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

Posted 2012. 8. 20. 16:38

그러고 보면 나도 참 기억력이 나쁘다.

리스트

Posted 2012. 8. 18. 00:40

리스트를 만들기.
해야 할 일들을 하나씩 해내기.
욕심내지 않기.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기.
불쌍히 여기기.
그러나 자기연민은 금물.
단단해지기.
담대해지기.

칼을 가시게 -꽃다지

Posted 2012. 8. 17. 03:46

 

 

 

그 눈물 채 마르기 전에

그 눈물 채 마르기 전에
쉽게 화를 내지 말게나

쉽게 화를 내지 말게나

 

칼을 가시게
싸울울 준비를 하게


그 짙은 노여움을

그 짙은 노여움을
쉽게 날려버리진 말게

쉽게 날려버리진 말게

 

칼을 가시게
싸울 준비를 하게

 

 


 

저 곳 어딘가에.

 

근데, 참.

칼은 언제까지 갈아야 하나.

작은 위안

Posted 2012. 8. 16. 03:37
내 몸은 내가 챙겨야지.
아프면 결국 혼자인거구나 느끼는 찰나
내게 다가오는 작은 위안.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늘.

itistory-phot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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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토요일

Posted 2012. 8. 4. 20:31
남편이 급성 맹장염으로 입원했다.

폭염이 내리쬐는 토요일 낮의 병원 응급실은 아수라장이다.
인근 공원에서 쓰러진 신원 미상의 할머니의 신분을 알기위해 가방을 뒤져보지만
결국 행불자로 처리되어 안으로 옮겨졌다.
내가 앉은 자리에서는
그 할머니의 앙상한 발목만이 보였는데
그냥 왠지 모를 서글픔이 밀려왔다. 

안으로 들어와 스피커폰으로 통화를 해대는 사람들의 목소리와
곡소리에 가까운 신음 소리를 내는 사람들 사이에
섞여있자니 환자가 아닌 나까지 아플지경;;;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 온 아침

Posted 2012. 8. 1. 05:55

코를 들이밀며 반겨주는 우냥이를 보며 생각했다. 


"네가 있어 정말

다행이야."

Only one -BoA(Only One, 2012)

Posted 2012. 8. 1. 03:55

 

 

지금까지의 어떤 보아 노래보다도 더 좋은듯.^^

 

사랑 -이한철(작은 방, 2012)

Posted 2012. 7. 14. 05:00



햇살이 따갑게 

머리 위 뜨겁게 내린 날
나란히 걷던 발 걸음을 멈추며 말하네

울컥 떨리는 목소리가 말해 

"잘 가."
때마침 우릴 갈라 놓은 

먼지투성이 바람 이네

마른 나뭇가지 여린 잎처럼 난 떨리네
맘 들키지 않게 컵에 물을 따르기 힘들어

애써 태연히 무심히 말하네 

"잘 가."
때마침 우릴 갈라 놓은 

커피 한 잔이 쏟아지네

우두커니 그 말을 그저 듣고 있었지
뭐라하겠어? 

내 맘은 아직도 봄날

때마침 우릴 갈라 놓은 먼지투성이 바람 이네
때마침 우릴 갈라 놓은 커피 한 잔이 쏟아지네

넌 마치 

넌 마치 

남처럼 

헤어짐을 말하네
변하지 않을 사랑은 없다 하네

그게 우리의 마지막
변하지 않을 나의 사랑 사랑 

Re-squash!

Posted 2012. 7. 13. 12:52

Squash를 다시 시작한 지 2주째.

오늘에야 다시 몸이 좀 돌아 온 것 같다.


여전히 바보같은 헛 스윙을 하고, 여전히 뛰는게 너무 힘들지만,

그래도 적당히 기분좋은 헐떡임이라고 느껴진다.


아침에 가면서 미리 차 안에서 흡입제를 쓴 게 도움이 된 듯.


자자, 다시 Let's move!



너무 빨리 잊어버렸다 했더니
그럼 그렇지 이상하다 했더니
벌써 몇 달째 구석자리만을 지키고 있던 음반을 
괜히 한 번 들어보고 싶더라니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심했지
이게 그 때 그 노래라도 그렇지
달랑 한 곡 들었을 뿐인데도 그 많고 많았던 밤들이 
한꺼번에 생각나다니

예쁜 물감으로 서너 번 덧칠했을 뿐인데 
어느새 다 덮여버렸구나 하며 웃었는데
알고 보니 나는 오래된 예배당 천장을
죄다 메꿔야 하는 페인트장이였구나
그렇다고 내가 눈물 한 방울 글썽이는 것도 아니지마는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심했지
이게 그 때 그 노래라도 그렇지
달랑 한 곡 들었을 뿐인데도 그 많고 많았던 밤들이
한꺼번에 생각나다니

오늘의 하늘

Posted 2012. 6. 2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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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고 싶다.

