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23일

Posted 2018.07.23 11:17

페북에는 쓸 수 없어 여기에 쓴다.


상무위 불참은 그저 다른 이유인 줄로만 알았다.

아침부터 찌는 더위에 당사에 오자마자 컵을 씻고 탕비실에 갔다.

중앙당 당사 냉장고의 얼음을 얼음통에 옮기고 물을 채웠다.

내가 먹는 얼음 이상은 얼려놓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머그잔에 큰 얼음을 다섯 개 담고, 물을 채워 탕비실을 나서며,

상엽씨에게 말을 걸려고 하는 순간 켜진 TV 화면이 보였다.


노회찬 의원 자택서 투신

금전 받았으나 청탁과 무관


눈물이 나지 않았다.

믿을 수가 없어서인가... 

focus distance

Posted 2017.11.19 00:24

바닷가에 누워 구름한 점 없는 하늘을 보는데 이상한 기분이 든다.
반셔터를 눌러 오토 포커싱을 하려고 아무리 초점 거리를 움직여 봐도
어느 거리에 초점을 맞출 지 기준점을 찾지 못하는 카메라가 된 것 같다.

내 앞엔 지구의 대기 이외엔 아무것도 없다.

2017.7.29. 고창 동호


Holon, 그리고 나쁜 공산주의자

Posted 2017.10.18 18:26
Holon 개념을 좇아 아서 쾨슬러의 [The Ghost in the Machine]의 흔적을 찾다보니, 한 방향에서는 귄터 가우스-한나 아렌트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보이고,다른 한 편에서는 [공각기동대 The Ghost in the Shell]로 이어진 길이 보인다. 쾨슬러는 데카르트의 육체와 정신이라는 이원론을 부정하고, 인간의 정신은 두뇌의 물리적 조건에서 기원한다고 봤다고 한다.

그는 반공저서로 알려린 [한낮의 어둠]의 작가이기도 하다. 귄터 가우스와의 대담에서 "나는 나쁜 공산주의자였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누군가의 리뷰에 따르면 [한낮의 어둠]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고 한다.

“당은 결코 잘못이 있을 수 없네. 자네나 나나 실수를 할 수 있지. 그러나 당은 아니야. 당은 역사 속에 깃든 혁명이념의 구현이지. 변함 없이, 착오 없이 역사는 자기의 목적지를 향해 흘러가지. 역사는 자기 길을 훤히 알고 있어. 역사는 실수하지 않아.”

리뷰어의 결론이 인상적이다. 한 번쯤 읽어보고 싶단 생각이...

"이 책은 역사가 지나는 경로의 모든 굴곡에 그것이 실어 나르는 진흙과 익사자의 시체를 남기고, 그래서 독자인 너희들은 시체가 된 익사자이거나 잘해봐야 진흙에 불과함을, 잔인하지만 친절하게 알려 줌으로써 독자를 무력하게 만든다. 추악한 진실 앞에 속수무책인 무기력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그러하기에 살아남아야 한다는 역설 때문이다(http://news.seoulbar.or.kr/news/articleView.html?idxno=259)."

구글의 세계에 허우적 거리다보니, 어느 덧 이 시간...
일은 언제하나.......................


(이 외에 둘러본 링크들...
https://m.blog.naver.com/saranmul/221001706965
http://whyyougo.tistory.com/31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65797
https://en.wikipedia.org/wiki/The_Ghost_in_the_Machine)


어느날 페북 친구이신 이은재 대표님 타임라인에서 이런 사진을 보게 됩니다. 



탱글티져를 잘 쓰고 있었지만, 짧은 빗살에 아쉬움을 느끼던 저는 어디서 살 수 있는지 질문을 남겼는데...


"본사에서 보내 준 샘플인데요. 9월 런칭 예정 상품이예요. ㅋㅋ 

탱글티저에서 드디어 백콤이. 일명 꼬리빗. 

사용후 제품 간략한 리포트를 보내주실 수 있으면 국내 최초 테스터의 기회를 ㅎㅎ"라는 답변을!


