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는 먹튀다.

Posted 2010. 6. 15. 00:56
4대강 사업의 공정율이 이미 30%를 넘어 철회하기 늦었다고 하지만,
실은 그 공정율을 맞추기 위해 야구장 조명을 켜놓고 24시간 공사를 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새만금도, 북한산도, 시화호도 늘 주장은 한 결 같았다.
언제까지 공정율 운운하며,
일단 삽질을 시작하면 어쩔수 없다는 식의
억지를 쓰며 밀어 부치는 데에 당해야 하는 걸까.
그 과정이 잘못된 것이라면 누군가는 그 책임을 져야하지만,
건설사는 어차피 먹고 튀면 그만인거다.
책임은 국민 전체가 지는거고.










그 이유는 진보가 분열하고(?),

한명숙 후로에게로 표를 몰아주지 못해서(결과적으로 오세훈 후보가 당선되어서)가 아니라

아무 대안없이 반현정부라는 이유만으로 표가 쏠렸다는 그 자체여야 한다.

그게 설령 지금의 내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결과일지라도 마음 한 구석이 찜찜한 건

바로 그 이유가 지금 한나라당이 집권하게 된 배경, MB가 대통령이 된 원동력이기도 하니까.


나도 한명숙 후보가 오세훈 후보를 이기길 바랬고,

한나라당이 실질적으로 참패해서 기쁘고,

그러므로 이번 선거 결과를 비관적으로만 보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지금의 우리 사회가 요동치고 있고,

제대로 된 정당정치가 이루어지고 있지 못하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었다.

보통 사회가 진보와 보수 성향을 오가는 건 당연한 과정으로 보지만,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극단적으로 선거 결과가 바뀌는 건

사회와 구성원들이 성숙하지 못하다는 증거다.


p.s. 솔직히 일말의 갈등을 했었지만, 지금은 갈등을 했었다는게 부끄럽다.
이후 사람들의 진보신당에 대한 저질의 비판을 보면서,
사람들이 정신을 차려서 결과가 바뀐게 아니구나 싶다.
하루가 지나면서 이제는 오히려 화가난다.
(지들이 뭔데) 보테준것도 없이 남의 당에 대해, 열심히 달려 온 사람들에 대해,
그리고 소신있게 자기 표를 던진 사람에 대해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가?
사람들은 너무 쉽게 잊지만, 한 전 총리는 새만금 사업을 강행할 때 환경부 장관이었고, 총리였다.

이번 선거에서 다만 긍정적인 부분은 사람들이 선거에 적극적이 될 수 있는 기반이 생겼다는 것 정도인것같다.

일종의 정리

Posted 2010. 6. 1. 10:43
지난주
나 나름대로는 일종의 정리를 했다.
솔직히 많은 말이 나올 것 같았지만, 진짜 하고 싶은 말은 하지 못하고
1권+쓰잘데기 없는 얘기만 했던 듯.

며칠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그러길 참 다행인것같은데,
그래도 혹시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릴까봐 메모.

요지는
"사람한테 실망한다는 건 그만큼 기본적으로 누군가를 좋게 보고 기대를 한다는 반증이 아닐까...요.
저도 그렇고, 당신도 그런 것 같네요.
하지만 너무 일희일비하거나, 자신의 틀에 맞춰 기대하고 실망하고 나서,
그걸 드러내는 건 양쪽 모두에게 상처가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지금부터 노력하려고 합니다.
사람들에대해 너무 쉽게 실망하고 상처주지 않기로.
제 안에 있는 사람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에너지도 인정하기로.
하지만 그 사람들의 동의 없이 나 혼자 이상화시키고 기대하는 허황된 생각들은 지우기로..."

하늘

Posted 2010. 5. 27. 16:17

어제 하늘은.



저 구름 뒤엔 꼭 무슨 우주선이라도 숨어있을 기세;;;

계란 속 두 고냉

Posted 2010. 5. 27. 16:17

최근의 지름 ㅡ.ㅡ;


그리고.. 엄마 있는데면 어디라도 쫒아가는 앵두 ㅡ.ㅡ

우냥: 앗, 왜 여기로 온거얏!!!

우냥: 이 넓은 집에서 이게 무슨 짓이야!!!

한강 르네상스

Posted 2010. 5. 18. 23:01
지난주에 가보니, 한강이 르네상스긴 르네상스다.
토건 사업의 르네상스.

여기 저기 공사중.

여기도...

한강엔 바지선이 떠있고~ (그것도 모래를 가득 싣고)

 

공원지구를 제외한 나머지 하천변은 여전히 음습하고, 불쾌하다. 
사람들은 강변 부지에 도로를 내기엔 포기해야하는 게 너무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강변에 고가를 지어 도로를 만들었다.
그러나 차로 그 위를 다닐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아래에서는 보인다.