Posted 2012. 6. 27. 01:54

세상에 그런 일이 어딨겠냐마는,


사람들 사이의 정치같은 거 신경쓰지 않고,

누구누구의 개떼근성에 휘둘리지 않고,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면 좋겠다.



강행군

Posted 2012. 6. 19. 17:24

8일 남한강 조사

11일 저녁-12일 영산강 조사

13일 서울숲 회의

14일-16일 새벽 금강, 낙동강 조사


일주일 남짓한 동안 근 2000 km를 운전하는 강행군 뒤에 

심각한 알러지로 앓아 누웠다. 


앓아 눕기 직전, 일요일엔 도림천도 잠시 다녀오고.


이게 사는건가 ㅡㅅㅡ 싶은 생각이 들다가, 

결국 이게 누가 시켜서, 강제로 하는 일이 아님을 자각하고

땅을 파고 있다.


결국 지팔자 지가 꼰다.는 말이 다시 생각나는 요즈음이다.

Asthma

Posted 2012. 5. 30. 08:58
잠든지 몇 시간 되지 않아 깼다.

뒤숭숭한 꿈과 천식 발작까지.


국지성 폭우

Posted 2012. 5. 28. 01:48


요상한 형태의 비구름이 서울에서 우리 산동네에만 폭우를 내려주셨다.
한동안 날 괴롭히던 앞산 아까시 꽃가루에서 해방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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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바람꽃 이외의 꽃들

Posted 2012. 5. 27. 02:34

 털개별꽃

 털개별꽃

 털개별꽃

 큰개별꽃(?)

 호랑버들

 호랑버들

 산괴불주머니

 

 제비꽃

 금강제비꽃

 현호색

 갈퀴현호색

 애기굉이눈 

선괭이눈

 금괭이눈

 금괭이눈

 한계령풀

 한계령풀

 족두리풀

(이상한 색깔의) 족두리풀 

 두루미꽃

 분비나무

 노루귀

 노루귀

 노루귀

 

 

 천제단

 

 단종비각

 

 양지꽃

 얼레지

 얼레지

 큰괭이밥

 큰괭이밥

 처녀치마

 처녀치마

 애기똥풀

(무지 큰) 애기똥풀

태백산 바람꽃

Posted 2012. 5. 27. 02:24

 홀아비바람꽃

  홀아비바람꽃

 

 회리바람꽃

 

 꿩의바람꽃

 꿩의바람꽃

 꿩의바람꽃

 

태백바람꽃(1단계-봉오리)

태백바람꽃(2단계)

 태백바람꽃(3단계)

 태백바람꽃(3단계)

 태백바람꽃(4단계)

 태백바람꽃(5단계 -만개)

 

 나도바람꽃

 나도바람꽃

 나도바람꽃

 

 

 

 

구슬붕이

 

큰애기나리

 

큰앵초

 

?

 

 

피나물

 

?

 

노랑제비꽃

 

개별꽃(?)

 

벌깨덩굴

 

양지꽃

 

철쭉

 

요강나물(?)

 

 

 

 

참꽃마리

 

삿갓나물

 

연령초

 

 

 

못나져요.

Posted 2012. 5. 2. 17:22

다음 메인에 '사랑비'윤아가 점점 더 못나져요.라는 제목의 기사가 떠있길래 읽어봤다.


http://media.daum.net/entertain/enews/view?newsid=20120502103510453 


저 드라마를 한 번도 보진 않았지만, 

이 기사를 보고 든 생각은

이 여기자가 사랑을 글로 배웠구나였다.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심지어 잘나가고, 당당하고, 스스로 페미니스트임을 자처하는 여자들이,

사랑때문에 많은 것을 포기하고, 심지어 삶 자체를 포기하기도 하는지

얼마나 찌질하고 못나질 수 있는지 모르는구나.




삶의 재정비

Posted 2012. 4. 25. 02:19

총체적인 삶의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


이사온 지 반년이 지나도록 이 집에 적응을 못하고 있다. 

남의 집에 얹혀 사는 것 같기도 하고, 

대충대충 되는데로 살고 있던 것 같기도 하다.


많이 바빴고, 여유가 없었다.

그러다, 갑자기 텅 비어버린 시간이 생기자,

나만의 동굴이 없음에 당황스러웠다.


마루에 앉아서도 대충 구겨 넣어 놓았던 신발장에 눈이 가면

쳐다보고 싶지도, 결코 열어보고 싶지도 않았드랬다.