그래서 손 번쩍 들어 샘플을 받고, 게다가 써보지 않은 Ultimate까지 함께 보내주셔서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두둥~




제가 최근에 COSTCO에서 세트로 산 컴팩트 스타일러, 오리지널과 함께 놓아 봤습니다.


오리지널 & 컴팩트 스타일러


오리지널, 컴팩트 스타일러, 백 콤 & 얼티밋


오리지널, 컴팩트 스타일러, 백 콤 & 얼티밋


얼티밋, 백 콤, 컴팩트 스타일러 & 오리지널


오리지널, 컴팩트 스타일러, 백 콤 & 얼티밋


빗살의 길이 차이가 보이시나요? 

빗살 길이는 [오리지널 = 컴팩트 스타일러 < 얼티밋 < 백 콤] 순서였어요.


참고: 얼티밋과 백 콤의 빗살 길이를 비교해 보면 백 콤이 조금 긴 걸 알수가 있습니다. 


저는 머릿숱이 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미용실에 가면 디자이너 분들이 매우 싫어하세요. ^^;;;;

어느정도냐면...



나이를 먹으면서 정수리나 윗 머리는 숱이 줄어드는데 특히 뒷통수 머릿숱은 여전히 너무 많아서

오리지널이나 컴팩트 스타일러로는 두피까지 잘 빗어지지가 않더라구요.


그런데 얼티밋이나 백 콤은 제 머릿숱도 문제 없음 ^^

얼티밋은 하나로도 충분히 두피까지 브러싱할 수 있어서 팬이 될 듯!


근데 back combing이 뭘까 궁금했는데... 검색을 해 보니 알겠더라구요. 



흔히 머리에 '후까시'를 넣는다고 하죠. 

머리의 볼륨을 만들어 주기 위해 머리결 반대 방향으로 빗어 주는 게 'back combing'이었습니다.

백 콤은 여기에 최적화 되어 있구요. 

섹션을 나누기 좋게 꼬리도 있습니다.




열흘정도 백 콤을 함께 써보니 또 다른 결정적인 차이 하나가 있습니다.

백 콤은 다른 탱글티져들에 비해 빗살이 상당히 딱딱한 편이에요.

정확히는 이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제 느낌으로 

빗살 강도는 [오리지널 = 컴팩트 스타일러 = 얼티밋 < 백 콤] 순서였습니다.

그래서 다른 탱글티져로 빗질을 할때는 적당하다고 느끼는 사람들 중에 

저처럼 백 콤은 좀 아프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용도가 용도이다보니 그렇게 만든 것 같아요. ^^


결론!!! 백 콤은 섹션을 나누거나 볼륨을 만들거나 머리를 올려 묶는 등 

머리 손질 마지막 단계의 최적의 도구입니다.


저는 그래서 운동하러 가서는 컴팩트 스타일러 + 백 콤을 쓰고 있구요,

집에서는 얼티밋을 주로 쓰고 있습니다. ^^


그럼 오리지날은 어떻게 되었냐구요...?

사실... 이 얘길 할까 말까 했는데...........(욕하지 마세요.)

오리지날은 진즉에 저희집 모녀 고냉님들께 빼앗겼습니다. ㅠㅠ 


빗질이라면 질색을 하는 애들에게 시험삼아서 빗겨봤는데...

고롱고롱 소리를 내며 몸을 쫙 펴더라구요.

최근에는 더 빗겨달라고 육탄 공격을 하는 지경에... ㅡ.ㅡ;;;



빗질 싫어하는 고냉님 집사분들... 탱글티져도 고려해 보세요. ^^;;;


단절

Posted 2017.03.29 16:18

하루에도 몇 번 씩 울음이 터진다.

가슴을 치며 통곡을 한다.


그 시간들은 무엇이었을까

나는 뭘 하면서 살아 온 걸까


아니 그보다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2013년 6월 4일의 페북

Posted 2017.02.19 21:50

오늘 비슷한 고민을 하다가 기시감이 들어 찾아보니

2013년 6월 4일자 페북에 이런 글이...ㅠㅠ


병원에서 아침을 먹다 느닷없이 든 고민.

