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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 POSTS

  1. 2010.09.13 Intersection
  2. 2010.09.13 Everything's messed up.
  3. 2010.09.10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2
  4. 2010.09.06 그 순간 진심이었다면,
  5. 2010.09.04 사람의 감기와 고양이
  6. 2010.09.02 트위터와 3D TV
  7. 2010.09.01 축구장 난입한 고양이 1
  8. 2010.08.28 3월의 라이온 4권 중 4
  9. 2010.08.26 지침
  10. 2010.08.25 해안, 양구
  11. 2010.08.19 끊임없이 행복해지기
  12. 2010.08.16 박쥐 (2009)
  13. 2010.08.16 Pressure
  14. 2010.08.09 반증
  15. 2010.08.06 상해 어드메의 Luna 1
  16. 2010.08.04 알레르기성 결막염 2
  17. 2010.08.03
  18. 2010.07.22 공포의 모녀 고냉이 1
  19. 2010.07.20 It's all gone Pete Tong (2004)
  20. 2010.07.19 고양이 구조대, House M.D. 1시즌 15화 중
  21. 2010.07.15 앵두 vs. 고양이 저금통 1
  22. 2010.07.12 이해
  23. 2010.07.11 위대한 계춘빈 (2010. 7.10, KBS)
  24. 2010.07.02 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주제
  25. 2010.07.02 반반
  26. 2010.07.01 내 안의 생체시계
  27. 2010.07.01 '봄날'의 방
  28. 2010.06.30 거리 3
  29. 2010.06.23 턱시도 1호, 2호 2
  30. 2010.06.16 Cat song (315360, 2010)

Intersection

Posted 2010. 9. 13. 23:13

비슷한 감수성을 가진 사람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
비슷한 특성의 일을 하는 사람
비슷한 정치적 성향을 가진 사람

그 모든 교집합은 결국
alone.

그래서 사람들을 만날 때 어떤 일면이 나와 비슷한가 아닌가보다
얼마나 남을 이해하려고 하는 사람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됨.

하지만 일을 함께 함에 있어서는,
나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넘어서는 일을 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에겐 그럴 능력이 없다.

다시 한번,
감정을 걷어내자.

Everything's messed up.

Posted 2010. 9. 13. 03:30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Posted 2010. 9. 10. 14:12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나도 나이를 먹었구나 싶다.

게다가, 피하는게 누구처럼 단순히 표면적으로 잠깐 피했다가
다시 필요해지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연락하는 그런 게 아니라
가능하면 얽힐 일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정말 더 나이를 먹는구나 싶다.

점점 "진짜로 건강한 정신"을 가진 사람을 만나는 게  흔치 않구나라고 느낀다.

아, 참 사는게 피곤하다.
마음이 굳건해졌으면 좋겠다.

그 순간 진심이었다면,

Posted 2010. 9. 6. 20:15

그 순간 하고 싶어 한 일이라면,
후회따윈 하지 않는다.

Whatever it takes,

사람의 감기와 고양이

Posted 2010. 9. 4. 19:12
종종 사람과 고양이 사이에선 병이 왠만해선 잘 옮지 않는다는 사실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사람이 걸리는 감기와 고양이가 걸리는 감기는 바이러스 자체가 다르다니, 뭐.

실은 난 지금 감기는 아니고,
(처음엔 단순히 가벼운 목감기인 줄 알고 방치했다가)
기관지염에 걸려 일주일 넘게 고생중이다.

이럴 때 애들을 덮치지도 안지도 못한다면,
애정결핍으로 병세가 악화될....

여튼, 그래도 조심해야지.

트위터와 3D TV

Posted 2010. 9. 2. 22:53

몇달 전쯤 지인들에게 아마 트위터는 아주 오래가지는 못할것같고,
3D TV는 소수의 전유물이 될 것 같다는 얘기를 했었다.
뭐 전적으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분석씩이나 한건 아니고
약간의 지식과 직관에 의한 판단의 결과인데,
둘의 공통점은 너무 많은 부담 혹은 불편함을 요구한다는 것과
처음에 혹하는 오픈빨에 비해 갈수록 매력이 떨어질 것 같다는 것.

