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for 'Life Goes on~'

282 POSTS

  1. 2010.09.10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2
  2. 2010.09.06 그 순간 진심이었다면,
  3. 2010.08.26 지침
  4. 2010.08.19 끊임없이 행복해지기
  5. 2010.08.16 Pressure
  6. 2010.08.09 반증
  7. 2010.08.06 상해 어드메의 Luna 1
  8. 2010.08.04 알레르기성 결막염 2
  9. 2010.08.03
  10. 2010.07.12 이해
  11. 2010.07.02 반반
  12. 2010.07.01 내 안의 생체시계
  13. 2010.06.01 일종의 정리
  14. 2010.05.18 나도 개냥이과? 2
  15. 2010.05.12 참 담
  16. 2010.05.09 외롭다.
  17. 2010.05.01 나란 녀자, 그런 녀자
  18. 2010.04.27 다짐
  19. 2010.04.11 어떻게 살아야 할까
  20. 2010.04.08 내가 꽤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사람을
  21. 2010.04.01 4월의 첫 날
  22. 2010.03.02 오늘부터
  23. 2010.02.18 내가 제일 자주 가는 게시판
  24. 2010.02.12 **논총, 지진, 남극 그리고 대리운전까지.
  25. 2010.01.23 Peace in the mind
  26. 2010.01.03 스팀이 나오는 이유
  27. 2009.12.30 자하연 위, 다정한 한 쌍 2
  28. 2009.12.29 Life goes on and 지름 also goes on
  29. 2009.12.04 아직도 난
  30. 2009.12.01 legally 30 years old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Posted 2010. 9. 10. 14:12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나도 나이를 먹었구나 싶다.

게다가, 피하는게 누구처럼 단순히 표면적으로 잠깐 피했다가
다시 필요해지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연락하는 그런 게 아니라
가능하면 얽힐 일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정말 더 나이를 먹는구나 싶다.

점점 "진짜로 건강한 정신"을 가진 사람을 만나는 게  흔치 않구나라고 느낀다.

아, 참 사는게 피곤하다.
마음이 굳건해졌으면 좋겠다.

그 순간 진심이었다면,

Posted 2010. 9. 6. 20:15

그 순간 하고 싶어 한 일이라면,
후회따윈 하지 않는다.

Whatever it takes,

지침

Posted 2010. 8. 26. 02:45

투덜거리지 말고,
감정을 걷어내고,
정당한 이의 제기를 할 것.

초조해하거나 안달내지 말고,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

나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괴로워하며 살지 않을 것.

끊임없이 행복해지기

Posted 2010. 8. 19. 04:37

지난 주 오랜 친구들을 정말 오랫만에 만나서 대화를 나누다가,
점점 나이가 들 수록 더 약해지는 것 같다, 혹은 더 무뎌지는 것 같다는 얘길 했다.
나와 정*양은 전자였고, 남자사람 친구들은 후자였다.

나는 실은 요새 끊임없이 내가 참 약한 사람이구나를 확인하는 중이었다.

집에 혼자 있을때는 뭘 하든 항상 TV를 틀어놓는데,
고요함이나 정적이 나를 자꾸 밑바닥으로 끌어 내리는 것 같은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특히 투***를 잘 틀어놓는데, 짱구처럼 유쾌하며 밝은 만화를 틀어놓고,
날씨도 좋아 했살이 거실로 들어오면 왠지 모를 안도감에 사로잡히곤 했다.
이건 내 마음이 늘 전쟁처럼 평화롭지 못하다는, 항상 뭔가 불안하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친구들과 했던 얘기가 해피 엔딩이 좋고, 나쁜 뉴스를 보는게 힘들다.. 뭐 이런 얘기였는데,
과도한 공감능력이나 구세주 컴플렉스때문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드랬다.
생각해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란 인간은 그런걸 회피하기 보다는
끊임없이 부딪히면서 괴로워하는 인간이구나 싶었다.

요즘은 좀 더 행복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매우 진부한 것.

행복은 거저 얻어지는게 아니고, 끊임 없이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는 것.
그래야만
나를 힘들게하지만 회피할 수 없는 문제로부터 도망치거나 타협하지 않고
맞설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Freedom is not free.
그리고
Happiness is not free, too.

