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담

Posted 2010. 5. 12. 00:10

멀쩡하게 잘 살아 나가고 있는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끝을 알 수 없는 참담한 기분에 빠져들곤 한다.

Adieu, my 20's.
전혀 찬란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마냥 통속적이지만도 않았던.

얼마 전,
생일이야 챙겼지만 그땐 전혀 생각 못했던 건,
그제서야 실제의 나이로 꽉 찬 30살이 되었다는 것.
뭐 그렇다고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냥 어느순간 아- 그랬구나 싶어졌다.

한국 나이로 32.
현재 나는 백수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가 나에게 요구하는 것은 여전히 많다.

그런 나는 요즘 하루의 대부분은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들을 만나고 얘기하며 살지만,
운 나쁜 사람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나의 얼굴을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