정책을 공부하는 사람들과 있으면 내가 생태학자같고, 
생물, 생태를 하는 사람들과 있으면 공돌이같고, 
공돌이들과 있으면 내가 정책하는 사람같은
이 애매한 스텐스는 과연 무엇인가.

쉬운 비난과 배신감에 대하여

Posted 2016.10.20 08:23

오래전, 내가 학부생일 때 모든 문제의 원인을 대통령 탓으로 쉽게 말하던 선배들을 보며 묘한 반감이 들었다. 과연 그 한 사람에게 모든 원인을 돌리는 게 맞을까? 만일 그 얘기를 하는 선배가 대통령이 된다면, 더 나은 결정을 하고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결국은 시스템을 바꿔야 하는게 아닐까? 이런 얘기를 하면서 밤새 싸우기도 했었다.


그로부터 십수년이 지난 지금... 그 사이 많은 생각이 바뀌기도 했지만, 또 어떤 면에서는 여전하기도 하다. 


그 사이 최악의 지도자의 한계처럼 보이던 기록들을 갱신하는 대통령들을 만나오면서, 어쩌면 강력한 의지나 욕망-그 것이 재물욕이든, 비뚤어진 권력욕이든-을 가진 힘있는 사람 한 명이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은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크고, 내가 기대했던 '시스템'이라는 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 시스템의 허약함을 보여주는 증거인 만큼  더더욱 개인이나 특정집단의 폭주를 막을 수 있는 어떤 시스템-그 것을 민주주의라고 부를 수 있을지도-의 강화, 과거의 일사분란하고 전체주의적인 '조직'과는 다른 어떠한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더욱 강해지기도 했다.


그렇기에 나는 심지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여전히, 대통령 한 명을 욕하는 것이 정의인 것 마냥 공감되는 것이 싫다. 누군가가 절대 악이므로 그 악을 단죄하기 위해 나머지의 단결을 강요하고, 룰 같은 것은 잠깐(?) 어겨도 된다는, 그런 것이 정치라는 생각도 싫다.


또한, 결국 모든 것은 사람의 문제일 수 있지만, 그러기에 더더욱 모든 것이 사람으로 귀결되면 안된다. 치밀한 계획과 이를 실행할 부지런함이 동반되지 않는 '선의'만큼 무책임한 것이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내가 가장 먼저, 가장 철저하게 분리해야하는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가장 의지하고 싶은, 분리하지 못하는 '사람'일거다.

나는 애초에 타인에게 배신당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믿고 싶었던 나 자신에게 배신당한 것이다.

나사 빠진 나날들

Posted 2016.10.11 19:36
요즘의 바보짓

1. 지난주 남한강 가서 묵은 숙소에 핸드폰 충전기를 놓고 옴. 그 걸 일주일도 넘게 지나서 이제서야 앎. 착한 직원분이 택배로 부쳐주시기로...

2. 그제. 차에 실내등을 켜놓고 집에 올라옴. 고마우신 분이 전화로 알려주셨는데, 엘리베이터 수리중이라 11층을 걸어서 내려갔다 올라옴.

3. 어제 저녁. 회의 후 귀가하러 차로 갔는데, 리모컨이 안 먹어, 열쇠로 열었으나 시동도 안걸림. 긴급서비스 불러서 봤더니 깜빡이를 켜놓고 가서 배터리가 나갔던 것. 서울역까지 모셔다 드리려던 모 위원장님을 택시타고 가시게 만듦. ㅠㅠ

4. 얼마 전에는 손에 든 게 많아서 차 지붕에 핸드폰을 놓고, 차 문을 열고선.... 핸드폰을 지붕위에 올려놓은 상태로 주행...하다 급히 차를 세우고, 핸드폰을 찾음


내 정신 어디로 갔니?

증거

Posted 2016.06.19 12:55

화를 내고 울고 불고...

그런 격한 감정이 한편으로는 사랑의 증거라는 걸

부정할 수 있을까?