Pressure

Posted 2010. 8. 16. 02:19

압박감, 압박감.

지난 몇년 동안 뭐가 고장난건지,
무엇을 하든 겁을 집어먹고 압박감을 느낀다.

그 전에는 무모할정도로 저지르는 인간이었다면,
지금은 저놈의 압박감때문에 위축되어
마음의 준비를 하고, 괴로워하느라,
너무 많은 에너지를 써버리고 만다.

문득 눈에 띈 글귀.

Life isn't about waiting for the storm to pass,
It's about learning to dance in the rain.

빗속에서 춤 추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평생을 완벽한 날씨를 기다리다 늙어 죽을지도 모르지.

그래, 어쩌면 불완전에대한 불안감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가진 압박감이라는 게.

쳇, 완벽의 발치 근처에도 못미쳐 있으면서.

반증

Posted 2010. 8. 9. 10:04

사람들에게 실망을 하는 건 기본적으로 믿음이나 기대가 있다는 반증.

사람들을 근본적으로 개나 소와 같은 동물들과 비슷한 존재로 본다면,
실망할 일도 별로 없을거다...라고 생각하려는 찰나,
생각해보니 정말 개만도 못한 인간들도 있다는 게 떠오름.

그래도 그런 극단적인 인간들을 빼고,
그냥 주변의 사람들에게 실망할 일은 적겠지.

근데 그러면 지금보다 더 행복할까?

상해 어드메의 Luna

Posted 2010. 8. 6. 15:20

상해에 다녀오신 선생님이 저 간판을 보고 내 생각이 나셨다며 사진을 보내주셨다.
감사해요, 쌤~!



그러므로 이 사진들은 taken by DWLee.

알레르기성 결막염

Posted 2010. 8. 4. 19:13
홍채를 살짝 가릴만큼 흰자가 부풀어 올랐다.
마치 후라이팬에 떨어트린 계란 흰자처럼
금방이라도 몽글몽글 부풀어 뚝 떨어질 것만 같다.

내 생애 최악의 결막염이다.

Posted 2010. 8. 3. 21:27

뜸한 이유.

나도 잘 몰라.

이해

Posted 2010. 7. 12. 15:06
전혀 다른 양쪽의 사람들 모두에게 이해 받기를 바라는 것은
그냥 내 욕심일 뿐이다, 때로는.

반반

Posted 2010. 7. 2. 12:29
뛰고 싶은 마음 반, 쉬고 싶은 마음 반.

내 안의 생체시계

Posted 2010. 7. 1. 22:42

내 생체시계가 정상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몇 년 전부터 어렴풋이 했었는데,
요 몇달간을 보면 확실히 그런 것 같다.
일을 하고 논문을 쓸 때, 밤을 새거나 약 30시간의 cycle로 살아가는 게
일이나 나 자신의 성격의 문제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곤 졸업 후
무언가 진행은 더디더라도 정상적인 생활을 하자고 마음을 먹고,
아침에 학원도 다니고 운동도 하고있었다.

그러다 학원의 한 term이 끝나고,
일주일 정도의 자유시간이 주어지면서 긴장이 풀리고 나니,
드는 생각이
"tempo가 맞지 않아."였다.
그게 갑상선 기능저하에 의한 신진대사의 문제와 맞물려 있는 것인지,
아니면 애초에 이 모든 것이 마음의 문제인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그 사이 어렴풋이 든 생각은
몸이 좀 더 건강해지면, 혹은 좀 더 정리를 하고,
그 다음에 뭔가를 제대로 해보겠다는 생각을 계속 하다간
어쩌면 평생 아무 것도 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거다.

왜냐하면
삶은 계속 되는 거니까,
지금 이 순간에도.

그러니까
지금같은 호시절은 내 평생 다시 안올지도 모르니,
너무 조급하게 마음을 먹을 것도, 남들의 속도에 너무 민감할 필요도 없겠지만,
지금 내가 해야하는 일은
이 시간동안 완벽한 건강을 만들거나, 지금까지의 내 삶을 완벽하게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내가 살아 가는 동안 내가 건강할 수 있도록, 내 삶을 잘 꾸려 나갈 수 있도록,
그 기반과 체계를 잘 만드는 거라는 생각.
내 중심과 내 style을 찾는 거란 생각.

