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템포
Posted 2015. 8. 16. 22:24늘 템포가 어긋나던 어떤 관계는
상처주고, 받고,
내내 힘들어하다가 겨우 마음을 다독이고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굳게 먹을 즈음
그제서야 다시 손 내미는 관계였던 것 같다.
꽤 긴 시간이 지나고 나서 나는 더이상 뜨겁지 않았는데,
상대방은 나와 달랐던 이유는
당시의 그 시간들을 회피하지 않고 충분히 견딘 게
내쪽이었기 때문일거라 생각했다.
그마저도 타이밍이 어긋난 거겠지.
적당한 거리가 인간관계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이지만,
힘들어할 때 마다, 그 시간을 같이 견뎌주지 않고 등을 돌리는 관계라면
그다지 지속 가능한 관계는 아닐거다.
그 불일치가 등을 바라보는 사람의 노력만으로 극복 가능한 게 아닐테니까.
어떤 사람을 잘 알게된다는 것,
좋은 점 뿐만아니라
그 사람의 징글징글한 부분까지도 알고, 이해하고, 인정하는,
뭐 보듬는 것까지는 아니어도,
그 정도까지 나아가는 관계들이 무척 소중했.다.
그리고, 나도 그렇게 이해받고 싶었다.
비난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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