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지극히 개인적인 고민

Posted 2005. 1. 4. 10:10

공부를 한다는것.
혹은 가방끈이 길다는 것,
혹은 먹물이 된다는 것.

그게 대단한 일이라거나,
뭔가 우월하다거나 이런 생각 안한다.

이건 '환경'이라는 주제를 택했다는 면에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환경 운동을 한다는 사람들이 가장 경계해야 하는것 중 하나가
쓸데없는 도덕적 우월감을 가지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건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긍심과는 분명히 다른 얘기다.)

공부를 한다거나 환경을 주제로 택했다는건
나에게 있어서는 오히려
짐과 같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많은 부분,
무슨 주의자라거나 무슨 학자라고
스스로의 정체성을 인정하는 것은,
그 경계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단지 그 사실 하나로 오해의 여지를 남기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