일종의 정리

Posted 2010. 6. 1. 10:43
지난주
나 나름대로는 일종의 정리를 했다.
솔직히 많은 말이 나올 것 같았지만, 진짜 하고 싶은 말은 하지 못하고
1권+쓰잘데기 없는 얘기만 했던 듯.

며칠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그러길 참 다행인것같은데,
그래도 혹시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릴까봐 메모.

요지는
"사람한테 실망한다는 건 그만큼 기본적으로 누군가를 좋게 보고 기대를 한다는 반증이 아닐까...요.
저도 그렇고, 당신도 그런 것 같네요.
하지만 너무 일희일비하거나, 자신의 틀에 맞춰 기대하고 실망하고 나서,
그걸 드러내는 건 양쪽 모두에게 상처가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지금부터 노력하려고 합니다.
사람들에대해 너무 쉽게 실망하고 상처주지 않기로.
제 안에 있는 사람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에너지도 인정하기로.
하지만 그 사람들의 동의 없이 나 혼자 이상화시키고 기대하는 허황된 생각들은 지우기로..."

나도 개냥이과?

Posted 2010. 5. 18. 21:58

Before

and after...

흔히들 고양이는 공간에 집착하고, 개는 무리를 따라간다고 한다.

7년동안 한 공간에 자리를 두고,
(중간에 연구원에 나가고,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언제나 215가 내 자리라고 생각했다.)
드는 사람과 나는 사람을 보면서
내가 느끼는 쓸쓸함이,
공간의 문제가 아니라 온전히 사람들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동기들이 졸업하고 마음 둘 곳이 없어,
방황도 많이 했던 것 같고.

그런 내가 졸업을 하면서 자리를 정리할 때,
내가 얼마나 구축하고 정리하는 유형의 인간인지,
또한 내가 얼마나 이 공간에 익숙해져 있는지
새삼 깨달았다.

그리 넓지 않은 저 자리에서
나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나름 최적의 공간을 만들었던 듯 하다.
물론 거기에 좋은 사람들이 함께해야 진정 좋은 공간이 됨은 두 말할 것도 없고.

그럼 나도(?) 개냥이인가.
물론 모든 사람이 다 조금씩은 그렇겠지만.

참 담

Posted 2010. 5. 12. 00:10

멀쩡하게 잘 살아 나가고 있는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끝을 알 수 없는 참담한 기분에 빠져들곤 한다.

Adieu, my 20's.
전혀 찬란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마냥 통속적이지만도 않았던.

얼마 전,
생일이야 챙겼지만 그땐 전혀 생각 못했던 건,
그제서야 실제의 나이로 꽉 찬 30살이 되었다는 것.
뭐 그렇다고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냥 어느순간 아- 그랬구나 싶어졌다.

한국 나이로 32.
현재 나는 백수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가 나에게 요구하는 것은 여전히 많다.

그런 나는 요즘 하루의 대부분은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들을 만나고 얘기하며 살지만,
운 나쁜 사람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나의 얼굴을 보게 될 것이다.

외롭다.

Posted 2010. 5. 9. 02:52

인간의 근본적인 외로움은
배우자나 연인, 혹은 동료의 유무와는 별개로 남아있는 부분이다.

얼마전부터 시작된 악몽속에서
견딜 수 없는 외로움과 말이란 것의 비루함을 느끼고...
결국 나를 설명하는 것에 지쳐버렸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설명하는 건,
나의 감정과 그에 따른 행동을 해명하는 건,
더이상은 무의미하다.

"말로써 행동을 만들지 않고,
행동으로써 말할 수 있을때까지
나는 혼자가 되리라." 
-홀로서기 by 서정윤


나란 녀자, 그런 녀자

Posted 2010. 5. 1. 06:35

예전에 MBTI 관련 글 에서도 잠깐 언급했던,
내가 실제의 나보다 계획성이 있어 보인다는 것은
다시 말해 난 실제로는 참 계획도 없고, 대책도 없는 인간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나는 실은 내가 하고 싶은건 "열심히" 또한 대부분의 경우에는 "잘" 도 함께 따라오게끔 하지만
하기 싫은 일은 죽어라 안하는 사람이다.
이 점을 나 스스로도 명확히 인지하고 있지 못할 때
홍* 선배로부터 지적 받았는데, 실은 그 때 상당히 충격을 받았었다.

