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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03 관악산행_풍경
  2. 2011.10.28 이사 4
  3. 2011.10.15 세상이 내 맘 같지 않은 건 당연한데,
  4. 2011.10.05 역시 스트레스엔 음악이 최고다.
  5. 2011.10.04 오늘 편집을 하다가 문득 2
  6. 2011.09.25 환절기
  7. 2011.09.24 Big Bang Theory 5x01 4
  8. 2011.09.20 우리존재 화이팅 -Verbal Jint(Go Easy, 2011)
  9. 2011.09.20 You can count on me.
  10. 2011.09.16 Final Cut에서 24p > 60i 변환
  11. 2011.09.08 편집중
  12. 2011.08.29 곱게 자랐다.
  13. 2011.08.29 사진 몇 장 2
  14. 2011.08.18 부상
  15. 2011.08.12 껍질
  16. 2011.08.04 목욕탕 2
  17. 2011.08.01 밤, 한강 2
  18. 2011.07.21 OS X Lion 설치
  19. 2011.07.18 찜찜함
  20. 2011.07.14 오늘의 Squash + 병원
  21. 2011.07.14 이동 기록 3 -작성중
  22. 2011.07.08 선생님 말씀
  23. 2011.07.08 균열
  24. 2011.07.03 깨어있지 않아야 할 시간 2
  25. 2011.07.02 일상
  26. 2011.07.02 이동 기록 2
  27. 2011.06.27 잠이 안 와.
  28. 2011.06.27 이동 기록
  29. 2011.06.19 3년 전 어제
  30. 2011.06.17 이유 4

관악산행_풍경

Posted 2011. 11. 3. 01:27








이사

Posted 2011. 10. 28. 06:30
이사를 했고, 많은 변화들이 있었다.

거실 가구라고는 고냉님들의 캣타워뿐이었는데,(TV장이 아파트에 딸린거였던터라)
TV장에, 소파에, 거실 테이블까지 장만하고,
주방에도 가구를 들이고, 자잘한 선반들 등도 들어왔다.
일주일 넘게 전혀 정리가 안되다가,
가구가 들어오면서 그래도 좀 나아지고 있는 중.

가장 큰 변화는 한참 언덕에 있는 아파트라 바로 뒤가 산인데,
기후가 갑자기 바뀌니 (게다가 환절기!) 몸이 적응을 못해
밤마다 알러지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논문쓸 때 조사 나오던 headwater stream 측정 지점 중,
한 지점의 바로 옆이라 이미 매우 친숙한 동네이긴 하다.

하지만 아직도 어딜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올 때, 
나도 모르게 원래 있던 집쪽으로 가다가
아, 이게 아니지 하고 방향을 틀곤한다.

예전에 나 스스로가 공간에 대한 집착 비스무레한 게 있다는 걸 깨닫고는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nomad가 되진 못하겠구나 싶은 생각을 했다.
스스로의 성을 만들고 그 안에 필요한 것들을 차곡차곡 쌓아가며 살아가는 정주형 인간.

그래도 그 안에서 그러한 것들은 수단일 뿐,
누군가의 말처럼 존재보다는 소유를 택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아야 할 터.

To have or to be.
어떤 삶이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인지는,
너무나 명확하다.
 

그렇게
내 맘 같지 않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내 맘 같지 않게 돌아가는 일에 얽혀,
내 맘이 오해 받고, 들러리를 서는 일을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사람들의 밑바닥을 보는 일도.

그렇게 살지 않으려고 할수록 더욱 그렇게 되어 가는 건,
내가 욕심이 많아서,
그리고 내가 아직 포기하지 못한 게 많아서라는 거 알어.

알아도 슬픈 건, 슬픈거다.
영상 작업을 하면서 은근 스트레스가 쌓였던 것 중 하나가,
작업을 하면서 음악을 듣지 못한다는 거였다.
다른 작업을 하면서는 음악을 틀어놓고 나름 스트레스를 해소했던 터라...

하지만 영상 작업은 눈과 귀를 모두 집중해야 하는 작업이라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거다.
잠깐 다른 작업을 할때 음악을 틀어도
다시 영상으로 돌아가면서 음악을 끄고 다시 켜고 하는게 너무 귀찮아서  
음악을 포기하고 있었는데,
맥에 아이폰 이어폰을 꽂으니
아이폰 이어폰에 달린 리모콘의 Play/Stop 버튼을 누르면
바로 아이튠즈의 음악을 제어할 수 있다.

