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니, 어제는.

Posted 2011. 6. 17. 03:05
아침부터 밤까지 바쁜 하루였다.
학교-여의도-모자원고개-상도-교대를 거쳐
집에 돌아 와, 왠지 잠 못드는 밤.

가끔 이런 밤이면
금새라도 바닥으로 꺼지다 못해
내 존재 자체가 사라져버릴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힌다.
아니,
실은,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가 더 옳은 표현이겠지.

요즘은 이럴 때,
아침에 일어나 열심히 운동을 하고 나면 세상이 달라 보일꺼라는 생각으로
나를 다독인다.

대부분의 문제는, 
결국 내 안에 있다.

스스로를 다독이며 한 발짝 씩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방법이
딱 운동이 내 몸을 변화시키는 만큼만 정직하면 좋겠다.
잘 보이지 않고, 매우 느리더라도,
그러다 문득 달라진 나를 느낄 수 있기를. 

그리고 욕심을 조금 더 부려보자면,
그 길 위에서,
혼자가 아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