이건 아주 어렸을 때 부터 그랬는데,
그게 성과로 극명하게 드러났던 건 고등학교 때 쯤이었나보다.
고등학교 때 화학, 생물 등은 매우 잘했고, 화학은 학교 대표로 경시대회까지 나갔었던 반면,
수학은 학교 시험에서는 진짜로 하위 10%였다.
물론 수능은 그렇지 않았지만.
문제는 식을 달달 외워서 50분 안에 그 많은 문제를 풀기가 싫었던 거고,
지금 생각해도 그런 방식은 진짜 수학은 아니라고 생각함.
여튼, 진짜 수학이 재미있다고 느낀 건,
대학교 졸업 직전 두 학기에 미적분학I,II를 모두 재수강하면서였다.

돌이켜보면 이런 게 한 두개가 아닌데,
그 중 최근 내 삶에 비교적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걸 꼽으라면 GIS와 운전 쯤 될까.
동기들 다 GIS 수업 들을 때 난 열심히 삼보일배 쫒아다니고 있었고,
면허 역시 나이 30이 다 되어 땄으니까.

나름 남들의 기준에 휘둘리지 않고 내 길을 가겠다는 똥배짱때문이었던 것 같은데,
다행히 지금까지는 내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을
남들과는 다른 템포일지라도 
나름 적절한 방식으로, 너무 늦지 않게 시작해온 것 같다.

그 과정에대해
그 시기마다 나 자신에게 더 중요한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고,
혹은 늦었지만 결코 뒤지지 않다고, 아니 실은 훨씬 추월했다고 자만하면서,
그렇게 스스로 변명하며 살아왔지만,
문제는 너무 늦어버릴 수도 있다..는 거다.

하지만, 내가  그런 사람인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다만 너무 늦지 않게 내게 필요한 것들을 스스로 원하게 되도록,
좀 더 치열하게 사는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나란 사람이 무엇이 중요한 지 스스로 느껴야만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게 중요한지 아닌지 내 길을 가면서 부딪혀 보는 수 밖에 없는 거다.

그렇게 산다면,
그게 남들과 좀 다르더라도 내 길을 갈 수 있을테니까. 

다짐

Posted 2010. 4. 27. 03:40

나를 푼돈에 팔아먹지 않겠다.

나를 팔려면, 제 값을 받을거다.
그렇지만 그게 "지금"은 아니다, 적어도.

특히 GIS 관련해서
그게 어떤 일인지, 얼마만큼의 노력이 필요한 일인지 모르고
가볍게 취급하는 사람들에게
나의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지 않겠다.

내가 지금 자발적 백수인 것은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이 필요해서이지
내가 available하다는 뜻이 아니다.

그리고 졸업을 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그런 시간을 가질만한 자격이 있다.

짧게는 6월까지,
혹은 그게 스스로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면 그 이상, 8월 혹은 최대한 올해 말까지,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진다.

나 자신 이외에는 아무도 방해하지 못한다.

Because, you deserve it.

덧. 시간 쪼개기는 나 스스로 효율적으로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이지만,
다른 사람이 나의 시간을 쪼개놓는 것이
현실적으로 나에게 얼마나 큰 손실을 가져오는지 잊지 말 것.

어떻게 살아야 할까

Posted 2010. 4. 11. 06:50

주춤거리고 있다.

내가 가려고 하는 길은 너무 멀고,
또, 지금은 시기가 아니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무작정 앞으로 나아가기엔,
한 사람으로써, 또는, 한 여자로써 더이상 미루기 힘든 부분도
조만간 결단을 내려야 한다.

지난주에는 우연히 -내가 그닥 좋아하지 않는- S모 기업으로부터 이력서를 내라는 제안을 받았다.

여러가지 면을 봤을 때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본다고 해서 그닥 합격할 것 같지는 않지만,
그 상담 자체로 머리가 참 복잡해져버렸다.