도시의 이면.
이건 근본적으로 문명이나 문화의 이면과 맞닿아 있다.
진짜 강의 르네상스는 근본적인 도시 구조의 변화 없이는 찾아오기 힘들지 않을까.





도시에서 열린 공간, 여가 공간이 발전하는 건 좋다.
그렇지만 우리는 왜 이렇게 시멘트나 콘크리트에 관대한걸까?

그리고 명확히 짚어야 할 것은,
공원형 하천과 진정한 의미의 생태하천은 다르다는 거다.

5월 12일의 라이딩

Posted 2010. 5. 18. 22:38



4시 20분 집
4시 40분 ▷ 숭실대
5시 30분 ▶ 여의나루
6시 정각 ▷ 반포대교
6시 20분 ▷ (유채꽃 축제)
7시  5분 ▷ 여의나루
7시 15분 ▷ 플로팅 스테이지 (저녁)
7시 40분 ▷ 여의도공원
             ▷ 여의교 
             ▷ 대방역 
             ▷ 보라매역
             ▷ 상도역
             ▷ 숭실대입구역
8시 45분 ▷ 집

  • 라이딩+사진찍는 시간 약 2시간 / 이동거리 25 km
  • 갈 때 버스에 Strida를 실었는데,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도 눈치보임.
  • Strida가 의외로 언덕은 오를만 함. 급경사만 빼면.
  • 그렇지만 한강에선 오히려 탈 맛이 안남. torque가 부족.

나도 개냥이과?

Posted 2010. 5. 18. 21:58

Before

and after...

흔히들 고양이는 공간에 집착하고, 개는 무리를 따라간다고 한다.

7년동안 한 공간에 자리를 두고,
(중간에 연구원에 나가고,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언제나 215가 내 자리라고 생각했다.)
드는 사람과 나는 사람을 보면서
내가 느끼는 쓸쓸함이,
공간의 문제가 아니라 온전히 사람들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동기들이 졸업하고 마음 둘 곳이 없어,
방황도 많이 했던 것 같고.

그런 내가 졸업을 하면서 자리를 정리할 때,
내가 얼마나 구축하고 정리하는 유형의 인간인지,
또한 내가 얼마나 이 공간에 익숙해져 있는지
새삼 깨달았다.

그리 넓지 않은 저 자리에서
나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나름 최적의 공간을 만들었던 듯 하다.
물론 거기에 좋은 사람들이 함께해야 진정 좋은 공간이 됨은 두 말할 것도 없고.

그럼 나도(?) 개냥이인가.
물론 모든 사람이 다 조금씩은 그렇겠지만.

10 things I hate about you (1999)

Posted 2010. 5. 12. 14:44

케이블을 틀어놨다가 익숙한 대사가 들려왔다.

아마 teenager romance물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아닐까.
Heath Ledger를 처음 봤던 그 영화, 10 things I hate about you.
우리나라 제목으로는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그 익숙한 대사는 여주인공 Cat이 수업시간에 발표한 시였다. 

“I hate the way you talk to me and the way you cut your hair.
I hate the way you drive my car.
I hate it when you stare.
I hate your big dumb combat boots and the way you read my mind.
I hate you so much it makes me sick, it even makes me rhyme.
I hate the way you're always right.
I hate it when you lie.
I hate it when you make me laugh, even worse when you make me cry.
I hate it that you're not around and the fact that you didnt call.

But mostly I hate the way I don't hate you,
not even close,
not even a little bit,
not any at all.” 

그래, 사람 마음은 이런거다.

그런데 보이는 얼굴이 다르다. Heath Ledger, Julia Stiles, Joseph Gordon-Levitt 등이 보이지 않는다.
잘 보니 같은 제목의 드라마다.

순간 (Heath Ledger의 죽음이 떠오르며) 만감이 교차했다.

재미있을까?
Patrick이 노래부르는 장면은 어떨까?
그 장면을 다시 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

나도 Vianca보다는 Cat에 가까운 타입이라,
당시에 너무나도 감정이입하며 봤었다.
특히 Patrick이 경비들에게 쫒기며 부른 Can't take my eyes off you는
그 어떤 세레나데보다도 더 달콤한 노래였다.


그러고 보니 10년도 넘게 지났다.
그 사이 Julia Stiles는 많은 영화를 찍으며 성장했고,
Heath Ledger는 열 편이 넘는 영화와 딸을 남기고 생을 마쳤다.
소년의 이미지가 강했던, Joseph Gordon-Levitt은
500일의 Summer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것 같은데 나는 아직 보지 못했다.
다만 예고편에서 본 모습에서는 아직도 웃는 모습이 소년같았다.

