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ady state

Posted 2014. 6. 21. 15:04

자전거 싣고 광화문 가는 길. 

오늘 오전에는 선생님을 잠깐 뵈었다. 


한동안 무거웠던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다. 

책임질 수 없는 일은 하지 않는 것, 

그러면서 객관적인 입장에서 전체와 개인의 상황 모두를 고려하는 것

그 안에서 느껴지는 안도감...이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란 사람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늘 감사하고 죄송하다. 


선생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대해

예전같았으면 더 많은 것을 바라거나 비겁하다고 느꼈을 순간들을

이젠 다르게 판단하는 게 

내가 늙어서 그런건가싶은 생각을 하다가

영웅심에 취해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보다

늘 꾸준히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이 

묵묵히 해내는 일들의 힘을 봤기때문이라고,


나도 그런 사람이고 싶다는 결심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