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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6.29 꼬리 보내고 한 달 후
  2. 2011.06.12 한밤 중의 외출

꼬리 보내고 한 달 후

Posted 2014. 6. 29. 02:22

늦은시간 집에 들어오다

함께 꼬리를 돌보던 숙*씨를 만났다.


그 사이,

털이 긴 노랑둥이 한 녀석이 또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고 했다.


지난주,

꼬리를 보낸 시기 전후로 한동안 주변 길냥이들을 위한 

밥셔틀 역할에 소홀했다는 걸 깨닫고

사료를 소분해 담아놓았지만,

한 번도 나가보지 못했다.


밤 늦은 시각 집에 들어오다보면,

아직도 어디선가 그 녀석이 냥~하며 나타날 것만 같은 나날들.


내 아픔에 천착하지 말고

좀 더 꾸준해져야겠다.



한밤 중의 외출

Posted 2011. 6. 12. 02:18
아파트 19층까지 들릴정도의 앙칼진 고냉이들 울음소리에,
우리집 아그들이 베란다에 바짝 붙어서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귀를 쫑긋 세우고 어쩔줄 몰라하고 있었다.

혹시 어느 아깽이가 위험에 빠진건 아닐까 싶은 생각에
양 주머니 가득 사료와 캔을 넣고 출똥!

소리의 근원을 찾아 아파트 단지를 헤메다 찾은 건
한 쌍의 청소년묘(추정).

아마도 짝짓기를 하려던 것으로 보였는데 ㅡ.ㅡ
아가씨 성격이 장난이 아니었나보다.
온 단지가 쩌렁쩌렁 울리게 울어 댄 걸 보면.

우리가 다가가자 황급히 흩어진 두 녀석을 위해 가져간 사료를 듬뿍 쏟아 놓고
그냥 돌아오기가 아쉬워 주변을 서성이다 다시 돌아가 보니,
두 녀석 중 한 마리가 맛있게 사료를 먹어주고 있었다.

주머니에 남았던 캔 한개도
주변에서 자주 보이는 노랑둥이를 위해 화단 돌 위에 쏟아놓고 들어왔다.  

돌아오는 길에 문득 우냥이 아그들 가졌을 때가 생각이 났다.

짝짓기를 하고 새끼들을 가지면
평상시 먹던 것 보다 3-4배를 흡입하는 모습을 봤던지라
종종 경비아저씨 몰래 먹을걸 좀 가져다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쯤에서 적절한
pregnant 우냥 사진들. 

나도 한땐 이렇게 하얗고, 날씬했었다규!

출산 일주일 전. 저 안에 다섯마리가 바글바글!

출산 3일 전 날, 만삭의 우냥. 하루종일 잠만 잤다. 

길냥이들의 출산에 대해서는 그 녀석들의 미래를 생각하면 복잡한 심경이 되지만,
그래서 TNR에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그래도 이왕 태어난 모든 생명은 축복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아그들,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