아래는 다른 버전의 포스터와 드라마 버전의 포스터.
드라마는 포스터만 봐서는 영 땡기지 않는다.
하긴 Heath Ledger도 처음 봤을 땐 뭐 이렇게 안잘생긴 애가 남자주인공이야 했었더랬다!
(당시 내 눈에 잘생겨 보이는 건 Tom Cruise같은 전형적인 미남형)
물론 영화가 끝날즈음에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지만.


참 담

Posted 2010. 5. 12. 00:10

멀쩡하게 잘 살아 나가고 있는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끝을 알 수 없는 참담한 기분에 빠져들곤 한다.

Adieu, my 20's.
전혀 찬란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마냥 통속적이지만도 않았던.

얼마 전,
생일이야 챙겼지만 그땐 전혀 생각 못했던 건,
그제서야 실제의 나이로 꽉 찬 30살이 되었다는 것.
뭐 그렇다고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냥 어느순간 아- 그랬구나 싶어졌다.

한국 나이로 32.
현재 나는 백수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가 나에게 요구하는 것은 여전히 많다.

그런 나는 요즘 하루의 대부분은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들을 만나고 얘기하며 살지만,
운 나쁜 사람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나의 얼굴을 보게 될 것이다.

날아 오르는 것에는 날개가 없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앵두를 보면.

그 녀석은 분명 날아오르곤 한다!

그리곤 추락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네 발로
때로는 사뿐이,
때로는 힘차게 땅을 딛는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p.s. 우냥아, 너는 날아오르지 못해도 아름답단다.
하지만 언니랑 오래오래 같이 살려면 살을 좀 빼야지 않겠니. ㅠㅠ

외롭다.

Posted 2010. 5. 9. 02:52

인간의 근본적인 외로움은
배우자나 연인, 혹은 동료의 유무와는 별개로 남아있는 부분이다.

얼마전부터 시작된 악몽속에서
견딜 수 없는 외로움과 말이란 것의 비루함을 느끼고...
결국 나를 설명하는 것에 지쳐버렸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설명하는 건,
나의 감정과 그에 따른 행동을 해명하는 건,
더이상은 무의미하다.

"말로써 행동을 만들지 않고,
행동으로써 말할 수 있을때까지
나는 혼자가 되리라." 
-홀로서기 by 서정윤


건설노동자, 세계 최초 '도시환경운동' 주도하다
[해외리포트] '시드니 재개발계획' 막아낸 잭 먼디는 누구인가
 

과학은 졌다.

Posted 2010. 5. 7. 21:39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100507181132588&p=hani21
"과학은 졌다." 

그리고,
과학은,
돈과 권력의 하수인이 되기를 자청했다.

내가 요새 느끼는 무력감의 근저에는
시화호, 북한산, 새만금 등을 거치면서
사회의 학습 능력에 대해 품게된 회의가 자리잡고 있다.
학습은 나쁜쪽으로 이루어졌다.

나는 과학자이지만 과학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적어도 과학은 자신을 기만해선 안된다.
"과학은 졌다."의 진정한 의미는 과학적인 사실이 정책을 뒤집을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소위 과학자라는 사람들이 자신들을 팔아먹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싶다.
서로 앞다퉈가며 정책에 맞는 근거를 생산해주는 모습은 꼴사납기 그지없다.

Spartacus (2010)

Posted 2010. 5. 5. 13:47


1시즌 13편을 단숨에 봤다.

내가 그동안 본 미드 중에서 단연 가장 잔인하고, 가장 야하다.
얼마만큼이냐면,
보다보면 목이 잘려서 머리통이 피바다 위에 굴러다닌다던가, 배에서 내장이 나오는 장면, 전라의 몸 정도는
인식하지도 못할만큼 자주 등장한다.

그리고 역사적인 면은 내가 잘 모르기때문에 얼마나 정확한가 이런건 잘 판단하지 못하겠지만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픽션으로 보는게 맞지 않나 싶다.

여튼 위에서 언급한 부분들은 나에겐 장점도 단점도 아닌 특성인데,
이제부터 장점을 언급하자면,

잔인함에도 불구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화면이 처음 눈에 띄는 장점이 아닐까 싶다.
너무 잔인한 장면이 많아서 보기 힘들기도 하지만,
그러면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화면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격적이다.

