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에 대한 안도나 후회

Posted 2009. 1. 8. 05:23

사람은 참 간사해서, 어떤 선택에 대한 후회나 안도가 계속 유지되란 법은 없다.

그래서 지금 내가 어떤 선택을 후회한다고 해서
반드시 그 선택이 나빴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그냥 단지 힘들기때문에 잠시 드는 생각일수도 있으니까.

어쩌면 선택에 대한 후회 중 상당부분은
잘되면 내탓, 못되면 남탓을 하는거나
아이에 대해서 좋은점은 다 본인을 닮았고 나쁜점은 다 배우자를 탓하는 부모들 처럼,
누구에 대한 혹은 무엇에 대한 탓을하고 싶은 본능적 욕구때문에
후회를 하는건 아닐까.

실은 그 선택 자체가 문제였던게 아니라
그 선택후의 노력이나 태도가 문제였는데,
"에이 그때 선택을 잘못했어,"라고 핑계대고 싶은건 아닐까.

선택이 중요한건,
갈림길이 중요한건...
그 선택을 하는 순간이 나에게 주어진 여러 방향중
어느쪽으로 갈것인가를 결정하는 순간이기 때문이지

선택 후에 돌아보고 핑계가 되어주기 위해서는 아닐 터.

결론은.. 그래서 지금이 중요하다는 거다.

조금은 숨을 고르고,
냉철하게, 신중하게, 나 자신을 위해서 선택을 해야할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