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시스템에 들어와서
사람들 사이의 관계나 일 등 모든 것들이 거의 0에서 시작해서
시간이 지나면 점점 엔트로피가 증가하고 복잡도가 높아지면서,
일에 있어서도 작고 큰 오점을 남기고
사람들 사이의 관계도 좋은 관계 뿐 아니라
불편한 관계, 어색한 관계, 애증의 관계 등 다양한 관계들이
축적되어가는 것 같다.

그래서 많은 사람은
공간적으로,
자신을 잘 모르는 새로운 곳에 가서
백지위에서 새로 시작하고 싶어하기도 하고,
시간적으로는
새해가 되면 작년의 오류를 깨끗이 지우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어하는게 아닐까.

어떤 면에서는
버릴 것을 버리고, 잊을 건 잊는게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는 첫 단계가 아닐까 싶다.
그렇지만 나중에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는
최대한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부분들은 완결짓고,
그 다음이 버릴것을 버리는 게 아닐까.


요즘의 내가 미칠것 같은 이유는
지금까지 저질러 온 실수들을 만회하고 싶은
부질없는 욕망을 버리지 못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다 버리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모순적인 속마음을 잘 다스리지 못하기 때문인것같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