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넷. 
이제 아버지 눈치 좀 안보고 살고 싶다. 





살고싶다. 

살아 숨쉬고 싶다. 

콩닥 콩닥이 아니라 
펄떡~ 살아 날뛰는 횟감이고 싶다. 

절망에 고개 떨궈 
죽은 듯 누워있을 때 들리는 건 

나태한 나 자신과는 
사뭇 다른 내 심장 소리 

그 심장처럼 

늘 
깨어있고 싶네 








누군가의 말처럼 
"나에게 실패보다 더 무서운 건 
의미 없는 성공이고 
익숙한 것에 머무름이고 
실패가 두려워 도사리는 것" 

이젠 
두려움 없이 날고싶다. 

[언니네 자방] I'm my fan!

Posted 2002. 9. 10. 00:22




내 보일것 하나 없는 나의 인생에도 
용기는 필요해 



I'm my fan. 
I'm mad about me. 
I love myself. 



I see the light shining in my eyes. 


-자우림 4집 'Fan이야'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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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잘 살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아무리 사람이 그립고 허전해도, 
그 허함을 내 밖의 누군가는 채워줄수 없다. 

나 자신 스스로가 나를 사랑하고 있지 않아서... 
그래서 생기는 허전함이 아닐까? 



잘 살자. 

그래서, 나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그런 다음에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진정 어떻게 살아가고싶은지 이다... 

누군가 그런 얘길 했다. 

과거는 용서되어져야하고 
현재는 인정받아야하며 
미래는 축복받아야한다. 

지금까지의 내 역사와 
지금 있는그대로의 내 모습 생각들... 
그리고 앞으로의 나까지 온전히 인정할수 없는 사람은 
만나선 안되는 거다. 

그렇게 나를 끼워 맞춰도 그건 더이상 내가 아닌거다. 

흔들리며, 사랑하며... 
하지만... 그럴 수 없다면 
좋은 친구로 

밀 
어 
놓 
기 



연말... 이래 저래 약속들이 겹쳐 이사람 저사람 만나다가... 
며칠 전부터 집에 틀어 박혔다. 
'혼자' 
아직도 나는 그 사실에... 그런 상황이 불안하고 익숙치 않다. 


고등학교때 대학생 선배 언니와 밤거리를 쏘다니다 집에 들어갈시간이 다 되었을때 
그 자유로운 얘기들을 그쳐야 한다는, 그리고 너무나 숨막히고 답답한 집으로 
들어가기 싫어서 땡깡을 부렸었다. 
꼭 애정 결핍증 환자처럼. 

그때 그언니가 나의 어릴적 경험담과 영원히 벗어나지 못할 것 같은 답답함을 듣고 
내게 해준 얘기는 아직도 이렇게 가끔 약해빠진 내 모습을 발견할때면 기억이 난다. 

사람은 누구나 어렸을때의 상처들을 가지고 있는데 
어딘가 자신의 결함을 발견하거나 힘들어지면 
자신의 어린시절을 얘기하면서 그 뒤로 숨어버린다고. 
난 어렸을때 너무 많이 ~해서 이렇게 된것 같아....라던가. 

후.... 
그래.. 그래왔던 것 같다. 
그때의 그 안좋은 기억들이 나를 이렇게 억압하고 나를 형성해 왔다고. 
그래서 어쩔 수 없었노라고 말하고 싶은건지도 모른다. 

근데... 정말, 그런거야?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봤을때 정말 그랬을까? 

난... 아직도 어른이고싶지 않은건지도 모른다. 
이렇듯 어렸을때의 기억에 숨어서 영원히 크고싶지 않은건지도... 
꼭 애정결핍증 환자처럼 혼자가 되면 손잡아줄 누군가를 찾아 주위를 두리번거리느라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나. 
하지만 많은 사람들 틈에 있어도 내가 나를 인정하지 못한다면... 
그건 내가 아님을 안다. 
아무리 타인의 틀에 끼워 맞추고 웃고 있어도 그건 더이상 내가 아닌거다. 

그래서... 사람들을 더이상 만나고 싶지 않아진걸지도... 


이제 연습이다. 
둘이 만나 서는 것이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

열정적이다란 말은 무모하다의 동의어 같았다. 

사람들은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게 
머리는 없고 가슴만 남은 사람들이라 얘기한다. 
하지만 난 그런이들이 가슴은 없고 
머리만 남은 사람들보다 
훨씬 더 멋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세상을 살아가는데는 열정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난 오늘도 꿈꾼다. 
열정적인... 
그러나 무모하지 않은 삶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