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질과 코딩의 밤

Posted 2016. 5. 23. 03:52

삽질하고 코딩하는 밤


그녀가 옆에 있어 다행이다







Back up

Posted 2016. 5. 19. 16:46
조금 전 몇년만에 가장 심각한 공포에 사로잡혔다.

작업을 하면서 내 작업들과 온갖 역사의 집합체인
자료 하드디스크를 벡업하고 있었는데,
순간 정전이 되었다가 돌아왔다.

급하게 다시 켜서 오늘 옮겨놓은 부분의 폴더를 클릭하니
"시스템이 참조할수 없는 위치의 어쩌구 저쩌구..." 경고창이 떴다.

다시 백업 대상 하드를 제거하고
원본 하드만 꽂은 상태에서 전원을 껐다 켜서 확인하니 다행히 잘 들어가 진다.

안도를 하고 나서야 든 생각은 
반년만에 하드를 벡업하는 상황에 순간 정전이 일어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조심 또 조심하며 살아야겠다.

또, 하나 든 생각...
자료 아카이빙에 목숨 거는 나란 녀자...
얼마 전에 자료들을 정리해서 엄청나게 버렸는데도,
이 집착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잡다한 것들을 버리고 
그 가운데 소중한 것들을 남기는 방식으로
양을 줄여가고 질을 높이려고 하고 있지만,
애초에 이 집착 자체가 문제인 것은 아닐까.



I'm not fine

Posted 2016. 4. 11. 01:09

혼자 우는 일이 많아졌다. 

I'm not fine. 

우상화

Posted 2016. 3. 25. 00:44

나는 누군가를 '우상화'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누군가를 우상화 하는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그 우상이 흠이 있는 사람들이어서 그런 경우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그 대상이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가와 상관이 없다. 


누군가를 우상화 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자신의 우상을 자신 멋대로 재구성하거나,

아전인수하여 자신과 동일시하거나,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경우가 많다.


육룡이 나르샤 마지막화에 한글창제를 비판하는 사대부들이 비판의 근거로 정도전을 끌어오자

할머니가 된 분이가 정도전은 누구보다 쉬운 글 창제를 좋아했을 것이라고 대꾸한다.

그랬더니 그 사대부들은 감히 사대부들이 얘기하는 데 천한 것이 끼어든다며 역정을 낸다.


훌륭한 사람들을 우상화 할 시간에

자신보다 어렵고 낮은 사람들의 삶을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우상들'은 분명 스스로 그러한 사람들이었을테니.

또한 길게 봤을 때 진정 필요한 것도 우상화가 아니라 

옳은 일에 대한 지지와 옳지 않은 일에 대한 비판일테니.

우리 모두가 각자 그렇게 만날 때, 더 나은 사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내 생각과 많이 비슷한 가사...가 "Greatest Love of all"에 담겨있다.


이런 생각을 가진 나는 정치에 맞지 않는 것은 아닐까... 고민하는 밤이다. 


"Greatest Love Of All"


I believe the children are our future

Teach them well and let them lead the way

Show them all the beauty they possess inside

Give them a sense of pride to make it easier

Let the children's laughter remind us how we used to be


Everybody's searching for a hero

People need someone to look up to

I never found anyone who fulfilled my needs

A lonely place to be

And so I learned to depend on me


I decided long ago, never to walk in anyone's shadows

If I fail, if I succeed

At least I'll live as I believe

No matter what they take from me

They can't take away my dignity

Because the greatest love of all

Is happening to me

I found the greatest love of all

Inside of me

The greatest love of all

Is easy to achieve

Learning to love yourself

It is the greatest love of all


I believe the children are our future

Teach them well and let them lead the way

Show them all the beauty they possess inside

Give them a sense of pride to make it easier

Let the children's laughter remind us how we used to be


And if, by chance, that special place

That you've been dreaming of

Leads you to a lonely place

Find your strength in love


인간의 인격은 사랑받을 때 태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사랑할 때 태도는 늘 고귀합니다. 

그런데, 사랑을 받을 때는 어떤가요. 

특히 내가 사랑하지 않는데 상대방이 나를 사랑할 때 태도가 중요합니다. 

‘네가 감히 나를 사랑해’ 이런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어요. 

‘나는 당신을 존중한다. 하지만 내가 당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말한 다음에 

‘당신이 나를 좋아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너무나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반응하는 사람도 있어요. 

사랑받을 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되게 많죠. 

그 사랑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잃었을 때 고통이 오는 거죠. 

당연하다고 생각 안 하면 고통이 크지 않아요. 

저는 사랑받는 사람 모두가 그 사랑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회,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감사하고 존중하는 사회를 꿈꿉니다. 

대개는 사랑하는 사람을 함부로 하고 심지어, 아니, 사실 이용하지요. 

성공하고 힘이 있고 사랑받을 때, 소위 잘 나갈 때 

그 사람의 태도가 인격의 ‘바로미터’입니다. 

사랑받는 것을 당연시 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사랑받을 때 도취되지 않고, 

사랑받지 못했을 때도 자존감을 잃지 않는 인간이 가장 성숙한 사람 아닐까요?

제가 사랑은 권력 관계라고 강조했지만, 

이건 새삼스러운 상투적인 말이죠. 

다들 사랑받으면 권력을 부리잖아요?


http://m.khan.co.kr/view.html?artid=201504291910121&code=210100&med_id=k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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