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0 0 7 . 4 . 1 7 . 우냥에게

Posted 2007. 4. 1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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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냥.

뛰어다니는 널 보면,
정말 고냥이가 맞긴 맞구나 싶다.
TV위에 올라가서 옆에있던 친구 삼아도 좋을만한 까만 고양이 저금통도 깨트리고,
자명종 시계도 떨어져 고장나 버렸지만,
그게 니네 습성이니 어쩌겠어.

그런데 고양이는 원래 혼자 사는 동물이라 외로움을 타지 않는다는데,
밤늦게 들어갔을때 애기처럼 안기는 날은 너무 미안해 지잖아.

넌 외로운 걸까, 아닐까?
넌 나와 함께 사는게 정말 좋은걸까, 아니면 밖에 나가 자유롭게 살고싶은걸까?
 
고양이를 키운다는건, 그냥 사람의 욕심인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해.
이기적일지 모르지만 내가 해 줄 수 있는건
네가 내 옆에서 조금은 편하게, 맛있는 것도 먹고, 가끔 재미있게 놀기도 하고.......
그게 다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