그래서 이어폰 꽂아놓고 음악 듣다, 영상 작업하다를 반복하고 있다.

논문을 쓰거나 작업을 하면서 마음이 괴로울 때, 
자꾸 한 가지 생각에 빠져 일에 집중할 수 없을 때,
나에게 구원이 되어준 건 언제나 음악이었던 것 같다. 

뭐 그건 나 뿐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그럴듯.
그러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논문의 Thanks to에
즐비한 사람 이름들 뒤에 누구의 노래~이런 식의 닭살 돋는 멘트를 달게 되는 거겠지. ㅋ

 

오늘 편집을 하다가 문득

Posted 2011. 10. 4. 04:49

나에게 다음번에는..이란게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만일 다음이 있다면
좀 더 예쁜 것을 찍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실은 이런 비슷한 류의 생각은 대학원에서부터 했는데,
매번 비오는 어둠컴컴한 새벽에
더러운 도시 하천과 하수도를 헤집고 다니는 일이 때로는 너무 힘들어서
맑고 화창한 날 광릉이나 점봉산을 돌아 다니는 동료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몇 번 했었다.

그렇지만 결국 계속 그런 길로 가게 되는건
나의 성격 자체의 문제인 것 같은데,
결국 결론은 또 성* 언니랑 얘기했던,
성격이 팔자다.랄까?

하지만 아주 자주,
어두운 면들을 까발리는 일보다도,
지키고 싶은 것들을 아름답게 담아 내는 것이 더 큰 힘을 발휘 하는 것을 보면,
내게 그런 능력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환절기

Posted 2011. 9. 25. 15:41
본격 편집을 하고 있어야 하는 시간이지만 
잡다한 일들과 저질 체력이 맞물려 지지부진한 상황.

게다가 환절기 고질병인 미열과 약한 기관지염이 계속되면서,
정신줄을 살짝 놓고 있다.

가끔은 내가,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고 있는건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신을 차리려고 해열제를 한 알 삼켰다.
마음에도 듣는 해열제가 있음 좋겠어. 

Big Bang Theory 5x01

Posted 2011. 9. 24. 05:13

It's not what it looks like.

새벽에 귀가해 빨리 자야하는 상황이었지만,
이래저래 허탈하고 심난한 마음에 잠들지 못하다
문득 빅뱅이론 5시즌을 시작했단 얘길 본 게 기억났다.

오늘의 명대사.
(페인트볼 게임에서 상대방을 도발하기 위해)

Sheldon: Geology isn't a real science!


이 얼마나 쉘든스럽고, 물리학자스러운 대사인지!

반 년 동안 잘 부탁해요, 빅뱅이론5.
hey 나도 잘 알지 그 느낌 어떤건지
마음 먹었던 일마다 하나같이
잘 안되고 또 먼지처럼
부질없고 허무해 다
야구로 치면 9회 말
점수는 한참을 뒤지고
2 out인 상황 이제 곧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그런 기미
OTL 좌절의 냄새가 나
믿어왔던 것들이 너를 배반할
것만 같아 후덜덜 떨겠지만
꿈꿔왔던 걸 절대 잊지마
네 자신을 믿어
두 눈을 부릅뜨고
look in the mirror

우 우 우리존재 화이팅
우 우 우울한 날 모두 다 있지
우 우 우리존재 화이팅
우 우 우울한 날 모두 다 있지
you've got to stay strong
you've got to hold on
(x4)

stay strong it'll be okay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기억해
혹시라도 지금 네 옆의 누군가
남들과 널 자꾸 비교해가며
조급히 삶을 살도록 강요했니
모른긴 몰라도 걔넨 내가 볼 때
네 친군 아니야 그건 좀 아니지
걔네가 좋아하는 말 reality
꿈과 현실은 다르대
그니까 꿈 따윈 잊고 살으래
그게 뭐야 대체 감동도 없고
재미는 물론 they living it wrong
솔직히 좀 삼류 냄새가 나
그렇게 숨만 쉬는 삶 왜 살아
그들이 바로 네 삶의 적
신경쓰지말고 모두 다 외쳐

우 우 우리존재 화이팅
우 우 우울한 날 모두 다 있지
우 우 우리존재 화이팅
우 우 우울한 날 모두 다 있지
you've got to stay strong
you've got to hold on
(x4)

leggo
워오오오오
워오오오오
워오오오오
워오오오오
stay strong hold on
stay strong hold on
stay strong hold on
stay strong hold on

우 우 우리존재 화이팅
우 우 우울한 날 모두 다 있지
우 우 우리존재 화이팅
우 우 우울한 날 모두 다 있지
you've got to stay strong
you've got to hold on
(x4)

You can count on me.

