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와 전문가 혹은 지식인으로 구분하고 규정짓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지금의 사회에서 활동가 역시 지식인 못지 않게 전문가이기에 그들의 활동이 많은 경우 주체들을 대상화시키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급기야는 마치 자신의 이력을 쌓기 위해 운동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기도 하니까. 나(활동가 혹은 지식인)와 너(지역주민, 운동의 주체, 혹은 뭇생명까지)의 구별짓기를 넘어 서로의 차이를 계속해서 인정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같아. 활동가와 지식인의 구별짓기는 어쩜 자기 자리 구치기 밖에는 안될 것 같아.
pace/ 네 말이 맞아.
나도 그렇게 구분하고, 밀쳐내고 그런거 너무 싫다.
활동가들의 전문가화 그부분도 동감하고.
솔직히 계화도 분들은 그렇게 구분 안하시잖아.
근데, 오히려 어찌보면 이미 지식인이라 불릴 수 있는 사람들끼리
그런 구분이 더 심한것같기도해.
어쩌면 그날 내가 그런 생각을 하게된건
모두 다 힘들게 자기 길을 살아내면서,
같은 곳을 보고있다고 생각되는데,
오해하고 상처주는게 싫어서였을거야.
그만큼 내입장에선 좋은 사람들이었으니깐,
그런 사람들한테 지금 내가 하고있는 일 역시
함께가는거다라는걸 인정받고싶은 욕심이었을지도 모르지.
그럼에도 이런 글을 쓴건
여러번 사람들과 함께 얘기하면서,
(새로운 방식의 운동을 고민하는 과정이겠지만,)
다른 방식의 활동을 비판하는 자리가
지금 내가 무언가를 지속해 나가는 힘을 잃게 만드는 거라면
지금의 나는 더이상 그걸 버틸만큼 힘이 없다는 얘기였어.
몇번 겉도는 느낌이 들고나서는
사람들에게 내가 무슨생각을 하고 무슨공부를 하는지
얘기할수가 없더라.
혹자들이 쓸모없는 일이라고 폄하하더라도..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추진한다면 언젠가는 진가가 드러나는 날이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