트위터는 실시간 소통이라는 양날의 검 자체의 문제와
트위터를 잘 이용해보고자 하는 사람들의 목적의식이 명확해지는 순간
그 매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

3D TV는 지금까지는 "집에서 안경쓰고 TV보고 싶냐?"는 이유가 컸지만,
뭐 아주 최근 일본 모 기업에서 안경 안쓰고 볼 수 있는 3D TV를 개발했다고 하니
그 문제는 일단 제끼더라도
과연 3D TV가 그만큼 대중적이고 매력적인가에 의문이 든다.

지금까지 LCD니 IPad니 Wibro니 이런 기술들과
블로그라는 공간에 대해서도 굉장히 긍정적이었고,
환경주의자임에도 불구하고 Sci-Fi와 새로운 기계들에 열광하던 나마저도 이렇다면,
과연 잘 될 수 있을까.

뭐 아님 말고.

축구장 난입한 고양이

Posted 2010. 9. 1. 12:36
http://news.nate.com/view/20100827n02480?mid=s0703


이녀석 꼭 채*씨네 꼬맹이같다!
아마 지금쯤 앵두보다 더 클듯..

3월의 라이온 4권 중

Posted 2010. 8. 28. 01:40

쓰러지고 쓰러져도 산산이 흩어진 자신의 파편을 긁어모아
몇번이고 다시 일어서서 나아가는 자의 세계.

끝이 없는 방황.

그렇다면 왜?
그 답은 결코 이 옆얼굴에 물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이다.

[폭풍의 너머]에 있는 것은
그것은
단지 더욱 세차게 휘몰아치는 폭풍뿐인 것이다.

그 답은

저 폭풍 속에서

자기 자신에게
묻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침

Posted 2010. 8. 26. 02:45

투덜거리지 말고,
감정을 걷어내고,
정당한 이의 제기를 할 것.

초조해하거나 안달내지 말고,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

나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괴로워하며 살지 않을 것.

해안, 양구

Posted 2010. 8. 25. 00:37













끊임없이 행복해지기

Posted 2010. 8. 19. 04:37

지난 주 오랜 친구들을 정말 오랫만에 만나서 대화를 나누다가,
점점 나이가 들 수록 더 약해지는 것 같다, 혹은 더 무뎌지는 것 같다는 얘길 했다.
나와 정*양은 전자였고, 남자사람 친구들은 후자였다.

나는 실은 요새 끊임없이 내가 참 약한 사람이구나를 확인하는 중이었다.

집에 혼자 있을때는 뭘 하든 항상 TV를 틀어놓는데,
고요함이나 정적이 나를 자꾸 밑바닥으로 끌어 내리는 것 같은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특히 투***를 잘 틀어놓는데, 짱구처럼 유쾌하며 밝은 만화를 틀어놓고,
날씨도 좋아 했살이 거실로 들어오면 왠지 모를 안도감에 사로잡히곤 했다.
이건 내 마음이 늘 전쟁처럼 평화롭지 못하다는, 항상 뭔가 불안하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친구들과 했던 얘기가 해피 엔딩이 좋고, 나쁜 뉴스를 보는게 힘들다.. 뭐 이런 얘기였는데,
과도한 공감능력이나 구세주 컴플렉스때문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드랬다.
생각해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란 인간은 그런걸 회피하기 보다는
끊임없이 부딪히면서 괴로워하는 인간이구나 싶었다.

요즘은 좀 더 행복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매우 진부한 것.

행복은 거저 얻어지는게 아니고, 끊임 없이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는 것.
그래야만
나를 힘들게하지만 회피할 수 없는 문제로부터 도망치거나 타협하지 않고
맞설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Freedom is not free.
그리고
Happiness is not free, too.

박쥐 (2009)

Posted 2010. 8. 16. 21:13


"우리 지옥에서 만나요, 태주씨."
"죽으면 끝~ 그 동안 즐거웠어요, 신부님"




영화가 단순히 보는 동안의 유희만이 아님을 느끼는 순간 중 하나는,

살다가 문득
영화의 대사나 장면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갈 때.

