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count on me.

Posted 2011. 9. 20. 03:14

언제나 무언가 마감을 앞두고 있을때는,
매 순간 순간
그래, 이렇게 하면 잘 될것같아!라는 희망의 순간과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정말 보잘 것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절망의 순간이 교차한다.

내가 보다 강하고 굳건하지 못한 사람이라 스스로도 힘에 겨운데,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의지하고 격려받기보다는 더 강해지기를 요구받는 상황을 잘 견디지 못한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 간다는 건,

그런 상황을 반복해서 겪으면서,
속으로는 울면서도 겉으로는 담대한 척하는 것이
그 사람들과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비결이 된다는 걸 깨닫는 것.

그리고,
결국,
모든 문제는 나 스스로의 선택의 문제이고,
따라서
그 책임과 잘잘못도 결국 나의 몫으로 남는다는 걸 알게 되는 것.

그러면서도 늘 한 편으로는
누군가 이런 말을 해주길 기다리는 마음을 버리지 못하는 것.

"You can count on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