Posted 2011. 9. 20. 03:14

언제나 무언가 마감을 앞두고 있을때는,
매 순간 순간
그래, 이렇게 하면 잘 될것같아!라는 희망의 순간과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정말 보잘 것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절망의 순간이 교차한다.

내가 보다 강하고 굳건하지 못한 사람이라 스스로도 힘에 겨운데,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의지하고 격려받기보다는 더 강해지기를 요구받는 상황을 잘 견디지 못한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 간다는 건,

그런 상황을 반복해서 겪으면서,
속으로는 울면서도 겉으로는 담대한 척하는 것이
그 사람들과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비결이 된다는 걸 깨닫는 것.

그리고,
결국,
모든 문제는 나 스스로의 선택의 문제이고,
따라서
그 책임과 잘잘못도 결국 나의 몫으로 남는다는 걸 알게 되는 것.

그러면서도 늘 한 편으로는
누군가 이런 말을 해주길 기다리는 마음을 버리지 못하는 것.

"You can count on me."

Final Cut에서 24p > 60i 변환

Posted 2011. 9. 16. 15:06
변환은 잘 되는데 희한하게도 5분짜리를 변환하면 4분까지만 변환이 된다.
결국은 앞부분을 복사해서 뒷쪽에 놓고,
원하는 길이보다 긴 영상을 변환시켜서 대강 길이를 맞추는 꼼수를 사용.

아.
그러고보니, 요새 대유행인 '나는 꼼수다'를 한편도 듣지 못했는데,
나중에라도 꼭 몰아서 들어봐야겠다! 

편집중

Posted 2011. 9. 8. 16:20
지난주, 촬영한 38+4개의 테잎들을 캡쳐받고, 내용 리스트를 만들었고,
주말부터 시작된 분류 및 내용 정리가 어제 밤에야 대강 마무리 되었다.
아직도 갈 길은 멀고, 
머리 속에는 (촬영에 대한) 수많은 아쉬움과,
내용 구성에 대한 고민들이 가득 차 있다.

내가 너무 많은 얘기들을 한 그릇에 담으려고 하는 건 아닐까?
얼마나 깊이, 얼마나 자세히 얘기해야 하는 걸까?
너무 서술적이어서 지루한 영상이 되면 안될텐데. 
이 사업을 하지 말아야 할 수많은 이유들에 대해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어쩌면 진짜 작업은 지금부터 시작인데,
벌써 지치는 느낌이 들어선 안되는데.

또 다시 중압감이 나를 압도하게 놔둬선 안된다.


 

곱게 자랐다.

Posted 2011. 8. 29. 02:25
이런 말 별로 안좋아 하는데,
요즘 내가 참 곱게 자랐다.는 생각을 한다.

이 느낌은 어렸을 때 그렇게 자랐다는 게 아니라
좋은 사람들의 비율이 월등히 높은 사람들 사이에서 일을 해왔달까.
달리 말하면 인복이 많았던걸테고.
많은 경험들을 공유했던 친구와 동료들 사이에서,
우리 대학원의 우리 전공 사람들 사이에서,

이를테면 연구과제를 수핼하는데 있어
우리 샘이나 김정* 교수님같은 분들과, 그 제자들과 함께 일을 했던 경험들은
그 밖의 wild wild한 세상에서는 통용되지 않는 방식들이다.

물론 그 외의 프로젝트들이나 경기연 같은곳에서의 경험들을 통해,
자나깨나 사람조심...이란 생각을 늘 갖고 있었지만,
정말 세상에 못 믿을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리고 좋은 의도로, 좋은 일을 하려는 사람들을 교묘히 이용해 먹으려는 사람들도 참 많고.

좋은 사람들이 그런 과정을 겪으며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건,
너무 아프다.


사진 몇 장

Posted 2011. 8. 29. 02:11


상주


구미


영주

왜관

부상

Posted 2011. 8. 18. 21:29

어제 친구 작업실에 짐을 옮기다 새끼 손가락에 좀 큰 상처가 났다.
좀 찢어졌달까 뭉게졌달까.
아마 평생 다쳐본 것 중 가장 크게 다친 것 같은데,
사람이 얼마나 나약하고 간사한 존재인지 깨닫고 있다.
몸의 아주 작은 부위임에도 네 바늘을 꿰메고 마취가 풀리니
욱신거리는 손가락에 온통 신경이 쏠리고, 통증은 사람을 지배한다.