오늘 갑자기 생각 난 씬,
경쾌한 김옥빈의 목소리.

"죽으면 끝~!"

Pressure

Posted 2010. 8. 16. 02:19

압박감, 압박감.

지난 몇년 동안 뭐가 고장난건지,
무엇을 하든 겁을 집어먹고 압박감을 느낀다.

그 전에는 무모할정도로 저지르는 인간이었다면,
지금은 저놈의 압박감때문에 위축되어
마음의 준비를 하고, 괴로워하느라,
너무 많은 에너지를 써버리고 만다.

문득 눈에 띈 글귀.

Life isn't about waiting for the storm to pass,
It's about learning to dance in the rain.

빗속에서 춤 추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평생을 완벽한 날씨를 기다리다 늙어 죽을지도 모르지.

그래, 어쩌면 불완전에대한 불안감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가진 압박감이라는 게.

쳇, 완벽의 발치 근처에도 못미쳐 있으면서.

반증

Posted 2010. 8. 9. 10:04

사람들에게 실망을 하는 건 기본적으로 믿음이나 기대가 있다는 반증.

사람들을 근본적으로 개나 소와 같은 동물들과 비슷한 존재로 본다면,
실망할 일도 별로 없을거다...라고 생각하려는 찰나,
생각해보니 정말 개만도 못한 인간들도 있다는 게 떠오름.

그래도 그런 극단적인 인간들을 빼고,
그냥 주변의 사람들에게 실망할 일은 적겠지.

근데 그러면 지금보다 더 행복할까?

상해 어드메의 Luna

Posted 2010. 8. 6. 15:20

상해에 다녀오신 선생님이 저 간판을 보고 내 생각이 나셨다며 사진을 보내주셨다.
감사해요, 쌤~!



그러므로 이 사진들은 taken by DWLee.

알레르기성 결막염

Posted 2010. 8. 4. 19:13
홍채를 살짝 가릴만큼 흰자가 부풀어 올랐다.
마치 후라이팬에 떨어트린 계란 흰자처럼
금방이라도 몽글몽글 부풀어 뚝 떨어질 것만 같다.

내 생애 최악의 결막염이다.

Posted 2010. 8. 3. 21:27

뜸한 이유.

나도 잘 몰라.

공포의 모녀 고냉이

Posted 2010. 7. 22. 19:12

It's all gone Pete Tong (2004)

Posted 2010. 7. 20. 21:46


2005년 Real Fantastic 영화제에서 본 영화.
나도 한 표를 던졌고, 결국 폐막작이 되었었다.
한국 제목은 "X됐다, 피트 통"이었는데,
X가 뭘까 궁금해하던 사람들에게 해답을 던져준 건 다름아닌 영화제 스텝.
상영을 시작하기 전에 스텝이 직접 나와 안내하면서 말해버린 거다.

영화제 이후에 음악이 너무 좋아서 OST를 찾아봤는데
당시만해도 자료가 많지 않았었는데,
문득 생각이 나서 찾아봤더니 지금은 꽤 자료를 찾을 수 있다.



물론 내용도 훌륭하다.


고양이 구조대

모두 진료 받으러 온 아이 콧구멍에서 나옴.
그것도 며칠에 걸쳐 차근차근.

"Nice grasp of concepts.
Relationships. Very smart."

"First the policeman, the fireman, then the fire truck.
Your brother was sending in teams to save the cat.
Sometimes the simple is the answer."


고양이 구조대를 코 속에 들여보낸 용감한 꼬맹이.

앵두 vs. 고양이 저금통

Posted 2010. 7. 15. 01:37


결국 앵두 win?

이해

Posted 2010. 7. 12. 15:06
전혀 다른 양쪽의 사람들 모두에게 이해 받기를 바라는 것은
그냥 내 욕심일 뿐이다, 때로는.

위대한 계춘빈 (2010. 7.10, KBS)

Posted 2010. 7. 11. 00:35
로맨틱 코미디이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약간은 아는 여자 느낌도 나고.

    정경호 -다시봤다.
    정유미 -역시!

