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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rch Results for 'Life Goes on~'

170 POSTS

  1. 2012/02/11 불면의 밤 (1)
  2. 2012/02/09 그러면 안되는데,
  3. 2012/02/05 Déjà vu, 끊임 없이 행복해지기 2
  4. 2012/02/02 어렵다.
  5. 2012/01/22 종합병원
  6. 2012/01/13 I'm gonna die.
  7. 2012/01/07 대추생강차
  8. 2012/01/05 노동 후의 간장게장
  9. 2011/12/25 고리짝 SATC, 사만다의 대사 (3)
  10. 2011/12/21 다시, 낙동강
  11. 2011/12/13 가슴아픈 이유
  12. 2011/12/04 급작스런 예천행 (4)
  13. 2011/12/01 정신차리자!
  14. 2011/11/27 Cat therapy (3)
  15. 2011/11/15 제자리걸음 (7)
  16. 2011/11/14 싫은 사람들
  17. 2011/11/03 Fever
  18. 2011/10/28 이사 (4)
  19. 2011/10/15 세상이 내 맘 같지 않은 건 당연한데,
  20. 2011/10/05 역시 스트레스엔 음악이 최고다.
  21. 2011/10/04 오늘 편집을 하다가 문득 (2)
  22. 2011/09/25 환절기
  23. 2011/09/20 You can count on me.
  24. 2011/08/29 곱게 자랐다.
  25. 2011/08/18 부상
  26. 2011/08/12 껍질
  27. 2011/08/04 목욕탕 (2)
  28. 2011/08/01 밤, 한강 (2)
  29. 2011/07/18 찜찜함
  30. 2011/07/08 선생님 말씀

불면의 밤

Posted 2012/02/11 06:14

충전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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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안되는데,

Posted 2012/02/09 04:51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자꾸, 사람이 미워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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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생각한 걸 글로 옮기려고 글쓰기 버튼을 누르고,
글 내용을 생각하다가 문득 전에도 같은 내용의 글을 썼던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어, 뭐지. Déjà vu인겐가?

그러다 글을 뒤져보니 1년 반 전에 친구들하고 만나서 얘기를 나눈 후 쓴 글이 있었다.

http://lunart.tistory.com/276

꽤 오래 잊고 있었다.
나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걸.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나 자신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는 걸.

Now, I'm so sick and tired of ***.
뭔가를 가지면 행복해질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그렇지 않을지도, 어쩌면 그 반대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일을 하려고 작업실에 와선, 날도 풀리고, 라엘이도 외출중이길래,
그 녀석이 볼일을 본 문 앞, 계단 위, 화장실 앞의 응가들을 치우고, 화장실도 치웠다. 
(우냥이와 앵두가 쓰던 화장실이랑 모래도 들고와 화장실을 만들어 주었건만,
도대체 왜 너는 화장실에서는 작은 일만 보고 큰 일은 다른 여기저기에 보는게냐.ㅠㅠ
알수없는 녀석같으니라고.)

물을 붓고 빗자루질을 한 후,
편의점에 가서 페브리즈와 소시지를 사왔다.
이런 일들은 내가 좋아하는, 좋아서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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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

Posted 2012/02/02 04:33
역시 일 자체보다 가장 어려운 건, 엮어있는 인간관계들.

재*옹과의 대화 중에 말타기라는 단어가 제일 기억에 남는 걸 보면,
그 세계에서 자기들끼리 쓴다는 그 속어가 꽤나 충격적이긴 했나보다.
억울하다.는 기분이 자꾸 든다.

그리고 이 건도 어째 자꾸 내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일이 흘러 가는 것 같아서
맴이 영 불안하다.
3시엔 자려고 했는데, 메일에 답을쓰고, 글을 쓰고 하다보니 어느 새 이 시간.

한참 전에 pom오라방 블로그에서 본 "나만 잘하면 된다."는 말이 요새 자꾸 맴돌았다.
물론 원 글쓴이의 의도와 일치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나도 그런 생각을 한다.
상대방이 어떻게 나오든,
비열하든, 얍삽하든, 나에게 상처를 주든,
그리고 설령 다시는 안 볼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최소한의 내 할 도리는 해야한다. 

억울하다고, 분하다고 해서 내 할 일을 잘 마무리하지 못하면,
발 뻗고 잘 수 없는 인간이다, 나는.