요즈음은 내가 얼마나 나약한지,
얼마나 내 삶을 스스로 이끌어 나가고 있지 못한지,
매순간 순간 느끼고 있다.

정말 아무도 없이 혼자 잘 살아 갈 수 있으면 좋겠다.

I really wanna be fine without you.

껍질

Posted 2011. 8. 12. 22:14

아무리 많은 껍질을 깨고 나와도,
나에게 또 다른 껍질이 있다는 건
그게 깨지는 순간이 되어서야 알 수 있는 것.

사소한 것들때문에 정말 중요한 '나 자신'을 놓치는 멍청한 짓을
다시는 반복하고 싶지 않다.

그 사소한 것이 무엇인지는 온전히 나에게 달려있는데,
무엇이 나 자신이고 무엇이 사소한 것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나 자신의 욕망에 대해 찬찬히 그리고 주의 깊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나 책임감, 도덕적 잣대,
그것도 아니면 내가 숭배하는 누군가의 기준에서 자유롭지 못해서,
'나 자신에게 있어' 사소한 것과 중요한 걸 구분하지 못한 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에 내몰려 의욕을 잃고, 스스로를 기만하고,
결국 자학과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아온 것 같다.

아,
이런 생각들을 좀 더 빨리 했으면 좋았을 껄.
그럼 좀 더 현명한 선택들을 할 수 있었을텐데.

덧. 그래도 지금이라도 한 게 어디야.

목욕탕

Posted 2011. 8. 4. 01:42
밤 열시 반.
여러모로 쉽지 않은 하루를 마치고 흠씬 땀에 젖어 집에 돌아왔지만,
월요일부터 열흘간 뜨신 물이 나오지 않는 상황인데다가,
바로 어제 밤에 찬물로 샤워하고 잤더니 몸살 기운이 계속 남아있던터라
근처 사우나를 찾아 다시 집 밖으로 나갔다.

근처의 24시간 열린 사우나를 찾아갔는데,
아,
이런 분위기가 도대체 얼마만인지.

어렸을 때, 우리 엄마는 나를 목욕탕에 데려가는 대신 빨간 다라이에 물을 받아 씻기곤 하셨다.
두 아들에 막내 딸까지 씻기느라 맘이 급했던 엄마의 손은 내겐 너무 거칠었고,
그래서 씻김을 당하며 칭얼거리다 울다하던 기억이 난다.
그 기억을 넘어 대중 목욕탕에 처음 가 본 기억은 같은 반에 집이 목욕탕을 하는 친구가 생겼을 때였다.

커서도 목욕탕에는 잘 가지 않았다.
대신 운동 시설의 샤워실은 자주 이용했지만, 그런 곳들과 목욕탕은 완전히 다른 곳처럼 느껴진다.
왜냐면 그런 샤워 시설에는 때밀이 아줌마도, 온갖 것들을 파는 매점도, 바나나 우유도 없잖아.

따뜻한 물로 씻고 나와 선풍기로 머리를 말리면서,
속옷만 입은 때밀이 아줌마와 매점 아줌마들의 수다를 귓등으로 넘기고있자니,
매점에서 파는 촌스럽기 그지없는 원피스들과 속옷들이 보였다.
과연 여기 와서 저런걸 사는 사람이 있을까 의아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왠지 한 20년 전 쯤으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그러다,
그래, 목욕탕에서는 역시 바나나 우유를 먹어야지 생각하며 냉장고를 살폈다.
그렇지만 이미 다 떨어졌는지 보이지 않았기에, 대신 삼각포리에 든 커피 우유를 집어들었다.

밤, 한강

Posted 2011. 8. 1. 21:26
혼자서 밤의 시커먼 강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저벅저벅 걸어 들어가고 싶은 충동이 들곤 하는데,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해서 진짜 걸어들어간다고 상상을 하면
그건 내가 절대 하지 않을 짓이라는 걸 알게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걸어 들어가고 싶은 그 마음이 가짜가 되는 건 아니지.

내가 앉아있는 사이에도 수위가 점점 높아져 내 발 아래 하나의 단이 사라지고,
스멀스멀 높아진 물이 내 발이 놓여있는 단으로 찰랑거리며
밀었다 당겼다 다시 밀어 닥치며 들어오면
내가 걸어 들어가는 대신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 
물이 나를 감싸 안았으면 싶은 망상이 든다.