그 감정이 끝나 차가울대로 차가워져

대비되어야 

마침내 또렷이 보이는

사람의 마음이란

삽질과 코딩의 밤

Posted 2016.05.23 03:52

삽질하고 코딩하는 밤


그녀가 옆에 있어 다행이다







Back up

Posted 2016.05.19 16:46
조금 전 몇년만에 가장 심각한 공포에 사로잡혔다.

작업을 하면서 내 작업들과 온갖 역사의 집합체인
자료 하드디스크를 벡업하고 있었는데,
순간 정전이 되었다가 돌아왔다.

급하게 다시 켜서 오늘 옮겨놓은 부분의 폴더를 클릭하니
"시스템이 참조할수 없는 위치의 어쩌구 저쩌구..." 경고창이 떴다.

다시 백업 대상 하드를 제거하고
원본 하드만 꽂은 상태에서 전원을 껐다 켜서 확인하니 다행히 잘 들어가 진다.

안도를 하고 나서야 든 생각은 
반년만에 하드를 벡업하는 상황에 순간 정전이 일어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조심 또 조심하며 살아야겠다.

또, 하나 든 생각...
자료 아카이빙에 목숨 거는 나란 녀자...
얼마 전에 자료들을 정리해서 엄청나게 버렸는데도,
이 집착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잡다한 것들을 버리고 
그 가운데 소중한 것들을 남기는 방식으로
양을 줄여가고 질을 높이려고 하고 있지만,
애초에 이 집착 자체가 문제인 것은 아닐까.



I'm not fine

Posted 2016.04.11 01:09

혼자 우는 일이 많아졌다. 

I'm not fine. 

우상화

Posted 2016.03.25 00:44

나는 누군가를 '우상화'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누군가를 우상화 하는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그 우상이 흠이 있는 사람들이어서 그런 경우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그 대상이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가와 상관이 없다. 


누군가를 우상화 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자신의 우상을 자신 멋대로 재구성하거나,

아전인수하여 자신과 동일시하거나,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경우가 많다.


육룡이 나르샤 마지막화에 한글창제를 비판하는 사대부들이 비판의 근거로 정도전을 끌어오자

할머니가 된 분이가 정도전은 누구보다 쉬운 글 창제를 좋아했을 것이라고 대꾸한다.

그랬더니 그 사대부들은 감히 사대부들이 얘기하는 데 천한 것이 끼어든다며 역정을 낸다.


훌륭한 사람들을 우상화 할 시간에

자신보다 어렵고 낮은 사람들의 삶을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우상들'은 분명 스스로 그러한 사람들이었을테니.

또한 길게 봤을 때 진정 필요한 것도 우상화가 아니라 

옳은 일에 대한 지지와 옳지 않은 일에 대한 비판일테니.

우리 모두가 각자 그렇게 만날 때, 더 나은 사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내 생각과 많이 비슷한 가사...가 "Greatest Love of all"에 담겨있다.


이런 생각을 가진 나는 정치에 맞지 않는 것은 아닐까... 고민하는 밤이다. 


"Greatest Love Of All"


I believe the children are our future

Teach them well and let them lead the way

Show them all the beauty they possess inside

Give them a sense of pride to make it easier

Let the children's laughter remind us how we used to be


Everybody's searching for a hero

People need someone to look up to

I never found anyone who fulfilled my needs

A lonely place to be

And so I learned to depend on me


I decided long ago, never to walk in anyone's shadows

If I fail, if I succeed

At least I'll live as I believe

No matter what they take from me

They can't take away my dignity

Because the greatest love of all

Is happening to me

I found the greatest love of all

Inside of me

The greatest love of all

Is easy to achieve

Learning to love yourself

It is the greatest love of all


I believe the children are our future

Teach them well and let them lead the way

Show them all the beauty they possess inside

Give them a sense of pride to make it easier

Let the children's laughter remind us how we used to be


And if, by chance, that special place

That you've been dreaming of

Leads you to a lonely place

Find your strength in love


인간의 인격은 사랑받을 때 태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사랑할 때 태도는 늘 고귀합니다. 