앞으로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 걸까?

아니,
당장 2년 정도 동안,
나는 내 삶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하는 걸까?



실은 내가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니 정말은 상당히 싫어하고 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닳을 때가 있다.

나즈막이 속삭인다.

나는 당신이 싫어.

갑자기 Gio의 대사가 생각났다.

"I hate you!"
"Because you broke my heart!"

Betty! 도대체 Gio한테 왜 그런거니?

덧. 내가 싫어한다는 것을 깨닳은 그 사람(들)을 싫어하게 된 이유는
Gio의 그 이유와 일면 비슷할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다르다.고 생각함.

4월의 첫 날

Posted 2010. 4. 1. 07:53

백수임에도 이상하게 계속 바빴던 3월을 뒤로하고,
4월의 시작이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긴장상태이면서도
뭔가를 적극적으로 시작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래도 3월에 완결된 성과는  치과 치료  입속 대 공사와
집안 정리.

3월에는 온라인으로 뭔가를 많이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블로그에 글도 올리지 않았었다.
당분간 여러 가지를 정리하는 시간을 좀 더 가질테지만,
그래도 그와 함께 맘먹었던 일들을 하나씩, 차곡차곡 해나갈테다.

일단 시작은
춤바람부터.

오늘부터

Posted 2010. 3. 2. 13:11

나는 진정한 백수

내가 제일 자주 가는 게시판

Posted 2010. 2. 18. 06:18
아래 글을 쓰고 8시간도 안되어 게시판에 열폭하며 글남겼다. ㅡ,ㅡ
이런 ㅂ



그 곳에
더이상 글을 남기거나, 자주 가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거의 10년 가까이 드나들면서 글을 자주 남기지는 않아도,
나에게 상당히 큰 영향을 주던 게시판인데
요새는 나에게 정신적인 데미지를 더 많이 주고있다.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거고,
그 중 그동안의 분위기 변화에 적응을 못한게 가장 크겠지만,

지금 바로 이 생각의 계기는,
명절에 대한 논쟁들과 그 댓글들이었다.

주변에 실제로
정치적인 면에서는 진보의 극단에 서있음에도,
사회,문화적인 면에서는 매우 보수적이거나,
(그게 정치적으로 옳지 않다고 해도)
자신의 기득권에 굉장히 예민하고 치사한 사람들을 많이 보는데,
뭐 그런 경향도 더욱 눈에 띄고,

또 겪어보지도 않고
쓸데없이 "쿨한 척" 하면서, 막 말하는 것도 싫다.

냉철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지만,

요새 느끼는 건데,
난 요새 얘기하는 "쿨한 사람"과는 백만 광년 정도는 떨어져 있을 뿐더러,
그렇게 되고 싶어하지도 않는다는 거다.
솔직히 그런 사람들,
재수없다.

덧, 케바케라는 용어는 너무 남용되고있을 뿐 아니라 굉장히 무책임한 용어이기도 하다.
이 용어를 남용하면서 쿨한척하는 사람에게는 사회학 강의를 강제로 듣게하거나,
본인이 극악의 "케이스"에 처했을때도 저렇게 쿨하게 반응할 수 있는지 지켜봐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난 쿨하지 못하거든.

덧2. 예전같지 않다고 느끼는 이유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정보의 양은 늘어나는데,
그닥 보고싶지 않은 부류의 글이 늘어난다는 거다.
이를테면 "소문난 잔치"가 되었달까.

풀어말하면 예전에는
(나는 설령 그렇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배울점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었고,
어느정도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이 많다고 느꼈는데,

지금은 그런 사람들이 많이 떠나기도 했고,
사람들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어지기때문이기도 한듯.

온라인 웹에 엄청난 양의 정보가 쌓여있을지는 모르지만,
그 중 태반이 쓰레기같은 정보이고,
그래서 제대로 된 정보를 골라내는 데 드는 시간도 만만치 않을 뿐더러,
정보에 접근이 너무 쉽기 때문에 발생하는 부작용도 엄청난 것과 같은 논리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남아있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드나 들 것 같은 이유는
나는 자유주의자에 좀 더 가깝기때문인 것 같다.