덧. 단막극의 부활이 이렇게 기쁠수가! 드라마시티와 베스트 극장 폐지 이후로 너무 슬펐더랬다.
막장 연속극이나, 왠만한 유치한 영화보다 훨씬 나은 극본과 연기의 작품이었다.

덧2. 여자 이름을 하필 왜 이렇게 지었나 싶었는데, 다 이유가 있었던 거다.

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주제

Posted 2010. 7. 2. 12:50
며칠 전 우연히 본 개구리 중사 케로로.
어쩌다 지구 침략 계획이 너무 잘 진행되는데,
계획대로라면 건프라 공장과 과자 공장이 망할까봐,
케로로와 타마마가 침략 계획을 중지시키려고 한다.

아하,
케로로의 주제는 외계인마저 매료시킨 지구의 자본주의 사회였구나.

덧. 꿋꿋이 침략 계획을 추진하던 기로로를 멈추게 한 건 바로 한별이.
역시 로맨티스트 빨갱이, 기로로가 최고다.



반반

Posted 2010. 7. 2. 12:29
뛰고 싶은 마음 반, 쉬고 싶은 마음 반.

내 안의 생체시계

Posted 2010. 7. 1. 22:42

내 생체시계가 정상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몇 년 전부터 어렴풋이 했었는데,
요 몇달간을 보면 확실히 그런 것 같다.
일을 하고 논문을 쓸 때, 밤을 새거나 약 30시간의 cycle로 살아가는 게
일이나 나 자신의 성격의 문제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곤 졸업 후
무언가 진행은 더디더라도 정상적인 생활을 하자고 마음을 먹고,
아침에 학원도 다니고 운동도 하고있었다.

그러다 학원의 한 term이 끝나고,
일주일 정도의 자유시간이 주어지면서 긴장이 풀리고 나니,
드는 생각이
"tempo가 맞지 않아."였다.
그게 갑상선 기능저하에 의한 신진대사의 문제와 맞물려 있는 것인지,
아니면 애초에 이 모든 것이 마음의 문제인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그 사이 어렴풋이 든 생각은
몸이 좀 더 건강해지면, 혹은 좀 더 정리를 하고,
그 다음에 뭔가를 제대로 해보겠다는 생각을 계속 하다간
어쩌면 평생 아무 것도 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거다.

왜냐하면
삶은 계속 되는 거니까,
지금 이 순간에도.

그러니까
지금같은 호시절은 내 평생 다시 안올지도 모르니,
너무 조급하게 마음을 먹을 것도, 남들의 속도에 너무 민감할 필요도 없겠지만,
지금 내가 해야하는 일은
이 시간동안 완벽한 건강을 만들거나, 지금까지의 내 삶을 완벽하게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내가 살아 가는 동안 내가 건강할 수 있도록, 내 삶을 잘 꾸려 나갈 수 있도록,
그 기반과 체계를 잘 만드는 거라는 생각.
내 중심과 내 style을 찾는 거란 생각.

'봄날'의 방

Posted 2010. 7. 1. 00:05

창가의 작은 정원


접시꽃 당신.

거리

Posted 2010. 6. 30. 23:59
처음에는 너무 무서워 커튼 뒤에 숨어 지내던 꼬맹이 녀석.


차츰 줄어드는 우냥, 앵두와의 거리...





그런데, 이 꼬맹이 녀석 뱃살과 하체비만이 장난 아니다.
투***를 보다가 어디서 많이 본 체형이다 했더니,
꼬맹이의 체형이 바로 이렇다.

턱시도 1호, 2호

Posted 2010. 6. 23. 01:14
주: 이 추진체들은 운동 선수가 아니므로 번이 아니라 호를 썼음을 밝힙니다.

[턱시도 1호]


그래도 그 사이 예의 그 고냉이는 잘 살아있음을 확인.
구출한건가 싶었는데, 어찌 어찌 혼자 빠져 나왔나보다.
어찌나 반갑고 안심이 되던지 거의 울뻔했다.

