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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08 균열

균열

Posted 2011. 7. 8. 22:30
월요일까지 촬영, 화요일 저녁 강원래 가편 시사 참여. 
수요일은 한의원에 갔다가 저녁엔 놀며 보냈고,
목요일 오전 오랫만에 운동을 하고, 오후부터 강원래 프로젝트 상영회.
그리고 오늘 아침이 밝을때까지 오후까지 사람들과 함께 있었다.

요즈음은 최근 몇년간 중 어찌보면 가장 무질서하지만, 또한 가장 활동적인 시간이기도 했다.
과거형을 쓰는 이유는 작은 균열들이 느껴지고 있기 때문.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3주정도.
그간 차의 주행거리만큼 사람들과 친해지기도 하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촬영을 하고, 변화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건,
그리고 그 과정을 "함께"할 수 있었다는 건
매우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내가 뭔가 주도해나갈때마다 느껴지는,
내가 타인들을 너무 괴롭히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들.
그래서 나름 더욱 배려하려고 하지만,
실은 그런 걸로는 해결될 수 없는 근본적인 합의의 문제.

이런 상황에서 드러나는 나의 가장 나쁜점은
작지만 힘빠지는 상황이 생겼을 때, 그걸 잘 버텨내지 못하고,
확 놔버리고 싶은 생각을 한다는 거다.
(물론 그렇다고 놓지는 못한다.)

솔직히 실망이야.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실은 그러고 자시고 할 상황이 아닌거다.
더욱 더 힘 내서 뭔가를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되는 때.

자, 다시 비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