제목은 나의 근황과 관련된 단어들.

논문을 제출하면 맘껏 놀리라...는 다짐과는 아무 상관도 없이,
무척이나 바쁜 일주일을 보냈다.

논문 제출이 지난 금요일이었는데,
왜이렇게 먼 일처럼 느껴지나 모르겠다.

1. 금요일 논문을 받아 제출하기 전,
선생님과 같이 작업하던 ** 논총 작업을 했고,
그 작업은 실은 지금까지 드문드문 이어졌다.

생각보다 내 부분을 잘 하지 못한것 같아 한구석이 찜찜.

2. 토요일에는 아버지 생신이라 집에 갔다가 왔고,
 원고 작업을 좀 더 하고 월요일 아침에 잠이 들었다.
실은 그러면서 좀 쉬어야지 했는데 월요일 오후에 잠이 깨고나서
어찌어찌 전에 일하던 회사 H에 논문도 드릴겸 인사도 드릴 겸 갔다.
그리고 화요일은 또 어찌어찌 선배들 얼굴도 볼 겸, 일도 좀 있어서 회사 E에 갔다.
가서 앉아있는데 뭔가 쿵~하면서 건물 전체가 흔들렸다.

순간 삼풍 등이 생각나면서 건물 무너지면 어쩌나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난 가끔 그런 생각이 들때면 나 스스로도 황당한것이 죽음이 두려운게 아니라
"아 놀러와서 여기서 죽으면, 내가 여기서 죽은줄 아무도 모를텐데." 싶은 생각이 든다는 거다.

그건 지진이었다.
구로에는 지진이 꽤나 강하게 왔다.

3. 실은 회사 E에 간 것과 약간 관련 된 것이,
송 모시기 박사님이 급히 일을 도와달라고 하셔서 알바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급하게 된 일이, 다름이 아니라 남극 제2기지 관련 된 일이다.
과제 기간은 많이 남았는데 임기 내에 업적을 이루고 싶은,
내가 매우 싫어하는 누군가때문에 상황이 그리 돌아가고 있다.
그렇지만 송박사님께 진 빚이 많아 거절하지 못하고 알바 돌입.

4. 수, 목 이틀동안 출근 비스무레하게 해서 일을 하는데,
그 와중에 **논총 관련 일도 조금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여튼 오늘(정확히는 어제 밤) 술을 예기치 않게 먹게 되었는데,
차를 끌고 나와서 술마시기가 힘들다는 얘길했더니
송박사님이 대리운전을 불러주셨다. ㅡ.ㅡ
난생처음인데, 난 참 이런거 불편해서 싫다.
술 말고 대리 그 자체가.

5. 집에 돌아와서 새벽에 메일을 확인했는데,
낮에 보낸 원고 관련해서 선생님께서 지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놀다 일하다 그거 만들고 하다보니, 아침이다. ㅡ.ㅡ 

6. 결론은... 하루도 제대로 못 놀았다. ㅠㅠ

16일 오전 회의까지, 할 일이 많은데,
설 동안 이래저래 또 스트레스 받을 걸 생각하니... 깝깝하다.

7. 잠수하고픈 욕구가 마구마구 솟구치고 있다.

Peace in the mind

Posted 2010. 1. 23. 22:11
주말 저녁, 정말 행복하고 맘 편히 쉬어본 마지막이 언제인지 모르겠다.
심사는 끝났지만, 그리고 심사가 끝나기 전보다는 천국에 가깝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끊임없이 바쁠 뿐 아니라
마음은 불편하고, 자괴감이 든다.
그리고 그런 감정을 이겨내기 위해
또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고있다.

모든 연락을 끊고, 어딘가로 숨어버렸으면 좋겠다.
마음의 평화.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거다.

스팀이 나오는 이유

Posted 2010. 1. 3. 01:04

토요일(그것도 연휴) 새벽 한시, 연구실에 스팀이 나오는 이유는
동파를 막기위해서다.

보통때는 연구실에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공무원들 퇴근시간 이후에는 절대 틀어주지 않지만,
한파가 몰아닥치는 날 밤 늦게 연구실에 앉아있으면 관찰할 수 있는 현상.

