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의 MBTI

Posted 2015. 6. 16. 23:25

http://www.16personalities.com/ko/%EC%84%B1%EA%B2%A9-%EC%9C%A0%ED%98%95


이번에는 ENFJ가 나옴....

예전 분류에서는 언변능숙형...쿨럭...


몇년 전에는 ENFP

미*이는 내가 ESFJ같다고 했었더랬지



그 내용은 여기에...

http://lunart.tistory.com/200


그 다음에 쓴 글도 있네...

http://lunart.tistory.com/237

Imitation Game(2014)

Posted 2015. 5. 25. 04:05

Sometimes it is the people who no one imagines anything of who do the things that no one can imagine.



Of course machines can't think as people do. A machine is different from a person. Hence, they think differently. The interesting question is, just because something, uh... thinks differently from you, does that mean it's not thinking? Well, we allow for humans to have such divergences from one another. You like strawberries, I hate ice-skating, you cry at sad films, I am allergic to pollen. What is the point of... different tastes, different... preferences, if not, to say that our brains work differently, that we think differently? And if we can say that about one another, then why can't we say the same thing for brains... built of copper and wire, steel?



His machine was never perfected, though it generated a whole field of research into what became known as "Turing Machines". Today we call them "computers".

Ex Machina(2015)

Posted 2015. 5. 20. 22:30
Caleb: Did you program her to flirt with me? 
Nathan: If I did, would that be cheating? 
Caleb: Wouldn't it? 
Nathan: Caleb, what's your type? 
Caleb: Of girl? 
Nathan: No, of salad dressing. Yeah, of girl; what's your type of girl? You know what, don't even answer that. Let's say its black chicks. Okay, that's your thing. For the sake of argument, that's your thing, okay? Why is that your thing? Because you did a detailed analysis of all racial types and you cross-referenced that analysis with a points-based system? No! You're just attracted to black chicks. A consequence of accumulated external stimuli that you probably didn't even register as they registered with you 
Caleb: Did you program her to like me, or not? 
Nathan: I programmed her to be heterosexual, just like you were programmed to be heterosexual 
Caleb: Nobody programmed me to be straight 
Nathan: You decided to be straight? Please! Of course you were programmed, by nature or nurture or both and to be honest Caleb you're starting to annoy me now because this is your insecurity talking, this is not your intellect.

스쿼시에서 배우는 게임의 법칙

Posted 2015. 5. 20. 01:03

스쿼시를 흔히 테니스와 비슷한 스포츠로 생각하거나, 

벽에다가 혼자 공치는 운동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두 번째 선입견은 드라마같은데서 실장님 캐릭터 등이 

분노의 벽치기를 해 대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알고보면 스쿼시는 둘이 즐길 수 있는 가장 격렬한 공놀이기도 하며

테니스와도 완전히 다른 게임이다.

스쿼시가 테니스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T-zone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치열하다는 것이다. 마치 농구의 스크린 아웃처럼.

테니스의 경우 코트가 나눠 져 있어서

상대편 코트로 공을 잘 보내고, 

내 쪽 코트로 오는 공을 잘 받는 것이 

기본적인 게임의 법칙이라면,

스쿼시의 경우 서브를 넣을때만 영역이 구분되어 있지,

서브 이후는 코트 전체를 커버해야 한다.

그러므로, T-zone이라 불리는, 

코트를 구분하는 라인의 가운데 영역을 

점유하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게임이다. 


숙련된 플레이어는 T-zone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채,

공을 받아 앞 벽의 가장자리-옆 벽면에 거의 붙어 뒤로 나가는 공으로 공격을 해,

상대방을 코트의 사방으로 뛰어다니게 만듦으로서 체력적으로도 우위를 점한다.


대학원생활 7년동안 체육관 근처에도 못가는 삶을 살다가

졸업을 하고 1년 가까이 지났을 때, 

운동을 하지 않으면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체육관에 갔다.

그로부터 4년 반.

반년이상 쉰 적도 있고, 끊어놓고 반 이상 못 나간 달도 많지만,

그래도 완전히 그만두지 않고 다니다보니

내가 살아오면서 거의 유일하게 수년동안 꾸준히 하고 있는 운동이 되었다.


대학에선 조상님 소리를 듣는 나이지만,

다행히 꾸준히 다니는 수강생중에는 나와 같은 나이의 남자분이 두 분있다.

두 사람은 구력이 10년을 가뿐히 넘는 사람들이라 

나에겐 제2, 제3의 스승같은 사람들이기도 하고,

몇 달 쉬다가 와도 그 멤버들과 강사들을 보면

고향에 돌아 온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사실, 작년말올해초 어디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하고

둥둥 떠다닌다는 생각이 들었던 그 때, 

다시 운동을 시작하게 된 건 우연이 아니었을거다.