어제 드디어 그 신발장을 정리하고 나니

마음의 짐을 하나 던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아직도 멀었겠지.


실은 책방을 먼저 정리하려고 했는데,

책을 어떻게 정리해야할지 머리가 아파서 뒤로 미뤘다.


원래 집에 있던 책들과, 

2년 전 대학원에서 지고 나온 책들과, 

그 이후에 추가된 책&자료들과

작업실에 흩어져 있는 자료들...


생각해보니 나는 책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 지 모르는 게 아니라

내 삶을 어떻게 정리하고 꾸려 나가야 할 지 

모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은 수많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더욱 환상이 필요하다"

"너의 재능을 따라가면, 성공은 뒤따라 올거야."




계속 보고싶었지만 못 보다 이제야 봤다. ㅠㅠ 

왜... 난 이 영활 이제야 본거야.


유치하다. 과하게 드라마틱하다. 

그리고, (그 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발리우드 영화 특유의 요소들이 녹아있다.

그러나, 3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재미있고, 감동적이다.

나에겐 최고의 인도 영화. 그리고 지난 몇 년 간, 최고로 유쾌한 영화였다.

게다가 마지막 장소가 무려 '라다크'라니.

(맞습니다. 오래된 미래의 그 '라다크')


때가 때인지라 그랬는지 모르지만, 

지금의 나에게 꼭 필요한 영화였던 듯.


꼭 한 번 가보고 싶다. 

판공초.




감사합니다

Posted 2012. 4. 13. 22:04


헛헛한 마음을 달래다, 침대 위에 널부러져 있던 우냥과 앵두 옆에 살포시 누웠다.

이 얼마만인가. 

온기를 가지고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생물과 같이 산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지 생각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어떤 종류의 힐링이 필요하다는 것도.



베란다엔 며칠만에 활짝 핀 수선화가



마루엔 초밥 쇼핑백 안에 들어간 앵두가 있었다.


감사합니다, 모두의 존재에.


어느 새 아침

Posted 2012. 3. 28. 06:56

영상작업+발표준비를 하다보니...

그리고, 마음은 많이 아프다.


조금 자고 나가야 할텐데,

여러 의미로 오늘 하루를 잘 버티면 좋겠다.

Bad boy -Big Bang(Blue, 2012)

Posted 2012. 3. 27. 10:50

머피의 법칙

Posted 2012. 3. 22. 17:39
불행은 혼자 오지 않는다더니,

단 두 시간 사이에 bad news 세 개가 한꺼번에.

처음엔, 어제 최종보고회를 한 학교 프로젝트에서 초기 확률강우량 산정값이 잘못되어서,
내가 한 작업 일부를 다시 해야 한다는 소식으로 시작하더니,
한 시간도 되지 않아서는, 열흘쯤 전에 남한강에서 뜬 물 중 일부가 분석이 맡겨지지 않았다는 소식이 들렸다.
그리고 그로부터 30분쯤 후에는, 며칠 전까지만해도 최종 명단에 있었다던 어떤 위원회에
어찌된 연유인지 내 이름이 없는 것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오늘도, 내일도, 주말에도 계속 할 일이 쌓여있는데,
그 중 어느 것도 선뜻 시작할 생각이 들지 않는다.

허덕허덕

Posted 2012. 3. 17. 05:25
과한 욕심탓인지, 요즈음은 늘 허덕허덕
덕분에 마음 한 켠에 계속 쌓여가는 짐들.

가끔은
내가 흉 봤던 누군가에 대한 말들이
나 자신에게 그대로 돌아 오는 것 같아 두렵다.  

요즘 스스로 깨닳은 것은
난 똑똑한, 혹은 현명한 사람을 조금 더 좋아하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도 좋아한다.
그렇지만 왠만해선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인간 유형이 
아둔하면서 욕심많은 사람이라는 거다.
일 욕심, 사람 욕심 이런 거 말고 정말 탐욕스러운 인간.

능력은 없으면서 탐욕스러운 사람을 아군으로 두는 건
정말 정말 똑똑한 사람을 적으로 두는 것 보다 훨씬 위험하다. 
그런 사람이 싫다.

그러니,
나부터 그런 사람이 되지 말아야 겠다.  

이맘때면,

Posted 2012. 3. 15. 15:42
설레고 가슴 뛰어야 하거늘.

올 봄은 유난히 버겁다. 

마음 둘 곳

Posted 2012. 3. 1. 20:07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순간에도
마음 둘 곳이 없다는
그런 기분

Big Bang Theory S5E18

Posted 2012. 2. 25. 03:02


우울할 때 다시 볼 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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