다음으로는 (실제 역사와 얼마나 일치하는가와 별개로)
사람들의 광기와 타락을 묘사하고 전달하는 능력이다.
1화에서 촌동네에서 그저 자기 마을 사람들을 지키기위해 싸우던 주인공과 동료들이
로마의 타락한 향연에 끌려와서 내뱉는 대사가 
"이런 광경은 처음이야." "두 번 다시는 못 볼꺼야."
뭐 이런 내용인데, 보고있는 사람도 처음에는 그런 생각을 하다가
어느순간 너무 익숙해져있다. 


다음은 서사와 인물을 엮어내는 방식이 나름 훌륭하다.
물론 나는 완전 엉터리인 구조에도 완전히 감정이입하고 빠져버리는 쉬운 관객이긴하지만.ㅋㅋ
전형적인 캐릭터를 그리면서도 그 캐릭터들의 관계를 그리는 세계관이 뚜렷하기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게 아닐까 싶다.

주연 배우가 희귀한 병에 걸려서 2시즌이 언제 나올지 불투명하다고 하는데,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다음을 기약하면서 이 미드의 미덕을 하나 더 꼽자면,
그건 1시즌만으로도 상당히 완결성을 가지는 스토리가 아닐까 싶다.
시즌의 의미가 무색하며 사람을 괴롭혔던 로** 등의 드라마와는 달리 
이 드라마는 일단 1시즌 13화에서 주요인물들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며 상당부분의 갈등이 해결되고,
2시즌부터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중심이 될 것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실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실제 스파르타쿠스의 얘기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보는게 맞다.
즉 2시즌에 그의 진짜 영웅담이 시작된다고 볼 수도 있는데,
1시즌이 영웅담의 서막에 불과했는지, 아니면 2시즌이 1시즌보다 못한 졸작이 나올지는 일단 나와봐야 알 것같다.

아래는,  인상적이었던 배우들 사진 몇장.

이렇게 멀쩡하고, 온화해보이는 주인공의 얼굴은 많이 낯설다.
다양한 면을 담아낼 수 있는 (배우로써) 좋은 얼굴같다.
빨리 나으세요.


가끔은 머저리같고 가끔은 괴상해보이기도 한다.
(약간은 타란티노 감독같은??)
"조연처럼 생긴 얼굴"이지만
이 드라마에서 이 사람의 비중은 결코 조연에 머무르지 않는다.

카리스마에 있어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지 않을까?
이 사진에서는 웃는 모습이 순박해 보이는게 (CSI에서의)모피어스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예쁜건지 아닌건지 참 헷갈리는 인물.
로마 상류층의 타락과 광기를 가장 잘 대표하는 인물이기도 한 듯.

영숙이와 충무로를 걷던 중 펫샾의 윈도우에서 마치 살려주세요오하고 우는 듯한 병약한 새끼 고양이를 발견했다. 귀 속은 진드기가 가득하고 탁한 눈꼽이 가득 낀, '절대 입양해선 안될 냥이'의 모든 조건을 갖고 있는 초라한 터키쉬 앙고라.


책임지지 못 할 바에야 고양이를 다시 기르지 않겠다고 맹세한 바 있어 오랫동안 냥이에 대한 관심을 자제 하였으나, 갑자기 뜨거운게 속에서 밀려오며 분노게이지가 급상승, 뛰어들어가 돈을 지불하곤 곧장 동물병원으로 영숙과 날아가듯 달음질쳤다. (펫샵에 불을 질러버리고 싶었지만 냥이의 치료가 먼저라..)

사진은 병원에서 긴급치료를 받고 내 목도리에 파묻혀 우리집에 처음 온 돌비.

고양이는 사람보다 장소에 집착한다고 한다. (사실은 구라 같다 우리 애들을 보면)
고양이를 가진다는 것은, 고양이의 친구가 된는 것은 정착을 의미한다. 내게 있어서 영숙과의 정착을 상징하는 것이 이 병약한 새끼 고양이 였던 것 같기도 하다.

귀의 내부와 눈꼽의 처절한 상태가 티가 나고 있다. 
워낙 진드기가 귀 안에 많은 데다 애기가 어려서 한번에 다 치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돌비는 '영숙과 나' 에게 구출된 셈이다. 그리고 첫날 첫 순간부터 우리집을 맘에 들어해서, 흔히 고양이들이 입양 된 집에 도착해서 벌이는 해프닝(장농 밑에 숨는다든가)은 일절 없었고, 마치 '구해줘서 고마워' 라고 하듯이 찰싹 안겨있었다.
잠은 몸집이 조금 커지면서는 나나 영숙이 겨드랑이 사이에 안겨 잤고(팔베게 하시고), 당연히 대소변은 첫날부터 가렸으며, 불린 사료는 손으로 먹여주는 걸 좋아했다.

내가 책을 볼때면 놀자고 보채지않고 그냥 철푸덕 안기던 돌비.