그런데, 사랑을 받을 때는 어떤가요. 

특히 내가 사랑하지 않는데 상대방이 나를 사랑할 때 태도가 중요합니다. 

‘네가 감히 나를 사랑해’ 이런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어요. 

‘나는 당신을 존중한다. 하지만 내가 당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말한 다음에 

‘당신이 나를 좋아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너무나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반응하는 사람도 있어요. 

사랑받을 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되게 많죠. 

그 사랑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잃었을 때 고통이 오는 거죠. 

당연하다고 생각 안 하면 고통이 크지 않아요. 

저는 사랑받는 사람 모두가 그 사랑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회,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감사하고 존중하는 사회를 꿈꿉니다. 

대개는 사랑하는 사람을 함부로 하고 심지어, 아니, 사실 이용하지요. 

성공하고 힘이 있고 사랑받을 때, 소위 잘 나갈 때 

그 사람의 태도가 인격의 ‘바로미터’입니다. 

사랑받는 것을 당연시 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사랑받을 때 도취되지 않고, 

사랑받지 못했을 때도 자존감을 잃지 않는 인간이 가장 성숙한 사람 아닐까요?

제가 사랑은 권력 관계라고 강조했지만, 

이건 새삼스러운 상투적인 말이죠. 

다들 사랑받으면 권력을 부리잖아요?


http://m.khan.co.kr/view.html?artid=201504291910121&code=210100&med_id=khan

2015년 마지막날의 결심

Posted 2015.12.31 16:52



2004년 오늘, 꼭 11년 전...
난 아직 갯벌이 살아있던 새만금, 계화도, 살금 마을로 향했다.

(http://lunart.tistory.com/57)

석사 논문을 마무리하고 지쳐있는 상태에서
그 곳으로 향한 이유는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새해를 맞기 위해서였다.
2005년 1월 1일 갯벌배움터 그레의 벽화를 그렸다.
'그레'라는 글자를 나무토막 모양으로 그리며 뿌듯해 했다.


즐겁기도 했지만 힘들기도 했다.
싸움은 기울어 있었고, 
사람들은 운동의 실패 원인에 대해서 많은 얘기들을 했다.
같은 목표를 가지고 싸우고 있던 다른 사람들을 탓하기도 했다.

이 날 나름 결심을 했었다. 
공부를 하고 실력을 쌓아서
이런 일이, 
평생 그 곳에서 갯벌과 조화롭게 살아오던 사람들의
터전이 망가지는 일이,
사람들끼리 서로 싸우고 공동체가 파괴되는 일이,
수많은 생명들이 꽥 소리 한 번 내보지 못하고 사라지는 일이
없게 만들겠다는 야심찬 결심이었다.


1년 반 즈음 후, 사진속에서 환하게 웃고 계시던
기화언니는 방조제가 완공된 새만금에서 물질을 하다 돌아가셨다.
항상 저런 얼굴로 먹고 자는 걸 살뜰히 챙겨주시던 안주인이었다.
난 스스로 내가 그 죽음에 대해 슬퍼할 자격이 있나
끊임없이 자기 검열을 했다.
열사들의 죽음에 대한 운동판 사람들의 태도를 보며 느꼈던
일종의 모욕감같은 것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다.
이 사진을 공개된 장소에서 꺼내고 얘기하는 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이다.

사실 난 2005년 1월 1일 이후에 새만금에 가본적이 없다.
갯벌에 박혀있던 장승들이 
처음부터 뭍에 박혀있었던 것 처럼 서 있는 모습의 사진을 보고
마음이 무너져 내렸고, 가볼 엄두를 내지 못했다.

새만금에서 새해를 맞으며 다짐을하고, 5년 더 공부를 했다.
하천관련 공부를 하고 졸업을 하는 내 앞에 펼쳐진 건
4대강 사업이었다. 
공부를 했지만 여전히 나는 무력했고, 
애초에 왜 공부를 하자고 생각했는지 
오랫동안 잊고 있었단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서 또 6년이 지났다.
열심히 살았지만 세상은 점점 더 안좋아 지고 있는 것 같다.