(개콘 박성광 말투로...)
에잇
사람을 위해서는 안틀어줘도
시설(혹은 돈)을 위해서는 스팀 틀어주는
더러운 세상!  ㅡ.ㅡ

이걸 보는게 이번달이 마지막이어야 할텐데.
(원래는 작년에 끝내고 싶었다규!)

덧, 원 글을 올리고 약 20분 후,
이 스팀에다가
쿠킹호일에 싸온 피자를 데워먹었다. ㅡㅅㅡ b

자하연 위, 다정한 한 쌍

Posted 2009. 12. 30. 14:31

우체국과 문구점, 매점을 돌고 연구실로 돌아오는 길,
학교 점퍼를 나란히 맞춰 입은 한 쌍이
꽁꽁 언 자하연 위를 다정히 거닐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 모습을 보고 생각난
바보같은 내 10년도 더 전의 에피소드.

학부 입학을 하기 전 논술시험을 보러 학교에 갔을 때,
대입에 긴장감이 별로 없던 난 지각을 하고 말았다.
부랴부랴 전철역에서 내려 논술시험 집합 장소인 대운동장을 찾아갔다.
하얗게 눈이 쌓인 대운동장(이라고 생각한 곳)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몇 계단 내려가다가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어, 왜 운동장 가운데 섬이 있지?"

"어라 그러고보니 사람도 하나도 없네."

문득 정신을 가다듬고 생각해보니,
그 곳은 다름아닌 학교 호수.
축제때면 배를 띄우고 놀 정도로 큰 호수였기에
친절히 내려가는 계단까지 있었던 거고,
그 섬은 다름아닌 일감호 중간의 와우도였던게다.

죽다 살아난 기분으로 무사히(?) 논술을 치르고,
그 해 내 생일날
난 일감호가 얼마나 더러운지 말 그대로, 피부로, 체험했다는 뒷 얘기.

Life goes on and 지름 also goes on

Posted 2009. 12. 29. 00:54

지난 주는 가히 지름의 나날들이라고 불러도 좋을만한 한 주였다.
실은 그 전 주부터였지만,
결과적으로 지난주에 대부분 배송되었다.

심사 연장(?)의 정신적 데미지를 물질로 채우며,
결국 악천후 및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지난주는 완전히 공쳤는데,
(미쳤음에 틀림없다. 그러고 나니 원고제출이 2주도 안남았다.)
그 와중에 약간의 집안 정리와
플루토, 주식회사 천재패밀리 전권 및 쿠루네코 3권, 백기사 신드롬 완독과
favorite MP3 tagging과
머리 펌과
호이호이상 조립에 더불어 한가지 더 소득이 있었으니,

피아노맹에서 나비야, 징글벨 및 약간 고난이도의 다른 곡까지 칠 수 있게(?) 되었다는 거다.
-결국 일주일동안 현실도피하며 논문 안 쓰고 놀았다는 얘기. ㅡㅅㅡ;;;

어렸을 때,
내 또래 여자애들 중 집이 좀 산다~싶은 애들은 죄다 피아노를 배울 때
난 별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도 없었는데,
며칠 뚱땅거려 본 소감은
재밌다는 거다, 일단, 아직까지는.

여러 지름 중 가장 큰 지름인
Yamaha CP33.

너의 진가는 내가 아니라 아저씨가 발휘해 줄 것이니,
내가 가끔 너의 수준에 맞지 않는 유치한 노래들을 친다고 원망하지 말아주렴.

덧, 논문은... 마음은 좀 더 편하게 가지고,
몸은 이제부터 좀 더 바쁘게 움직이며,
마무리하자!는 기분으로 쓰기로 마음 먹었다.
물론 모델링도 다시 해야하고......
글도 완전 다 뜯어고쳐야하고......
......
......

아직도 난

Posted 2009. 12. 4. 13:03

좀 더 현명해지고 싶다.
좀 더 냉철해지고 싶다.

아직까지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줄은
10년쯤 전에는
상상도 못했었다.

legally 30 years old

Posted 2009. 12. 1. 11:40

오늘부터.

근데 왜 정신이나 신체 상태는 이미 30대 중후반이며,
정서적으로는 아직도 유아기에 머물러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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