덧.
그 동안 그렇게 잘 해왔다는 게 아니라,
그러지 못해서 발뻗고 못 잔 경우가 많았다는 슬픈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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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Posted 2012/01/22 22:16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라는 별명답게
목감기+몸살의 콤보 공격이 다 나을즈음
명절을 맞아 척추와 위장의 반란이 시작되었다.

위장은 서서히 나아가고있는 것 같은데
등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고있다.

올해는 명절 노동도 거의 하지 않았거늘.
하긴 명절 스트레스는 실질적인 노동 강도와는 별 상관이 없는 것 같다.

I'm gonna die.

Posted 2012/01/13 02:17
죽을 것 같아.

약을 먹었는데도,
이마는 따끈따끈, 목은 따끔따끔, 몸은 으슬으슬...
그리고, 마음은 산산 조각이 난 것 같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밤 새 일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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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생강차

Posted 2012/01/07 21:23
감기몸살로 하루 휴식 중 끓여마신 대추 생강차.



덧.


생강을 다듬는 와중에 굳이 ㅡ.ㅡ 머리를 들이밀어 냄새를 맡더니
원망스러운 눈초리로 날 보는 우냉.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노동 후의 간장게장

Posted 2012/01/05 21:44


내가 먹어 본 중 최고의 간장게장.
새해 벽두부터 남한강, 금강, 영산강을 돌고
빛고을 광주에서 게장을 흡입하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고리짝 SATC, 사만다의 대사

Posted 2011/12/25 04:22

Sam: No one's here.

Richard: What's going on?

Sam: l can't do this any more. That's what's going on.
l ran up 11 flights of stairs
because l was sure you were fucking someone.

Richard: 
As you can see, l'm not.

Sam: 
Right now.
Right now you're not. But you were and you will again.
l can't spend my life running up and down stairs wondering when.
l thought l could handle this, but l can't. l'm too old. l'm 37, after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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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낙동강

Posted 2011/12/21 23:37


3일째 낙동강 언저리.
이번엔 수질측정 담당자로 왔다.

그렇게 싸웠던 달성보 현장에 와서
보 위에 올라갔더니 감회가 새로웠다.
하지만 그보다 새로웠던건
7,8월 땡볕 아래서 만났던 사람들을
한겨울 복장으로 다시 만난것.

그렇지만 바뀐 건 겉모습일뿐 사람들은 그대로더라.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가슴아픈 이유

Posted 2011/12/13 01:37
만성적인 환절기 미열을 넘어 고양이보다 높은 체온에 도달.

열이 높아 판단력이 흐려지는지
가슴이 이렇게 쥐어짜듯 아픈게
기관지염때문인지 아님 다른 이유인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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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작스런 예천행

Posted 2011/12/04 02:20
토요일 저녁.
아픈 몸을 질질 끌고 급작스런 예천행.

내성천에 가지고 있는 일종의 부채감을
좋은 영상으로 조금이나마 덜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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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차리자!

Posted 2011/12/01 21:42

넋 놓고 있으면 안 돼.


[아즈망가 대왕 1화] 시카리.. 시카리...(정신차려, 정신차려...)라고 되뇌이며 넋 놓고 있는 오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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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 therapy

Posted 2011/11/27 21:05
너덜너덜한 마음을 위한 고양이 치료법.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제자리걸음

Posted 2011/11/15 02:52
결국은 언제나 원점으로 돌아가는 기분.

그래,
사람은 절대 쉽게 변하는 게 아니지. 

이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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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은 사람들

Posted 2011/11/14 03:31
대학원에 있으면서 몇 년 동안 잊고 있었는데,
요즘 다시 떠오르는 것.
내가 왜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그 이유다.

환경 이슈들의 언저리를 맴돌면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도덕적 우월감이나 자기만족에 빠져 사는 (일부) 활동가들과 그 언저리의 사람들이 너무 싫었다.
그래서 나는 실질적으로 나의 몫을 해 낼 수 있는 한 사람의 전문가로서 자리매김하고 싶었다.

(그러나 공부를 하면서도 주변에 싫은 사람들이 참 많았는데,
학교의 모 위원회에서 만난 사람들처럼,
4대강을 반대하는 입장에서 영상을 만드는 나의 행동을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하지 못할,
성공과 자기 안위 이외는 별 관심없는, 그런 사람들 말이다.)

요즘 우리와 우리의 영상을 자기들 편한대로 써먹고 싶어하는 몇몇 사람들의 행태를 보면서
타산지석이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

나는, 그렇게 되지 않을거다.
도덕적 우월감을 넘어 영웅병에다가 주변 사람들을 모두 수단화 시키고 그 들의 소중함을 모르는.