일반적으로 새끼 냥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되게 입양 될 수 있는 나이인 3개월이 안된 모습이 티가 난다.


고양이는 펫샵에서 판매되어서는 안되는 동물이다.

 첫 목욕 후의 초췌한 모습. ㅋ ㅋ 영숙의 반바지랑 노는 돌비. 
그 걸 맘에들어 해서 상당기간 돌비의 담요로 사용됨.


영숙은 강아지는 길러보았어도 고양이는 좀 어색하게 생각했는데, 돌비가 세상의 고양이에 대한 루머는 믿을게 못된다는 걸 하루만에 증명했다.

고양이는 영리하고 상냥하며 애교덩어리 에다가 인간의 감정을 텔레파시로 알아채는 동물이다.

아빠의 발냄새를 좋아하는 돌비. 슬리퍼안에 아빠가 들어있는지 확인 중.

영숙에게 안겨 잠든 애기 돌비. 

치료가 끝나서 깨끗해진 귀와 윤기를 어느정도 회복한 털이 보인다. 

체중도 금새 조금 늘었다. 갓 입양 했을 때랑 너무 다르쥐????


보통 고양이는 침대에서 사람과 몸을 맞대고 자더라도 잠깐일 뿐이고, 자기가 좋아하는 더 편한 고양이스런 자리로 가거나, 일어나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는데 돌비는 예외.

이 녀석은 자기가 잠에서 먼저 깨더라도 결코 우리 부부 곁을 먼저 떠나지 않았다. 잠자다 눈을 떠보면 그윽한 눈으로 지 엄마(영숙)를 보고 있는다거나 내 머리칼을 정리하고 있거나 하는 것이어서 하는 짓이 귀여울 수 밖에 없는데다가, 설마 설마하다가 결국 우리 부부가 확신을 갖게 된 것은 이 녀석이 우리 부부가 자는 동안엔 결코 화장실도 가지 않으며 우리를 깨울 우려가 있는 어떠한 장난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녀석의 믿겨지지 않는 비 고양이스러운 충성심의 비밀은??? 조만간 알게된다.

어느덧 세월은 흘러...


짠~~~
어른 돌비의 장난 아닌 후까시...

하지만 얼마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는 가오는 지 애비의 영향이 아닐까.


심지어 더 심하게 가오가 무너질 때도 있다는...(쿨럭)


돌비 재우기....고양이 기르기의 베테랑이 된 영숙..


영숙과 나는 몇년의 연애기간 동안 단 한번도 말다툼을 한 적이 없다. 심지어 의견이 어긋나거나 한 적도 없었는데, 어떻게 하면 다른 연인이나 부부들 처럼 싸움이란 걸 좀 해 볼 수 있을까 하며 낄낄대던 자신감은 결혼을 하자마자 바로 깨진다. 그만큼 사랑하는 것과 결혼하는 것, 같이 산다는 것은 모두 다른 문제이다.(아는 놈만 아는 얘기지)

연애기간 중 허용되는 모든 시간을 함께 했던 우리 였지만, 결혼을 하자 오히려 함께하는 시간이 감소했고 그게 스트레스가 되었다. 최초의 언쟁이 발생했고(첫 만남 후 3년만에)나는 언성을 높이고 집을 나와 버렸다. 그리고 영숙이 나보다 더한 냥이 매니아가 되는 결정적 사건이 벌어지는데...

내 서재에서 졸고있는 돌비. 자 이제 그만 자자 할때 까지 움직이지 않는다.


눈물을 흘린다는 이미지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는 영숙이 눈물을 흘렸다니 어지간히 속이 상했던 모양인데, 내가 집 밖으로 나가 버리고 혼자 거실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던 영숙에게 돌비가 살금살금 다가오더니, 보드라운 앞 발바닥으로 눈물을 살살 닦아주고 혀로 핥아 주더란다. 감동스럽기도하고 놀라기도 하여 벙쪄있는데, 매우 걱정스런 눈빛으로 (영숙의 주장) 영숙의 팔을 탁탁 잡아당기더니, 포옹하듯 끌어안고 가만히 곁에 머물더란 것이다!! 둘이는 그렇게 무려 몇시간을 미동도 하지 않고 있었고, 그날 이후 영숙은 진정한 고양이 매니아로 거듭나게 되었다.

남동생 레오를 재우다가 같이 잠든 돌비.