최근 어떤 결심을 했다.
적어도 더 이상, 빙빙 돌아가거나 도망치지 말자는 생각에 
하게 된 결심이었다.

내년 초에 꼭 새만금에 가야겠다.


상처떠나보내기 -이승욱

Posted 2015.12.26 00:50

"보통 우리는 '화'를 상대를 다치게 하는 용도로 사용하죠. 

화는 불이니까 누군가를 향해 발사하면 그가 화상을 입잖아요. 

그렇지 않고 화를 담고 있으면 내 속이 화상을 입겠죠. 

하지만 불을 잘 쓰면 좋은 도구가 되는 것처럼 

화, 분노라는 감정도 잘 처리하면 

아주 좋은 에너지가 되는 것 같습니다. 

모든 감정이 그렇습니다만, 

누구도 다치지 않게 화를 낼 수도 있습니다. 

화가 났다면 먼저 '화가 났다'고 말을 하십시오. 

정말 화를 내지 마시고요. 

그것이 화를 다루는 첫걸음입니다."

-p. 141


"외로움으로 인한 괴로움보다,

의존함으로써 경험할 비루함의 고통이 더 크다는 사실도

충분히 알게되었다.

-p. 56


"인간은 이해되어야 할 존재이지 

설명되어야 할 존재는 아니라는 것이다."

-p. 49


"사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많은 것들 중 

잃어버린 그 하나와 자신을 동일시할 떄가 너무나 많다.

성적이 떨어졌다고 죽는 사람, 

투자한 돈을 날렸다고 죽는 사람, 

세무조사가 들어온다고 죽는 사람,

일자리를 잃었따고 죽는 사람.

이들은 모두 잃어버린 그것과 자기 자신을 동일시했기에 

삶의 의미도 함께 상실한 것이다."

-p. 60



송곳 6회를 보다가

Posted 2015.11.09 13:58

...생각 난 예전 일...


아버지는 공무원이었고 본인이 돈을 굴려야 직성이 풀리는 분이었다. 

엄마는 내가 초등학교 고학년 어느즈음부터 마트에서 일을 하셨다. 

처음에는 동네 마트에서 일을 하셨고, 정*원, 풀*원 등 상품의 판매 업무를 하셨다.

남은 묵을 매일 먹는 게 지겹기도 했지만, 별다른 생각은 없었다. 

일을 계속 하신 건 아니었고, 중간에 쉬기도 하셨던 것 같다.


그러다 대학을 다닐 때 동네에 *마트가 생겼고 거기가 본점이 되었다.

엄마는 거기서 수족관 부에서 일을 하기 시작해서,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 들어갔을 때까지도 일을 하셨다.

어느날 대학 선배 결혼식에 갔다가 여러 다른 선배들을 만나 근황을 전하다

선배 한 명이 바로 그 마트 관리직으로 일을 하고 있다는 얘길 들었다.

아무 생각이 없던 나는, 어 우리 엄마도 거기서 일하시는데...라고 얘길 했다.

그리고 어느날 집에 갔다가-그 때 자취를 하고 있었으니까-

엄마에게도 학교 선배가 거기 있다는 얘길 했던 것 같다.


그러다 그 마트에 가서 그 선배를 우연히 만났는데,

선배가 우리 엄마같은(절대 비유가 아닌) 사람들에게 

"이쁜이들"이라고 얘기하는 걸 보게 되었다. 

순간 멍해졌다. 


검사들이 나이와 상관없이 영감님 호칭을 받고 나이 많은 피고인, 참고인들에게 반말로 얘기하는 게 

검사라는 막강한 권력을 가진 극소수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미 모든 곳에서 각자의 직업에 따라, 

혹은 같은 직장 안에서도 관리직/판매직, 정규직/비정규직이 그냥 좀 다른 차이가 아니라 

차별도 넘어서 인간적으로도 다른 계급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걸... 한참 후에야 생각했던 것 같다. 