나도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그런 사람들을 구분하는 눈을 길러 가능한 멀리 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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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ver

Posted 2011/11/03 02:36
하루종일 고열에 시달렸다.

이제 좀 열이 내렸으면 좋겠어.
할 일이 많단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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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Posted 2011/10/28 06:30
이사를 했고, 많은 변화들이 있었다.

거실 가구라고는 고냉님들의 캣타워뿐이었는데,(TV장이 아파트에 딸린거였던터라)
TV장에, 소파에, 거실 테이블까지 장만하고,
주방에도 가구를 들이고, 자잘한 선반들 등도 들어왔다.
일주일 넘게 전혀 정리가 안되다가,
가구가 들어오면서 그래도 좀 나아지고 있는 중.

가장 큰 변화는 한참 언덕에 있는 아파트라 바로 뒤가 산인데,
기후가 갑자기 바뀌니 (게다가 환절기!) 몸이 적응을 못해
밤마다 알러지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논문쓸 때 조사 나오던 headwater stream 측정 지점 중,
한 지점의 바로 옆이라 이미 매우 친숙한 동네이긴 하다.

하지만 아직도 어딜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올 때, 
나도 모르게 원래 있던 집쪽으로 가다가
아, 이게 아니지 하고 방향을 틀곤한다.

예전에 나 스스로가 공간에 대한 집착 비스무레한 게 있다는 걸 깨닫고는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nomad가 되진 못하겠구나 싶은 생각을 했다.
스스로의 성을 만들고 그 안에 필요한 것들을 차곡차곡 쌓아가며 살아가는 정주형 인간.

그래도 그 안에서 그러한 것들은 수단일 뿐,
누군가의 말처럼 존재보다는 소유를 택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아야 할 터.

To have or to be.
어떤 삶이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인지는,
너무나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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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내 맘 같지 않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내 맘 같지 않게 돌아가는 일에 얽혀,
내 맘이 오해 받고, 들러리를 서는 일을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사람들의 밑바닥을 보는 일도.

그렇게 살지 않으려고 할수록 더욱 그렇게 되어 가는 건,
내가 욕심이 많아서,
그리고 내가 아직 포기하지 못한 게 많아서라는 거 알어.

알아도 슬픈 건, 슬픈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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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작업을 하면서 은근 스트레스가 쌓였던 것 중 하나가,
작업을 하면서 음악을 듣지 못한다는 거였다.
다른 작업을 하면서는 음악을 틀어놓고 나름 스트레스를 해소했던 터라...

하지만 영상 작업은 눈과 귀를 모두 집중해야 하는 작업이라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거다.
잠깐 다른 작업을 할때 음악을 틀어도
다시 영상으로 돌아가면서 음악을 끄고 다시 켜고 하는게 너무 귀찮아서  
음악을 포기하고 있었는데,
맥에 아이폰 이어폰을 꽂으니
아이폰 이어폰에 달린 리모콘의 Play/Stop 버튼을 누르면
바로 아이튠즈의 음악을 제어할 수 있다.

그래서 이어폰 꽂아놓고 음악 듣다, 영상 작업하다를 반복하고 있다.

논문을 쓰거나 작업을 하면서 마음이 괴로울 때, 
자꾸 한 가지 생각에 빠져 일에 집중할 수 없을 때,
나에게 구원이 되어준 건 언제나 음악이었던 것 같다. 

뭐 그건 나 뿐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그럴듯.
그러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논문의 Thanks to에
즐비한 사람 이름들 뒤에 누구의 노래~이런 식의 닭살 돋는 멘트를 달게 되는 거겠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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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편집을 하다가 문득

Posted 2011/10/04 04:49

나에게 다음번에는..이란게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만일 다음이 있다면
좀 더 예쁜 것을 찍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실은 이런 비슷한 류의 생각은 대학원에서부터 했는데,
매번 비오는 어둠컴컴한 새벽에
더러운 도시 하천과 하수도를 헤집고 다니는 일이 때로는 너무 힘들어서
맑고 화창한 날 광릉이나 점봉산을 돌아 다니는 동료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몇 번 했었다.

그렇지만 결국 계속 그런 길로 가게 되는건
나의 성격 자체의 문제인 것 같은데,
결국 결론은 또 성* 언니랑 얘기했던,
성격이 팔자다.랄까?