레오의 이야기는 다음 편에 본격적으로 하겠지만, 그 포악한 꼬마놈을 돌비는 참으로 능숙하게 다루었다. 화장실을 따라가서 곁에서 모래덮는 시늉을 하며 가르치고, 레오가 그냥 나오면 자신이 들어가 덮어준다. 밤시간엔 절대 우리 부부 곁을 떠나지 않는 돌비지만, 레오의 울음 소리가 들리면 총알 같이 달려간다. 레오가 이빨과 손톱을 잘 조절 못해서 상처를 입혀도 참을성있게 상대해 주고, 밥이든 물이든 레오를 먼저 먹게 한다. (자기는 그동안 기다리거나 털을 손질 해 준다)

" 레오야, 응가 한 후엔 모래 덮고 나오랬지!"
"누나한테 혼 좀 나볼래??""

고양이가 개처럼 현관에 마중 나오기를 기대한다면 나 바보요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하지만 가끔 그런 고양이가 없는 것은 아닌데, 바로 돌비가 그랬다.

심지어 영숙이 여행중에는 하루 대부분을 현관 앞에서 레오를 데리고 영숙을 기다리는데 소비했는데, 보다 못한 내가 영숙에게 전화를 걸어 여행 일정을 줄이도록 했다. 물론 영숙은 눈썹 휘날리며 집으로 돌아와 현관에서 '엄마찾아 삼만리' 영화를 촬영했다.

예에에에에엣날에 내가 유혹 중이었던 한 여인이 강아지 땜에 집에 들어간다고 얘기하자 난 나를 맘에 안들어 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남자 따위 보단 강아지가 중요하다고 인정한다......

지금도 돌비의 교육 때문인지 레오는 자다가 깨서라도 현관에 마중을 나오고, 또 레오가 교육시킨 동생들도 레오를 따라한다.


사진) 응석쟁이가 되어버린 "흉폭한 꼬마놈" 레오를 자기 침대에 데리고 있는 돌비


시체놀이하는 돌비와 레오

글로 설명하긴 좀 힘들지만 지금도 가끔 영숙과 웃곤하는 돌비의 히트사건.

영숙과 외출을 했다가 돌아왔는데 돌비가 마중을 안나오는게 아닌가. 오잉 하면서 안방으로 가보니 돌비가, 정말 돌비가, 그 목소리 예쁜 돌비가, "@#$%^란 @!#$랬자나^&*!!!!"라고 하며 거의 맹수의 울부짖음으로 레오에게 소리를 박박 지르고 있는 거였다. 아마도 레오 녀석이 (냥이들이 다 어릴땐 개구장이라지만 레오는 정말이지.....) 바짝 약을 올린 모양인데, 얼마나 흥분했으면 우리가 방에 들어 갈 때까지도 기척을 못느꼈을까.

우리가 방에 들어서자 돌비년, 얼굴에 줄이 좍 가면서, 성난 표정----조땠다라는 표정 ---- 필사적으로 관리하는 표정 ----김희선의 여우 같은 상냥한 표정 으로 0.00001 초만에 변신하더니 우리가 익히 들어온 녹아 내릴듯한 목소리로,

"어머, 엄마아빠 오셨쪄요오???" (뒷발로 레오를 저쪽으로 밀어내며)

생각해 보면 사람들이 부러워한 돌비의 행동패턴은 개와 같은 충성심의 발로가 아니라 매우 강력한 모성애의 결과 엿던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어른이 되면서부터는 늘 자신이 동생들 뿐 아니라 우리 부부 마저도 돌본다라는 인상을 풍겻고, 실제로 내가 출근(?)을 할때에 던지는 인사는 '엄마를 부탁해' 였다.(보통은 '고양이를 부탁해'가 아닐까^^)

우리 부부가 신혼 초의 긴장과 트러블을 무난히 빠져나온 것은 물론 영숙의 인내 덕이지만 그 외에는 전적으로 돌비의 공이다. (미혼들의 환상처럼 신혼이란 마냥 핑크가 아니다. 상상외의 숫자가 좌초하는 결혼의 최대 위험지대 중 하나.)

돌비가 있으면서부터 아내를 집에 남기고도 편안히 일을 나서게 되었고, 내가 독자적인 가족을 구성하고 잇고 그 리더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엇다. (물론 얼마지 않아 그 것은 나의 착각이며 실제 대장은 영숙이라는 것도 알게 되엇다)

. . . . . . . .이 글에서부터 쌍시옷의 표기를 포기한다.


네가 행동이 느려지고 운동량이 줄어들 때 조금만 더 빨리 눈치를 챘더라면.

네가 경련을 일으켰을 때 네 몸의 오물을 닦아내지 않고 더 지체없이 병원으로 옮겼더라면.

너의 병명을 의사들이 하루라도 더 빨리 알아냇더라면.

그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원망은 하지 않지만, 그래도 난 다른 병원을 더 알아봐야 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아니 거짓말이다. 난 지금도 그들을 원망한다. 증오한다. 그렇지않고는 견딜 방법이 없으니까. 
나에대한 혐오를 누군가에게 덜어내지 않고서는.

