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개냥이과?

Posted 2010. 5. 18. 21:58

Before

and after...

흔히들 고양이는 공간에 집착하고, 개는 무리를 따라간다고 한다.

7년동안 한 공간에 자리를 두고,
(중간에 연구원에 나가고,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언제나 215가 내 자리라고 생각했다.)
드는 사람과 나는 사람을 보면서
내가 느끼는 쓸쓸함이,
공간의 문제가 아니라 온전히 사람들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동기들이 졸업하고 마음 둘 곳이 없어,
방황도 많이 했던 것 같고.

그런 내가 졸업을 하면서 자리를 정리할 때,
내가 얼마나 구축하고 정리하는 유형의 인간인지,
또한 내가 얼마나 이 공간에 익숙해져 있는지
새삼 깨달았다.

그리 넓지 않은 저 자리에서
나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나름 최적의 공간을 만들었던 듯 하다.
물론 거기에 좋은 사람들이 함께해야 진정 좋은 공간이 됨은 두 말할 것도 없고.

그럼 나도(?) 개냥이인가.
물론 모든 사람이 다 조금씩은 그렇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