구고신 소장이 교육을 하다가...  "애들에게 일하는 모습 보여줄 수 있어요?"라는 말을 하는데,

갑자기 그 장면이 떠올랐다. 

'우리'는 '그들'에게 '사람'이 아니라 '숫자'라고. 


그렇지, 누군가에게 다른 누군가는 절대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걸,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생각이 당연할 수 있다는 걸...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Posted 2015.11.05 04:17

그냥,

슬프다...

마음의 템포

Posted 2015.08.16 22:24

늘 템포가 어긋나던 어떤 관계는

상처주고, 받고, 

내내 힘들어하다가 겨우 마음을 다독이고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굳게 먹을 즈음

그제서야 다시 손 내미는 관계였던 것 같다.


꽤 긴 시간이 지나고 나서 나는 더이상 뜨겁지 않았는데, 

상대방은 나와 달랐던 이유는

당시의 그 시간들을 회피하지 않고 충분히 견딘 게 

내쪽이었기 때문일거라 생각했다.

그마저도 타이밍이 어긋난 거겠지.


적당한 거리가 인간관계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이지만,

힘들어할 때 마다, 그 시간을 같이 견뎌주지 않고 등을 돌리는 관계라면

그다지 지속 가능한 관계는 아닐거다.

그 불일치가 등을 바라보는 사람의 노력만으로 극복 가능한 게 아닐테니까.


어떤 사람을 잘 알게된다는 것,

좋은 점 뿐만아니라 

그 사람의 징글징글한 부분까지도 알고, 이해하고, 인정하는,

뭐 보듬는 것까지는 아니어도, 

그 정도까지 나아가는 관계들이 무척 소중했.다.


그리고, 나도 그렇게 이해받고 싶었다.

비난이 아니라.

2015년의 MBTI

Posted 2015.06.16 23:25

http://www.16personalities.com/ko/%EC%84%B1%EA%B2%A9-%EC%9C%A0%ED%98%95


이번에는 ENFJ가 나옴....

예전 분류에서는 언변능숙형...쿨럭...


몇년 전에는 ENFP

미*이는 내가 ESFJ같다고 했었더랬지



그 내용은 여기에...

http://lunart.tistory.com/200


그 다음에 쓴 글도 있네...

http://lunart.tistory.com/237

Back to the basic

Posted 2015.03.05 23:10


낮엔 열심히 일하고 밤엔 푹 자기

밥 잘 챙겨먹기

하면 즐거워지는 일, 미루지 않기

땀흘린 후의 개운한 기분 잊어버리지 않기

스스로의 감정 살피고 솔직하기

자기연민에 빠지지 않기



[당분간 할 일]

고민하고 계획 세우기

Spring Cleaning! -자료정리 포함

영어 공부

관계

Posted 2015.01.24 03:31

I'm so sick and tired
because your relationships are so untrue.

다짐

Posted 2015.01.18 04:43

길게 보고 내 길을 만들 것

내가 놓치거나, 버린것들에 대한 미련을 두지 말 것

좋아하는 것, 잘 하는 것에 대한 날을 무디게 하지 말 것


그리고,

take it, 

or, 

just, leave it.


그 것이 사람이든, 공간이든, 일이든... 그 무엇이든지.

Defense

Posted 2015.01.13 03:38

대답 없는 질문의 반복


질문을 은근히 회피하는 것이 이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매우 익숙한 방식이라는 것이 놀라울뿐이다.


쓰다가 버려지는, 혹은, 하루하루 소진되는 느낌


나는 항상 상처입을 것을 알면서도,

정면으로 뛰어드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 게 내가 오랫동안 얘기했던,

"열정적인, 그러나, 무모하지 않은"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늘 내가 잘못 설정한 변수는 나 자신이었다.

실제의 나보다 훨씬 강한 나를 입력하고,

나머지를 계산했다. 


이제는 나 스스로를 보호해야한다.



House M.D. S7E13


Cuddy: You need me, House. 

You may even love me, but you don't care about me,

and I may deserve someone who does.

The Difference Between Strength and Courage

힘과 용기의 차이

It takes strength to be firm,
It takes courage to be gentle.