아래는 조악한 화질의 핸드폰 사진.ㅠㅠ


[턱시도 2호]=애기

왜인지 요즘 턱시도 고냉님들과 인연이 닿고 있는데,
동네주민 채*씨가 2주동안 캐나다 여행을 가게 되면서,
턱시도 애기(이게 이름임)를 돌보게 되었다.

지금 3일째인데 이제야 겨우 격리를 풀었다.ㅋ
첫날은 사람에게도 끊임없이 하악질을 하더니,
이틀째에는 본묘도 헷갈렸는지 하악질과 애교를 번갈아 하는 희한한 행태를 보여주었다.
3일째인 오늘 겨우 격리는 풀었지만, 아직도 우냥이나 앵두와 마주치면 대치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근데 정말 웃긴것은 대치시에 나타나는 힘겨루기의 결과인데,
(첫날은 애기가 너무 겁을 먹어 아애 격리시켜 놨었고)
둘째날은 덩치는 훨씬 큰 우냥과 앵두가 모두 먼저 뒤돌아 도망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우냥과 앵두는 식탁아래서 부동자세일때,
그 꼬맹이는 온 거실을 휘젓고 다니는 사태 발생.
결국 우리 애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 자는 동안은 다시 꼬마를 서재로 보냈다.

그러다 오늘에 와서 앵두는 여전히 쨉이 안되는데,
우냥이는 꼼짝않고, 물러서지도 않고, 눈싸움을 하는 대담함을 보여주고
결국 애기가 먼저 뒤돌아 도망감.

평상시에는 앵두가 훨씬 강해보이지만, 결국 방안퉁수임이 다시한번 확인되었달까,
아님 앵두는 우냥한테 강하고, 애기는 앵두한테 강하지만, 다시 우냥은 애기한테 강한
벤젠 고리같은 관계가 형성되었달까 뭐 그렇다는 거.
(BGM으로는 왠지 Drunken Tiger의 Monster가 어울릴 듯 하다.)

이 이야기는 7월 4일까지 계속 된다. To be continued~!

Cat song (315360, 2010)

Posted 2010. 6. 16. 14:31

오늘 운동하러 갔다가, 며칠전에 거기서 만난
청소년 쯤 된 턱시도 고양이가 환풍구에 빠졌다는 걸 알았다.
나를 쫒아다니면서 비벼대던 사내아이이었는데.
환풍구 안에서 가느다란 울음소리만 들려왔다.

돌봐주던 직원 아가씨가 어제 119도 불렀는데,
구조에 실패하고 돌아갔다고 했다.

30분 정도를 앞에서 이런 저런 노력을 했지만,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녀석에게 주려고 가져 간 캔 사료를 환풍구 안으로 흘려주는 것 밖에 없었다.

운동도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나와서 다시 귀를 기울였는데, 잠이 든 건지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내가 뭔가를 더 해보려고 해도 돌봐주던 분이 별로 달가워하지도 않을 뿐더러
오늘 119를 다시 부른다고 해서 그냥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부디 생명을 끈이 다하기 전에 무사히 구조되어야 할텐데...

김윤아의 이번 앨범에 있는 Cat song은 마음이 아픈 노래지만,
그만큼 와 닿는 노래다.

"고양이야 작은 고양이야
다친 다리 아프지 않니?
절룩 절룩 걷고 있구나,
작고 야윈 고양이.

가느다란 울음소리가
굶주린 듯 처량하구나.
오래지 않아 어딘가에서
외로이 죽게 되겠지.

강아지야 작은 강아지야
찻길 위에 누워 있구나.
빨간 물감 베어 나오네,
길 위에 누운 강아지.

태어나고 사는 것이
너의 잘못도 아닌데
태어나서 살았으니
행복하면 좋을 걸.

랄라 랄라 콧노래
의미도 없이 흥얼흥얼
해줄 게 하나도 없어
너무 미안해서.

어디에서 무엇으로
내가 고른 것도 아닌데
태어나고 사는 것이
다 행복하면 좋을 걸.

랄라 랄라 콧노래
슬픔을 속이려 부르네.
내가 할 수 있는 건
하나도 없었네.

사는 것이 누구에게도
슬프지 않고 아프지 않고
평화롭고 고요하기를 
세상 그 누구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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