오늘 Pom 오라방과 나눈 얘기들.
자의식, 그리고 진짜 자유로워졌다면 아애 그런 얘기를 하지 않을꺼란 얘기 등등.

변화라는 것 역시 끊임 없이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만 하는 것이 아니 라
물이 차오르듯 밀었다 당겼다 파동을 만들면서 어떤 추세를 만들어 가는 거라면,
짧은 순간의 굴곡에 일희일비하지 않아야 할텐데.

 

OS X Lion 설치

Posted 2011. 7. 21. 22:42




어차피 곧 깔게 될거라 생각되므로, 과감히 오늘 깔아버렸다. 
다운로드 받고 까는데 약 한시간정도 소요. 


장점은...
이제부터 살펴 봐야지 ㅡ.ㅡ 

덧. 일단 눈에 가장 크게 띄는 변화는 페이스 타임이 설치 된 것과,
아이패와의 접점을 찾은 부분.
예를 들어 매직 트랙패드에서 두 손가락으로 아래로 내리면 아래쪽으로 스크롤이 되던 것이,
라이온에서는 반대 방향으로 바뀌었는데,
이건 아이패드에서 화면을 위로 밀어 올리면 아래쪽을 볼 수 있는 방식과 동일한 것. 
또 다른 예로는  Launchpad란 프로그램이 생겨 이걸 누르면
아이패드와 거의 똑같은 프로그램 정렬 화면을 볼 수 있다. 

 
여튼 스크롤의 변화때문에 굉장히 당황스러웠다는. ㅋㅋㅋ  
그 이외에도 많은 부분이 아이패드의 방식과 닮아있다.
그리고 아직 한글쪽으로 버그가 약간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찜찜함

Posted 2011. 7. 18. 00:54
급작스럽게 새벽에 결정한 예천행.
몇 시간 못 자고 나와 사당에서 사람들을 만나
나들이 행렬때문에 막히는 길을 헤치고 달려왔다.

그런데 이 찜찜한 기분의 정체는 뭘까?
뚜렷하지 않은 이유로 뭔가 석연치 않은 기분이 들 때
꼭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고
지나고 나서야 왜 그랬는지 알게 된다.

그러기 전에 생각을 정리해야한다.

덧. 사람들을 기다리다 마트에서 해머 만남.

오늘의 Squash + 병원

Posted 2011. 7. 14. 16:38
비가 많이 와서인지 오늘 Squash 치러 나온 사람은 나와 제3의 선생님 둘 뿐.ㅋ
그나마 나는 30분가량 지각. ㅠㅠ
운동을 등한시 한 지 3주.
그 사이 squash도 딱 2번밖에 못나온데다가 웨이트나 스트레칭도 거의 못했더니
발이 더욱 더 안 움직이는 부작용 발생.
그래도 이제 공도 좀 뒤로 가고, 랠리가 길어졌다고 칭찬받음.

병원도 한 3주 늦게 왔더니,교수님이 갈구심. ㅡ.ㅡ;;;
그래도 상태가 나쁘진 않아서 싱귤레어 빼기로 함.

내일 다시 낙동강 촬영 출발.
장마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힘내야지.

이동 기록 3 -작성중

Posted 2011. 7. 14. 03:18

7월 3-4일
강천보-남한강교위-청미천-섬강-간매천-금당천-소양천-오금천-한천-이포보-(양화천)-복하천-적치장-(상주)
-내성천-영주댐 건설현장-상주보-병성천-말지천-감천-인노천-해평취수장

9-11일
남지철교-청도천-신천-온정천-함안보-광려천-영산천-(부곡)
-함안보-칠곡천-신반천-토평천-합천댐-덕곡 위원장 인터뷰-회천-덕곡천-차천-현풍천-용호천-달성보-금포천-(대구)
-금호강-백천-신천-강정천-동정천-칠곡보-반지천-광암천-이계천-신곡천-감천-말지천-상주보-병성천

선생님 말씀

Posted 2011. 7. 8. 22:31
"미래는 불투명한 것이라 네 선택으로 네가 늘 즐거울 수 있다면 좋겠다."

균열

Posted 2011. 7. 8. 22:30
월요일까지 촬영, 화요일 저녁 강원래 가편 시사 참여. 
수요일은 한의원에 갔다가 저녁엔 놀며 보냈고,
목요일 오전 오랫만에 운동을 하고, 오후부터 강원래 프로젝트 상영회.
그리고 오늘 아침이 밝을때까지 오후까지 사람들과 함께 있었다.