확고해지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지만

부드러워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It takes strength to stand guard,
It takes courage to let down your guard.


방어를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지만,

방어자세를 해제하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It takes strength to conquer,
It takes courage to surrender.


정복하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지만,

항복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It takes strength to be certain,
It takes courage to have doubt.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지만,

의문을 가지는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It takes strength to fit in,
It takes courage to stand out.


맞춰 들어가는 데에는 힘이 필요하지만,

튀어 나오는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It takes strength to feel a friend's pain,
It takes courage to feel your own pain.


친구의 고통을 공감할수 있으려면 힘이 필요하지만,

너 자신의 고통을 느끼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It takes strength to hide your own pains,
It takes courage to show them.


스스로의 고통을 숨기는데에는 힘이 필요하지만,

고통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It takes strength to endure abuse,
It takes courage to stop it.


학대를 견디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지만,

그 학대를 멈추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It takes strength to stand alone,
It takes courage to lean on another.


혼자 서기위해서는 힘이 필요하지만,

타인에게 기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It takes strength to love,
It takes courage to be loved.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지만,

사랑받는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It takes strength to survive,
It takes courage to live.


살아남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지만,

살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Copyrighted 1998 © David Griffith

작업의 밤

Posted 2014.11.28 04:52

머리가 뽀개질 것 같은 밤...... ㅠㅠ
잡생각이 많으니,
겪을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시행착오를 겪고있는 듯


abyss

Posted 2014.11.23 19:32

서서히 심연으로 가라앉고 있는 느낌


몇년간 관계되어 있던 일에서도 한 발 물러나 있고,

최근 다시 열심히 하고 있는 일도 

사실은 별로 중요하거나 필요한 일이 아닌데

나 혼자, 내 욕심으로 열올리고 있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든다.

게다가 내가 자신 있던 분야에서도 기술적으로 많이 뒤쳐진 것 같은 느낌까지.


개인사에 있어서도,

이대로 살수도 없을 것 같지만

달리 어찌할 바도 모르겠다.


결국 내가 뭘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늙은 호박죽 끓이기

Posted 2014.11.11 00:35

레시피가 아니라, 그냥 찍은 사진 몇 장 투척...








노량진 작업실

Posted 2014.11.10 22:27

예전에 이랬던 작업실이...




이렇게 바뀌었다.






"어, 안변한 건 이 시계밖에 없네!"

"나도 있어"


ㅋ 그래도 이젠 뒤돌아 보지 말고 앞을 보고 가야할 때가 아닐까?

동작FM은 지금도 잘 나가지만, 앞으로 더 잘 되어야 할텐데.


전시회도 다녀왔고, 사진집도 샀다. 

후유증이랄까... 가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아졌다.




페이스북에, 

"오직 갈라파고스에만 서식한다는 바다 이구아나. 
며칠전 세바스티앙 살가두 사진전에서 보고 온 녀석들을 
지금 sbs 스페셜에서도 보여주고 있다. 
갈라파고스가 날 부르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건

내 착각이겠지... ㅠㅠ"라고 올렸더니, 댓글들이...


"네 착각입니다..ㅋㅋ"


"부르는 거 맞아요.... 아... 저의 착각입니다 ㅎㅎㅎㅎ"

나: (윗 댓글에 대해) 양사장님은 그래도 비교적 가까운 제주도가 

자주 호출하니 현실성이 있지만, 갈라파고스라니... 이건 뭐... ㅠㅠ

"다른 행성은 아니잖..... 아 아닙니다;;;;"


"요즘 세계테마기행이라는 프로를 자주 보는데 정말 가보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아요. 

보고나면 마음만 헛헛해지고... ㅠㅠ 갈라파고스도 가보고 싶은데 말이죠."


"부르는거 맞음. 가끔은 나도 ㅋ"


"아 파충류 먹고 싶어!"


"가보는 걸로~~"


"일단 지르고 봐~~^^"


"참아요."


이렇게 달렸다.;;;

사실 지금은 능력도 안되지만,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곳...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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