나는 아마도 게임 후의 미친듯이 심장이 뛰는 느낌 뿐 아니라, 

그 장소와 사람들에게도 중독되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여전히 게임 플레이는 턱없이 모자라지만,

조금씩 느는 것을 보면서 함께 즐거워해주기도 하는 사람들이니까.


그러다 얼마전에, 제3의 선생님이 내게 말했다.

"왜 공을 상대방이 받기 쉬운 위치로 보내냐."고.


사실 나는 게임을 이기는 데에는 별 관심이 없다.

내가 열심히 뛰고 있고, 상대방의 공을 받고, 

그렇게 랠리를 이어가는 게 즐겁다고 생각한다.

점수를 잃는 것은 내가 공을 못 받아서 잃는 것이 당연한데,

점수를 따는 것은 내가 공격을 잘 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의도치 않은 공에서 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습관적으로 내가 받은 공을 상대방의 방향으로 보내고 있었다.

경기 전 연습으로 주고받기 하는 것 처럼.


나는 내가 늘 치열하다고 생각해 왔는데,

어쩌면 반대로 나는 늘 너무나 낭만적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내일 아침, 이기려는 스쿼시를 시작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 게 정체되어 있던 나의 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주길 바라며.

방향을 잃어가는 내 삶에서도 T-zone을 찾길 바라며.



지난 3월 말 섬진강에 다녀왔다.

구례에서 점심을 먹고 섬진강 본류를 따라 가장 먼저 간 곳은 내서천이 합류하는 지점.

다른 말로 피아골이라고 부르는 곳의 입구였다.


거기로 가장 먼저 달려 간 이유는 음력 2월, 황어가 바다에서 올라오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강중에 접경지역에 하구가 있는 한강을 제외하고,

하구둑이 없는 가장 큰 강이 섬진강이다.

하구둑이 없기때문에 바다와 강이 만나는 기수역(汽水域)이 매우 넓게 나타나고,

연어와 같은 회귀성 어류들이 산란을 위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섬진강의 경우 음력 2월 비가 오고 나면 이후 며칠동안 황어가 올라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함께 동행했던 서풍 박용훈 사진작가님은 우리와 함께 내려가기 이틀 전,

비가 오고 난 직후 내려가셔서 황어를 한 번 보고 오신 상태였다.


산란을 위해 섬진강으로 거슬러 올라와 피아골로 향하고 있는 황어들

2015년 3월 19일 ⓒ서풍 박용훈


2015년 3월 19일 ⓒ서풍 박용훈


그 중 황어가 가장 많았던 내서천과 보다 하류의 화계천을 함께 다시 찾아갔다.

그런데, 우리가 내려간 일요일은 매화축제 등등으로 온 동네가 축제 분위기였고, 

우리는 황어를 하천 대신 화개장터 횟집의 수족관에서만 볼 수 있었다. ㅠㅠ


이틀 전 산란기에 어류를 포획하는 건 엄연히 불법임에도 투망을 쳐서 황어를 잡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맛이 없어 먹으려고 찾는 사람들이 거의 없음에도 '자연산'이라는 표지와 함께 

수족관을 채우고 볼거리로 전락한 느낌이 들었다.ㅠㅠ





그런데 바다에서부터 수십 km를 거슬러 황어들이 산란을 하러 올라가는 이 내서천에는 

2012년 발표된 댐 건설 계획(주민들은 피아골댐이라고 부르고, 정부에서는 내서댐이라고 부르는)이 수립되어 있었다. 

그러나 직후 지역 주민들 대다수가 댐 건설 계획을 단호하게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몇 년동안 거론되지 않아 주민들은 사업 자체가 백지화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런 상황에서 올해 38일 이낙연 전남도지사이정현 국회의원한국수자원공사 댐 관계자 등이

피아골을 찾아와 주민들에게 폐기된 줄로만 알고 있던 피아골댐에 대해 설명하고 돌아가면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내가 가 본 피아골은 너무 평화로운 느낌이 들어 자리를 뜨고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곳이었다.





4대강 사업의 처참한 결과를 보면서도, 

영주댐 건설 계획의 허구성을 알면서도,

언제까지 삽만 뜨면 끝이라는 자신감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대형 토건 사업을 강행하는 걸 지켜만 봐야할까.


딱 한 번이라도, 아무리 매몰비용이 커도 안될 일은 안된다는 전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이런 악순환을 막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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