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어제

Posted 2011. 6. 19. 03:36

다섯 아이의 엄마가 되었던 우냥.


정신 없이 엄마 젖을 찾는 아그들과는 대조적으로
너무 힘들어 혼이 쏙 빠져보였던 녀석.
 







[한달 즈음의 모습]

그럼에도 금새 기운을 차리고
너무나 멋지게 엄마 노릇을 해줘서 고마웠다.

그때까지는 마냥 어리게 보이던 이 녀석이,
갑자기 뭔가
너무 대단해 보이고,
나를 앞질러 간 것처럼 보여서,
한 편으로는 그녀의 세월의 속도가 나의 세월보다 훨씬 빠름을
절절하게 느낀 시간이기도 했다.

아이들을 함께 보살피고, 하나 둘 씩 남의 손으로 떠나 보내면서,
 걱정도 많았고, 마음이 너무 아파, 다시는 못 할 짓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가끔씩 그 때 찍은 수천장의 사진들을 다시 보면서,
아마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중에 한 지점이었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많이 고맙다.

지금까지처럼 건강하게, 잘 살아주길 바라.
우냉이와, 그리고, 더이상 아그들이 아닌 우냥의 5남매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