하지만 아주 자주,
어두운 면들을 까발리는 일보다도,
지키고 싶은 것들을 아름답게 담아 내는 것이 더 큰 힘을 발휘 하는 것을 보면,
내게 그런 능력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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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Posted 2011/09/25 15:41
본격 편집을 하고 있어야 하는 시간이지만 
잡다한 일들과 저질 체력이 맞물려 지지부진한 상황.

게다가 환절기 고질병인 미열과 약한 기관지염이 계속되면서,
정신줄을 살짝 놓고 있다.

가끔은 내가,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고 있는건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신을 차리려고 해열제를 한 알 삼켰다.
마음에도 듣는 해열제가 있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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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can count on me.

Posted 2011/09/20 03:14

언제나 무언가 마감을 앞두고 있을때는,
매 순간 순간
그래, 이렇게 하면 잘 될것같아!라는 희망의 순간과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정말 보잘 것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절망의 순간이 교차한다.

내가 보다 강하고 굳건하지 못한 사람이라 스스로도 힘에 겨운데,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의지하고 격려받기보다는 더 강해지기를 요구받는 상황을 잘 견디지 못한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 간다는 건,

그런 상황을 반복해서 겪으면서,
속으로는 울면서도 겉으로는 담대한 척하는 것이
그 사람들과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비결이 된다는 걸 깨닫는 것.

그리고,
결국,
모든 문제는 나 스스로의 선택의 문제이고,
따라서
그 책임과 잘잘못도 결국 나의 몫으로 남는다는 걸 알게 되는 것.

그러면서도 늘 한 편으로는
누군가 이런 말을 해주길 기다리는 마음을 버리지 못하는 것.

"You can count on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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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자랐다.

Posted 2011/08/29 02:25
이런 말 별로 안좋아 하는데,
요즘 내가 참 곱게 자랐다.는 생각을 한다.

이 느낌은 어렸을 때 그렇게 자랐다는 게 아니라
좋은 사람들의 비율이 월등히 높은 사람들 사이에서 일을 해왔달까.
달리 말하면 인복이 많았던걸테고.
많은 경험들을 공유했던 친구와 동료들 사이에서,
우리 대학원의 우리 전공 사람들 사이에서,

이를테면 연구과제를 수핼하는데 있어
우리 샘이나 김정* 교수님같은 분들과, 그 제자들과 함께 일을 했던 경험들은
그 밖의 wild wild한 세상에서는 통용되지 않는 방식들이다.

물론 그 외의 프로젝트들이나 경기연 같은곳에서의 경험들을 통해,
자나깨나 사람조심...이란 생각을 늘 갖고 있었지만,
정말 세상에 못 믿을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리고 좋은 의도로, 좋은 일을 하려는 사람들을 교묘히 이용해 먹으려는 사람들도 참 많고.

좋은 사람들이 그런 과정을 겪으며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건,
너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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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Posted 2011/08/18 21:29

어제 친구 작업실에 짐을 옮기다 새끼 손가락에 좀 큰 상처가 났다.
좀 찢어졌달까 뭉게졌달까.
아마 평생 다쳐본 것 중 가장 크게 다친 것 같은데,
사람이 얼마나 나약하고 간사한 존재인지 깨닫고 있다.
몸의 아주 작은 부위임에도 네 바늘을 꿰메고 마취가 풀리니
욱신거리는 손가락에 온통 신경이 쏠리고, 통증은 사람을 지배한다.

요즈음은 내가 얼마나 나약한지,
얼마나 내 삶을 스스로 이끌어 나가고 있지 못한지,
매순간 순간 느끼고 있다.

정말 아무도 없이 혼자 잘 살아 갈 수 있으면 좋겠다.

I really wanna be fine without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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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

Posted 2011/08/12 22:14

아무리 많은 껍질을 깨고 나와도,
나에게 또 다른 껍질이 있다는 건
그게 깨지는 순간이 되어서야 알 수 있는 것.

사소한 것들때문에 정말 중요한 '나 자신'을 놓치는 멍청한 짓을
다시는 반복하고 싶지 않다.

그 사소한 것이 무엇인지는 온전히 나에게 달려있는데,
무엇이 나 자신이고 무엇이 사소한 것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나 자신의 욕망에 대해 찬찬히 그리고 주의 깊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나 책임감, 도덕적 잣대,
그것도 아니면 내가 숭배하는 누군가의 기준에서 자유롭지 못해서,
'나 자신에게 있어' 사소한 것과 중요한 걸 구분하지 못한 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에 내몰려 의욕을 잃고, 스스로를 기만하고,
결국 자학과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아온 것 같다.

