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ch Me

Posted 2017. 4. 13. 16:07
이루지 못할 연정은 필요 없다.

희미한 감정에는 이름을 붙이지 말아야 한다.

진짜가 되어 커다래지면 안되니까.


서로를 행복하게 하는 게 삶의 의미가 되자,

삶은 결코 혼란스럽지 않았다.



쿠루네코 Ani 79화 중

Posted 2014. 8. 27. 21:51




아, 애들의 눈빛 공격이란 >o<

3월의 라이온 9 (Chica Umino,2013)

Posted 2014. 8. 11. 18:41

선생님, 답 나왔어요?

누구나 뭔가를 위해 노력하고 애써야 하는 이유를, 찾아 왔어요?


그래, 그 후로 여러모로 생각했지.

하지만,

찾을 수 없었어.


헤... 못찾았다니... 그런게 어딨어.



머리를 쥐어짜 생각해 봤지만, 

막상 생각해보니 솔직히 답이 하나도 안 나왔어.

참 이상하더구나.

그래서 생각해보니 나는 거기에 의문조차 가진적이 없었어.

어째서였을까.

「노력」은 고되지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밖에 없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다보니, 노력은 자기 자신을 위해 하는 거다」라는, 

누구한테 배운 건지, 

어디서 읽었는지 기억도 안 날 만큼,

상투적이기 그지없는 문장에 도달했는데...

이 나이를 먹고서야 겨우, 「아, 이 말은 진실이었구나」라는 걸 절실히 느꼈지.

아마 나는 지금까지 줄곧, 

「지금보다 나은 인간」이라는 게 되고 싶었던 것뿐이구나, 하고...


흥, 갑자기 웬 자기고백이람?

얘기 길어지나요?


다 됐어.

타임아웃이다.

오늘로 너희 반 임시담임은 끝이야.

이봐 타카기...

너는 아마 지금 너무나 불안해서 견딜 수 없을거다.

아무것도 해 놓은 일이 없으니 아직 자기의 크기조차 가늠을 못해.

불안의 원인은 그거야.


선생님?


네가 아무데도 힘을 쏟기 싫어하는 건,

지가의 크기를 알고, 실망할까봐 두렵기 때문이지.

하지만 타카기, 실망해도 괜찮아.

「자기의 크기」를 알면, 「뭘 해야 할지」를 비로소 알게되지.

자기 자신을 알면, 「하고 싶은 일」도, 서서히 떠오루기 시작할 거야.

그러면, 지금의 그 「감당할 수 없는 불안」에서만은 벗어날 수 있을거다.

그것만은 내가 보증하지.

송곳 1-6 (최규석, 2014)

Posted 2014. 4. 29. 14:57

"내가 나를 경멸하지 않고도

세상과 어울릴 수 있을 때가 오리라는 희망"

[강력 추천 만화] 토리빵

Posted 2011. 6. 5. 23:30

[토리빵 1권의 표지] 일본청딱따구리(Picus Awokera)
만화 내내 폰짱이라 불리는 저 녀석은 우리나라의 청딱따구리(Picus Canus)와는 조금 다른 녀석인가보다.

아래 사진은 우리나라 청딱따구리(암컷).
우리나라 청딱따구리의 경우 암컷 머리에 빨간 무늬가 없지만 일본 녀석들은 암수 공히 빨간 무늬가 있나보다.


여튼 참 독특한 세계관과 정신세계를 가진 작가인데,
나는 너무 부러운 점이 많았다.
(특히 곤충,벌레들에 대한 애정과 그들을 아무렇지 않게 턱턱 잡는 모습ㅡㅅㅡ)

토후쿠 지방에서 나고 자란 작가는 어려서부터 보통의 여자아이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는데,
처음 새의 관찰기로 시작하는 듯한 만화는,
새, 곤충, 식물과 기타 등등의 여러 가지에 대한 작가의 감수성을 너무 잘 보여준다.

4페이지/회의 구성 중 꼭 마지막 페이지는 4컷 만화가 아니라
한 페이지 전체를 할애하여 작가의 감정선이 잘 표현되고 있는데,
특히 계절의 변화에 대한 작가의 나래이션과 그림의 조화는 굉장히 훌륭하다.

그러나 이러한 감수성만이 이 만화의 전부는 아니다.
이 만화에서 묘사한 직박구리를 보고 한참을 웃었는데,


그건 새들의 성격과 표정이 너무나 잘 살아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작가의 개그감이나 새들에 대한 헌신도도 매우 높아 보는 내내 즐거워하고 감동하기를 반복.

(실제 직박구리는 우리나라의 도시에서도 매우 흔히 볼수 있으며, 매우 시끄럽고, 호전적인 녀석들이다.)

결론: 감수성과 개그감이 함께 잘 살아있는 보기 드문 즐거운 만화.

너에게 닿기를 (2009-2010)

Posted 2010. 9. 29. 00:05

나는야 정말로 쉬운 관객.
웃으면, 울며 보고 있음.

3월의 라이온 4권 중

Posted 2010. 8. 28. 01:40

쓰러지고 쓰러져도 산산이 흩어진 자신의 파편을 긁어모아
몇번이고 다시 일어서서 나아가는 자의 세계.

끝이 없는 방황.

그렇다면 왜?
그 답은 결코 이 옆얼굴에 물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이다.

[폭풍의 너머]에 있는 것은
그것은
단지 더욱 세차게 휘몰아치는 폭풍뿐인 것이다.

그 답은

저 폭풍 속에서

자기 자신에게
묻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주제

Posted 2010. 7. 2. 12:50
며칠 전 우연히 본 개구리 중사 케로로.
어쩌다 지구 침략 계획이 너무 잘 진행되는데,
계획대로라면 건프라 공장과 과자 공장이 망할까봐,
케로로와 타마마가 침략 계획을 중지시키려고 한다.

아하,
케로로의 주제는 외계인마저 매료시킨 지구의 자본주의 사회였구나.

덧. 꿋꿋이 침략 계획을 추진하던 기로로를 멈추게 한 건 바로 한별이.
역시 로맨티스트 빨갱이, 기로로가 최고다.



백호

Posted 2010. 4. 30. 05:15

 


가끔 백호가 30살이 되면 어떨지 생각해본다.



지금은 더이상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한때 나는 나도 그런 사람일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앞만보고, 단순무식하고, 근원적으로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그 때 보다 나 자신을 더 잘 알게 된 건 참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그래도 그립다.

오롯이 이상주의자였을때가.

Moon on the Water

 


+ Face




오늘의 지름과 득템

Posted 2009. 1. 22. 01:21

다카하시 루미코 인어 시리즈 box set!
다른 데 다 품절이라 못사고 안타까워하고있었는데, 리**에서 발견하고 지름.


함께 질러버린, 그러나 원래 목적이었던 인어시리즈보다 몇배 비싼 나의 지구를 지켜줘 애장판 세트.


오늘의 득템!!! 전혀 모르고 사서 받고 더 기뻤던 박희정 일러스트 마우스 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