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시도 1호, 2호

Posted 2010. 6. 23. 01:14
주: 이 추진체들은 운동 선수가 아니므로 번이 아니라 호를 썼음을 밝힙니다.

[턱시도 1호]


그래도 그 사이 예의 그 고냉이는 잘 살아있음을 확인.
구출한건가 싶었는데, 어찌 어찌 혼자 빠져 나왔나보다.
어찌나 반갑고 안심이 되던지 거의 울뻔했다.

아래는 조악한 화질의 핸드폰 사진.ㅠㅠ


[턱시도 2호]=애기

왜인지 요즘 턱시도 고냉님들과 인연이 닿고 있는데,
동네주민 채*씨가 2주동안 캐나다 여행을 가게 되면서,
턱시도 애기(이게 이름임)를 돌보게 되었다.

지금 3일째인데 이제야 겨우 격리를 풀었다.ㅋ
첫날은 사람에게도 끊임없이 하악질을 하더니,
이틀째에는 본묘도 헷갈렸는지 하악질과 애교를 번갈아 하는 희한한 행태를 보여주었다.
3일째인 오늘 겨우 격리는 풀었지만, 아직도 우냥이나 앵두와 마주치면 대치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근데 정말 웃긴것은 대치시에 나타나는 힘겨루기의 결과인데,
(첫날은 애기가 너무 겁을 먹어 아애 격리시켜 놨었고)
둘째날은 덩치는 훨씬 큰 우냥과 앵두가 모두 먼저 뒤돌아 도망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우냥과 앵두는 식탁아래서 부동자세일때,
그 꼬맹이는 온 거실을 휘젓고 다니는 사태 발생.
결국 우리 애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 자는 동안은 다시 꼬마를 서재로 보냈다.

그러다 오늘에 와서 앵두는 여전히 쨉이 안되는데,
우냥이는 꼼짝않고, 물러서지도 않고, 눈싸움을 하는 대담함을 보여주고
결국 애기가 먼저 뒤돌아 도망감.

평상시에는 앵두가 훨씬 강해보이지만, 결국 방안퉁수임이 다시한번 확인되었달까,
아님 앵두는 우냥한테 강하고, 애기는 앵두한테 강하지만, 다시 우냥은 애기한테 강한
벤젠 고리같은 관계가 형성되었달까 뭐 그렇다는 거.
(BGM으로는 왠지 Drunken Tiger의 Monster가 어울릴 듯 하다.)

이 이야기는 7월 4일까지 계속 된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