아,
이런 생각들을 좀 더 빨리 했으면 좋았을 껄.
그럼 좀 더 현명한 선택들을 할 수 있었을텐데.

덧. 그래도 지금이라도 한 게 어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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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

Posted 2011/08/04 01:42
밤 열시 반.
여러모로 쉽지 않은 하루를 마치고 흠씬 땀에 젖어 집에 돌아왔지만,
월요일부터 열흘간 뜨신 물이 나오지 않는 상황인데다가,
바로 어제 밤에 찬물로 샤워하고 잤더니 몸살 기운이 계속 남아있던터라
근처 사우나를 찾아 다시 집 밖으로 나갔다.

근처의 24시간 열린 사우나를 찾아갔는데,
아,
이런 분위기가 도대체 얼마만인지.

어렸을 때, 우리 엄마는 나를 목욕탕에 데려가는 대신 빨간 다라이에 물을 받아 씻기곤 하셨다.
두 아들에 막내 딸까지 씻기느라 맘이 급했던 엄마의 손은 내겐 너무 거칠었고,
그래서 씻김을 당하며 칭얼거리다 울다하던 기억이 난다.
그 기억을 넘어 대중 목욕탕에 처음 가 본 기억은 같은 반에 집이 목욕탕을 하는 친구가 생겼을 때였다.

커서도 목욕탕에는 잘 가지 않았다.
대신 운동 시설의 샤워실은 자주 이용했지만, 그런 곳들과 목욕탕은 완전히 다른 곳처럼 느껴진다.
왜냐면 그런 샤워 시설에는 때밀이 아줌마도, 온갖 것들을 파는 매점도, 바나나 우유도 없잖아.

따뜻한 물로 씻고 나와 선풍기로 머리를 말리면서,
속옷만 입은 때밀이 아줌마와 매점 아줌마들의 수다를 귓등으로 넘기고있자니,
매점에서 파는 촌스럽기 그지없는 원피스들과 속옷들이 보였다.
과연 여기 와서 저런걸 사는 사람이 있을까 의아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왠지 한 20년 전 쯤으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그러다,
그래, 목욕탕에서는 역시 바나나 우유를 먹어야지 생각하며 냉장고를 살폈다.
그렇지만 이미 다 떨어졌는지 보이지 않았기에, 대신 삼각포리에 든 커피 우유를 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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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한강

Posted 2011/08/01 21:26
혼자서 밤의 시커먼 강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저벅저벅 걸어 들어가고 싶은 충동이 들곤 하는데,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해서 진짜 걸어들어간다고 상상을 하면
그건 내가 절대 하지 않을 짓이라는 걸 알게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걸어 들어가고 싶은 그 마음이 가짜가 되는 건 아니지.

내가 앉아있는 사이에도 수위가 점점 높아져 내 발 아래 하나의 단이 사라지고,
스멀스멀 높아진 물이 내 발이 놓여있는 단으로 찰랑거리며
밀었다 당겼다 다시 밀어 닥치며 들어오면
내가 걸어 들어가는 대신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 
물이 나를 감싸 안았으면 싶은 망상이 든다.

오늘 Pom 오라방과 나눈 얘기들.
자의식, 그리고 진짜 자유로워졌다면 아애 그런 얘기를 하지 않을꺼란 얘기 등등.

변화라는 것 역시 끊임 없이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만 하는 것이 아니 라
물이 차오르듯 밀었다 당겼다 파동을 만들면서 어떤 추세를 만들어 가는 거라면,
짧은 순간의 굴곡에 일희일비하지 않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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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찜함

Posted 2011/07/18 00:54
급작스럽게 새벽에 결정한 예천행.
몇 시간 못 자고 나와 사당에서 사람들을 만나
나들이 행렬때문에 막히는 길을 헤치고 달려왔다.

그런데 이 찜찜한 기분의 정체는 뭘까?
뚜렷하지 않은 이유로 뭔가 석연치 않은 기분이 들 때
꼭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고
지나고 나서야 왜 그랬는지 알게 된다.

그러기 전에 생각을 정리해야한다.

덧. 사람들을 기다리다 마트에서 해머 만남.

선생님 말씀

Posted 2011/07/08 22:31
"미래는 불투명한 것이라 네 선택으로 네가 늘 즐거울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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