요즈음은 최근 몇년간 중 어찌보면 가장 무질서하지만, 또한 가장 활동적인 시간이기도 했다.
과거형을 쓰는 이유는 작은 균열들이 느껴지고 있기 때문.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3주정도.
그간 차의 주행거리만큼 사람들과 친해지기도 하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촬영을 하고, 변화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건,
그리고 그 과정을 "함께"할 수 있었다는 건
매우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내가 뭔가 주도해나갈때마다 느껴지는,
내가 타인들을 너무 괴롭히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들.
그래서 나름 더욱 배려하려고 하지만,
실은 그런 걸로는 해결될 수 없는 근본적인 합의의 문제.

이런 상황에서 드러나는 나의 가장 나쁜점은
작지만 힘빠지는 상황이 생겼을 때, 그걸 잘 버텨내지 못하고,
확 놔버리고 싶은 생각을 한다는 거다.
(물론 그렇다고 놓지는 못한다.)

솔직히 실망이야.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실은 그러고 자시고 할 상황이 아닌거다.
더욱 더 힘 내서 뭔가를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되는 때.

자, 다시 비가 온다.

깨어있지 않아야 할 시간

Posted 2011. 7. 3. 02:43

내일 빡시게 할 일이 있는데,
이런 저런 생각들로 잠 못 자는 밤.

자야해,라고 되뇌이는 밤.

일상

Posted 2011. 7. 2. 11:07
열흘의 일정 후,
이틀의 일상.
이게 더 어색한 건 왜일까?

Mode 전환에 시간이 좀 걸리는 나는,
아마 이 일이 끝나기 전까지 당분간은 계속 정신 못차릴 듯.

그래도 즐기고 있으니,
걱정들 마시라.

이동 기록 2

Posted 2011. 7. 2. 11:01
28일-30일
감천-말지천-병성천-상주보(요양병원, 붕괴현장 흙 덮기)-섬강-청미천-남한강콘도 숙박(녹연팀 합류)
-비내섬(소하천 합류부, 건설중인 다리 붕괴)-강천보-점심-한천-이포보-저녁-상주 숙박
-강천보-섬강-강천보(s본부)-한천-이포보-한천-서울 혜화(클립 만듦)

29-30일은 2팀으로 나눔 -황팀장&수달 팀 구미 현장 등

잠이 안 와.

Posted 2011. 6. 27. 03:30

뭔가 잔뜩 끄적거리다,
내 자신이 너무 바보같아서 관두기로 했다.

It's not all what you see.

이동 기록

Posted 2011. 6. 27. 01:59
21일-22일 사전답사
함안보-토평천-황강-합천보-회천-감천-병성천&상주보(밤)-대명콘도 단양-섬강-청미천-금당천-이포보

23일 오후-25일      
청미천-섬강-상주 숙박-병성천-말지천-감천-구미김천역-구미 숙박
-왜관철교 붕괴현장-감천-말지천-장천-병성천-섬강-청미천

26일 상주보 하류 붕괴현장
33공구 현장 사무소-요양병원-붕괴현장
 

3년 전 어제

Posted 2011. 6. 19. 03:36

다섯 아이의 엄마가 되었던 우냥.


정신 없이 엄마 젖을 찾는 아그들과는 대조적으로
너무 힘들어 혼이 쏙 빠져보였던 녀석.
 







[한달 즈음의 모습]

그럼에도 금새 기운을 차리고
너무나 멋지게 엄마 노릇을 해줘서 고마웠다.

그때까지는 마냥 어리게 보이던 이 녀석이,
갑자기 뭔가
너무 대단해 보이고,
나를 앞질러 간 것처럼 보여서,
한 편으로는 그녀의 세월의 속도가 나의 세월보다 훨씬 빠름을
절절하게 느낀 시간이기도 했다.

아이들을 함께 보살피고, 하나 둘 씩 남의 손으로 떠나 보내면서,
 걱정도 많았고, 마음이 너무 아파, 다시는 못 할 짓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가끔씩 그 때 찍은 수천장의 사진들을 다시 보면서,
아마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중에 한 지점이었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많이 고맙다.

지금까지처럼 건강하게, 잘 살아주길 바라.
우냉이와, 그리고, 더이상 아그들이 아닌 우냥의 5남매 모두.

이유

Posted 2011. 6. 17. 18:50

하지 말아야 할, 한 가지 이유.
해야 할, 수 많은 이유.

그래서 결국 하기로 했다.

말려준 분들, 북돋워준 분들.
모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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