온몸에 튜브를 꽂은 너의 모습이 너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란걸 알았다면. 몇날이든 며칠이든 결코 우린 너를 떠나지 않았을 거다. 그래서 네가 곁에 엄마아빠도 없이 숨을 거두었다는 사실을 잠결에 전화로 듣게되진 않았을 텐데.

아니 최소한 너를 살릴 수 없었다면 병원이 아니라, 우리집이며 너의 집, 우리의 침대이며 너의 침대에서 네곁을 지켰어야 하는 건데.

...아아 시간이 조금만 더 있어서 세상에 너의 아기라도 남길 수 잇었다면.

아니 네가 어릴 때 최악의 환경에 방치되어 있을 때 널 단 일주일 이라도, 아니 단 하루라도 빨리 발견하고 데려왔더라면
..How can I forget you..


4대강 사업과 자전거 도로

Posted 2010. 5. 3. 14:52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59966 

발바리 지음님 글

송* 선배의 부탁을 받았지만
내가 워낙 발바리 활동을 안한지 오래라,
지난주에 오랫만에 한이 아버님께 연락함.

나란 녀자, 그런 녀자

Posted 2010. 5. 1. 06:35

예전에 MBTI 관련 글 에서도 잠깐 언급했던,
내가 실제의 나보다 계획성이 있어 보인다는 것은
다시 말해 난 실제로는 참 계획도 없고, 대책도 없는 인간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나는 실은 내가 하고 싶은건 "열심히" 또한 대부분의 경우에는 "잘" 도 함께 따라오게끔 하지만
하기 싫은 일은 죽어라 안하는 사람이다.
이 점을 나 스스로도 명확히 인지하고 있지 못할 때
홍* 선배로부터 지적 받았는데, 실은 그 때 상당히 충격을 받았었다.

이건 아주 어렸을 때 부터 그랬는데,
그게 성과로 극명하게 드러났던 건 고등학교 때 쯤이었나보다.
고등학교 때 화학, 생물 등은 매우 잘했고, 화학은 학교 대표로 경시대회까지 나갔었던 반면,
수학은 학교 시험에서는 진짜로 하위 10%였다.
물론 수능은 그렇지 않았지만.
문제는 식을 달달 외워서 50분 안에 그 많은 문제를 풀기가 싫었던 거고,
지금 생각해도 그런 방식은 진짜 수학은 아니라고 생각함.
여튼, 진짜 수학이 재미있다고 느낀 건,
대학교 졸업 직전 두 학기에 미적분학I,II를 모두 재수강하면서였다.

돌이켜보면 이런 게 한 두개가 아닌데,
그 중 최근 내 삶에 비교적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걸 꼽으라면 GIS와 운전 쯤 될까.
동기들 다 GIS 수업 들을 때 난 열심히 삼보일배 쫒아다니고 있었고,
면허 역시 나이 30이 다 되어 땄으니까.

나름 남들의 기준에 휘둘리지 않고 내 길을 가겠다는 똥배짱때문이었던 것 같은데,
다행히 지금까지는 내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을
남들과는 다른 템포일지라도 
나름 적절한 방식으로, 너무 늦지 않게 시작해온 것 같다.

그 과정에대해
그 시기마다 나 자신에게 더 중요한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고,
혹은 늦었지만 결코 뒤지지 않다고, 아니 실은 훨씬 추월했다고 자만하면서,
그렇게 스스로 변명하며 살아왔지만,
문제는 너무 늦어버릴 수도 있다..는 거다.

하지만, 내가  그런 사람인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다만 너무 늦지 않게 내게 필요한 것들을 스스로 원하게 되도록,
좀 더 치열하게 사는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나란 사람이 무엇이 중요한 지 스스로 느껴야만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게 중요한지 아닌지 내 길을 가면서 부딪혀 보는 수 밖에 없는 거다.

그렇게 산다면,
그게 남들과 좀 다르더라도 내 길을 갈 수 있을테니까. 

백호

Posted 2010. 4. 30. 05:15

 


가끔 백호가 30살이 되면 어떨지 생각해본다.



지금은 더이상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한때 나는 나도 그런 사람일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앞만보고, 단순무식하고, 근원적으로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그 때 보다 나 자신을 더 잘 알게 된 건 참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그래도 그립다.

오롯이 이상주의자였을때가.

3배 더 빠른

Posted 2010. 4. 27. 04:35



유니클로 건담 티셔츠 2010 5+1 = 총 6장 지름
물론 내것이 +1이고, 5장은 건담 메니아인 동거인의 생일 선물이다.

