약 중독 rock group 멤버인데,

조금 남은 마약을 놓고 꼭 Gollum같은 행동을 하여

또다시 반지의 제왕의 향수를 되살렸다.^^;

결국 유혹을 이겨내지만.

 

여튼 끝까지 주목할만한 드라마인듯.

사람들이 예상하는 혹성탈출같은 반전이든, 식스센스같은 반전이든,

혹은 그 외의 것이든 분명한건

극한 상황에서 다양한 사람들 각각과 그 관계들의 모습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은 확실하기 때문이다.

 

KBS의 drama 설명 가기 Click! ]

[ 김윤진 개인 인터뷰 Click!


나는 DOC가 좋다.

Posted 2004. 12. 4. 04:17

DJ. DOC

묘한 안도감, 아는여자 OST

Posted 2004. 11. 26. 21:21

물론 가장 유명한 노래는, Title곡인 Day Light의 아는여자다.


개인적으로, 노래 한곡, 한곡 보다는 앨범 전체의 흐름이 좋은 앨범을 좋아하는데,

나에겐 아는여자 OST가 그렇고,

자우림의 앨범들이 그런 느낌들이다.

 
논문쓴답시고 연구실에서 밤새면서,

이노래 저노래 틀어놓는데

요새는 주로 이 앨범과 자우림5집 무한반복. ㅡ.ㅡ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Posted 2004. 11. 24. 19:49

 



[언니네 자방] 밀애(2002, Ardor)

Posted 2002. 12. 10. 00:36




영화를 보며 울었다. 
관객이 10명도 안되는 영화관에서 혼자 영화를 보면서. 

남편 바람핀 여자한테 맞아서 머리에 피가 흐르는데 
눈을 감고 정신을 놔버리는 장면... 
그 광끼어린 여자애가 내뱉은 비수같은 말들... 
(남편과 그 아이의 사랑(?)도 흔히 말하는 
진짜 사랑이었을지 모르지... 
하지만 만약 그랬다면... 그 남편은 그렇게 행동하면 안되는거야.) 
휴게소 여자가 가슴을 풀어헤치고 
깨진 맥주병을 들고 쫒아 나오는 남편을 피해 아이를 데리고 
미흔 차로 도망치는 장면... 
비내리는 차 속에서 처음 키스하는 장면... 

"만일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면 뭐할거에요?" 


"그 마지막 날, 난 언제만날 거에요?" 
"그러는 인규씬 마지막날 언제 날 만날거에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하루종일, 처음부터 끝까지" 

사는게 그지같다던, 그때 죽어버릴걸 그랬다던 미흔은 
이제 
살아있다. 

나 정말 살아있는가? 
연애를 하느냐 아니냐는 얘기가 아니다. 

나 정말, 그녀처럼, 살아있다고 느끼는가?

[언니네 자방] I'm my fan!

Posted 2002. 9. 10. 00:22




내 보일것 하나 없는 나의 인생에도 
용기는 필요해 



I'm my fan. 
I'm mad about me. 
I love myself. 



I see the light shining in my eyes. 


-자우림 4집 'Fan이야'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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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잘 살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아무리 사람이 그립고 허전해도, 
그 허함을 내 밖의 누군가는 채워줄수 없다. 

나 자신 스스로가 나를 사랑하고 있지 않아서... 
그래서 생기는 허전함이 아닐까? 



잘 살자. 

그래서, 나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그런 다음에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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