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주의보

Posted 2013. 12. 29. 13:46

누군가와 감정적 교류를 나누며 함께 한다는 것 만큼 좋은 일이 또 있을까.

그렇지만, 그 관계에 너무 의존적이고 전전긍긍한다면

그 건 매우 나쁜 신호다.


논문을 쓸 때 선생님과의 관계에서도

슈렉 고양이처럼 선생님의 반응만을 기다리고 있던때

관계는 악화되기만 했다.

그 과정에서 실망도 하고 슬퍼도 하다

어느 순간 나는 화가 났고,

결국 내 마음속에서 슬며시 내려놓는 순간이 왔다.

그리고 내가 다시 나에게 집중할 수 있게되면서

얽혀있던 관계는 거짓말처럼 풀렸다. 


적당한 거리가 관계의 핵심이라는 걸,

참 많은 수업료를 치르면서 배웠음에도

여전히 난 일치에의 욕망을 버리고 있지 못한 것 같다.

그런 내가 튀어 나올때면,

내가 얼마나 못나질 수 있는지 잘 알면서도.


결국 그 모든 감정은 내 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