나의 것이 바로 3배 더 빠르다는 샤아그분의 붉은 자쿠.

동거인님이 말 안들으면
저 티셔츠 입고 3배 더 빠르게, 3배 더 강하게 때려주시면 되겠다.

다짐

Posted 2010. 4. 27. 03:40

나를 푼돈에 팔아먹지 않겠다.

나를 팔려면, 제 값을 받을거다.
그렇지만 그게 "지금"은 아니다, 적어도.

특히 GIS 관련해서
그게 어떤 일인지, 얼마만큼의 노력이 필요한 일인지 모르고
가볍게 취급하는 사람들에게
나의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지 않겠다.

내가 지금 자발적 백수인 것은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이 필요해서이지
내가 available하다는 뜻이 아니다.

그리고 졸업을 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그런 시간을 가질만한 자격이 있다.

짧게는 6월까지,
혹은 그게 스스로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면 그 이상, 8월 혹은 최대한 올해 말까지,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진다.

나 자신 이외에는 아무도 방해하지 못한다.

Because, you deserve it.

덧. 시간 쪼개기는 나 스스로 효율적으로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이지만,
다른 사람이 나의 시간을 쪼개놓는 것이
현실적으로 나에게 얼마나 큰 손실을 가져오는지 잊지 말 것.
Moon on the Water

 


+ Face




일출

Posted 2010. 4. 13. 23:46


26 March, 6:51 AM

다정한 모녀

Posted 2010. 4. 13. 23:43

3월의 폭설

Posted 2010. 4. 13. 23:39
눈 구경중인 고냉님들과, 관악산 전경








앵두한잔 하실레예?

Posted 2010. 4. 13. 23:34




어떻게 살아야 할까

Posted 2010. 4. 11. 06:50

주춤거리고 있다.

내가 가려고 하는 길은 너무 멀고,
또, 지금은 시기가 아니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무작정 앞으로 나아가기엔,
한 사람으로써, 또는, 한 여자로써 더이상 미루기 힘든 부분도
조만간 결단을 내려야 한다.

지난주에는 우연히 -내가 그닥 좋아하지 않는- S모 기업으로부터 이력서를 내라는 제안을 받았다.

여러가지 면을 봤을 때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본다고 해서 그닥 합격할 것 같지는 않지만,
그 상담 자체로 머리가 참 복잡해져버렸다.

앞으로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 걸까?

아니,
당장 2년 정도 동안,
나는 내 삶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하는 걸까?



실은 내가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니 정말은 상당히 싫어하고 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닳을 때가 있다.

나즈막이 속삭인다.

나는 당신이 싫어.

갑자기 Gio의 대사가 생각났다.

"I hate you!"
"Because you broke my heart!"

Betty! 도대체 Gio한테 왜 그런거니?

덧. 내가 싫어한다는 것을 깨닳은 그 사람(들)을 싫어하게 된 이유는
Gio의 그 이유와 일면 비슷할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다르다.고 생각함.

춤바람, 첫 수업 후

Posted 2010. 4. 5. 23:27


내 몸이 그동안 얼마나 방치되었는지 느낀 시간.
또 어느 관절을, 어느 근육을 움직여야 저런 동작이 되는지 전혀 모르겠다는 거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내가 너무 머리로 생각하는 거에 익숙해져 있음과
몸치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내 머리속에서의 내 몸은 이미 펄펄 뛰어다니고 있는데
현실은 이 뭐 병 ㅡ.ㅡ

맨날 사람들에게 길치, 방향치라고 놀려댄것을 반성했다.

그런데 문득 든 궁금증...
몸치는 불치병인가효? ㅠㅠ

덧. 주차장에서 뒷차를 빼주지 않아 30분을 땀에 젖은 몸으로 기다리다가
결국 뒷차 열쇠를 받아 차를 빼고 집에 와 기절했다.
극심한 두통에 시달리며 깨어보니 온몸이 으슬으슬 감기기운이 가득하다.
운동 전 후 스케쥴을 잘 짜야할 듯. 

4월의 첫 날

Posted 2010. 4. 1. 07:53

백수임에도 이상하게 계속 바빴던 3월을 뒤로하고,
4월의 시작이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긴장상태이면서도
뭔가를 적극적으로 시작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래도 3월에 완결된 성과는  치과 치료  입속 대 공사와
집안 정리.

3월에는 온라인으로 뭔가를 많이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블로그에 글도 올리지 않았었다.
당분간 여러 가지를 정리하는 시간을 좀 더 가질테지만,
그래도 그와 함께 맘먹었던 일들을 하나씩, 차곡차곡 해나갈테다.

일단 시작은
춤바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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