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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16 마음의 템포 1
  2. 2010.10.01 적당한 거리 2

마음의 템포

Posted 2015. 8. 16. 22:24

늘 템포가 어긋나던 어떤 관계는

상처주고, 받고, 

내내 힘들어하다가 겨우 마음을 다독이고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굳게 먹을 즈음

그제서야 다시 손 내미는 관계였던 것 같다.


꽤 긴 시간이 지나고 나서 나는 더이상 뜨겁지 않았는데, 

상대방은 나와 달랐던 이유는

당시의 그 시간들을 회피하지 않고 충분히 견딘 게 

내쪽이었기 때문일거라 생각했다.

그마저도 타이밍이 어긋난 거겠지.


적당한 거리가 인간관계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이지만,

힘들어할 때 마다, 그 시간을 같이 견뎌주지 않고 등을 돌리는 관계라면

그다지 지속 가능한 관계는 아닐거다.

그 불일치가 등을 바라보는 사람의 노력만으로 극복 가능한 게 아닐테니까.


어떤 사람을 잘 알게된다는 것,

좋은 점 뿐만아니라 

그 사람의 징글징글한 부분까지도 알고, 이해하고, 인정하는,

뭐 보듬는 것까지는 아니어도, 

그 정도까지 나아가는 관계들이 무척 소중했.다.


그리고, 나도 그렇게 이해받고 싶었다.

비난이 아니라.

적당한 거리

Posted 2010. 10. 1. 12:09

우리 집 딸내미 고냉이 앵두는,
종종 손을 내 얼굴에 갖다대고 팔을 쭉 뻗어 날 밀어내는데,
아마 내가 너무 가까이 들이대는 걸 막으려는 심산인 것 같다.
내가 H처럼 얼굴로 배를 마구 부벼대는게 싫은 듯.(쓰다보니 나라도 싫겠다 싶음ㅠㅠ)

적당한 거리.
아주 중요해.

덧. 앞발, 앞다리 대신 손과 팔을 쓴건 의도적.
고양이들을 조금만 관찰하면 그들의 사지 중 두개는 다리라고 불리우긴
아깝다는 걸 알 수 있다.

왜 일본 속담에도 있다지않는가. 
猫の手でも借りたい(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다.)
->> 물론 사람 손만 못하다는 뜻이 포함되어있긴 하지만 분명히 足이 아니라 手다.

짤방은 앵두가 약 0.5초 출현하는 M본부 모 프로그램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