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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12 **논총, 지진, 남극 그리고 대리운전까지.

제목은 나의 근황과 관련된 단어들.

논문을 제출하면 맘껏 놀리라...는 다짐과는 아무 상관도 없이,
무척이나 바쁜 일주일을 보냈다.

논문 제출이 지난 금요일이었는데,
왜이렇게 먼 일처럼 느껴지나 모르겠다.

1. 금요일 논문을 받아 제출하기 전,
선생님과 같이 작업하던 ** 논총 작업을 했고,
그 작업은 실은 지금까지 드문드문 이어졌다.

생각보다 내 부분을 잘 하지 못한것 같아 한구석이 찜찜.

2. 토요일에는 아버지 생신이라 집에 갔다가 왔고,
 원고 작업을 좀 더 하고 월요일 아침에 잠이 들었다.
실은 그러면서 좀 쉬어야지 했는데 월요일 오후에 잠이 깨고나서
어찌어찌 전에 일하던 회사 H에 논문도 드릴겸 인사도 드릴 겸 갔다.
그리고 화요일은 또 어찌어찌 선배들 얼굴도 볼 겸, 일도 좀 있어서 회사 E에 갔다.
가서 앉아있는데 뭔가 쿵~하면서 건물 전체가 흔들렸다.

순간 삼풍 등이 생각나면서 건물 무너지면 어쩌나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난 가끔 그런 생각이 들때면 나 스스로도 황당한것이 죽음이 두려운게 아니라
"아 놀러와서 여기서 죽으면, 내가 여기서 죽은줄 아무도 모를텐데." 싶은 생각이 든다는 거다.

그건 지진이었다.
구로에는 지진이 꽤나 강하게 왔다.

3. 실은 회사 E에 간 것과 약간 관련 된 것이,
송 모시기 박사님이 급히 일을 도와달라고 하셔서 알바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급하게 된 일이, 다름이 아니라 남극 제2기지 관련 된 일이다.
과제 기간은 많이 남았는데 임기 내에 업적을 이루고 싶은,
내가 매우 싫어하는 누군가때문에 상황이 그리 돌아가고 있다.
그렇지만 송박사님께 진 빚이 많아 거절하지 못하고 알바 돌입.

4. 수, 목 이틀동안 출근 비스무레하게 해서 일을 하는데,
그 와중에 **논총 관련 일도 조금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여튼 오늘(정확히는 어제 밤) 술을 예기치 않게 먹게 되었는데,
차를 끌고 나와서 술마시기가 힘들다는 얘길했더니
송박사님이 대리운전을 불러주셨다. ㅡ.ㅡ
난생처음인데, 난 참 이런거 불편해서 싫다.
술 말고 대리 그 자체가.

5. 집에 돌아와서 새벽에 메일을 확인했는데,
낮에 보낸 원고 관련해서 선생님께서 지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놀다 일하다 그거 만들고 하다보니, 아침이다. ㅡ.ㅡ 

6. 결론은... 하루도 제대로 못 놀았다. ㅠㅠ

16일 오전 회의까지, 할 일이 많은데,
설 동안 이래저래 또 스트레스 받을 걸 생각하니... 깝깝하다.

7. 잠수하고픈 욕구가 마구마구 솟구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